일본, 교토에서 만나는 노르딕 퀴진
덴마크의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노마>가 ‘에이스 호텔 교토’에서 10주간의 가을 팝업을 연다. 작년, 교토를 방문해 채집, 발효, 농사로 얻은 일본 식재료를 경험하며 봄 레지던시를 운영했던 르네 레드제피 셰프와 노마 팀은 그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는 가을 식재료에 초점을 맞춰 팝업을 진행한다.
앞서 르네 레드제피 셰프는 2024년 겨울 <노마>의 영업을 종료할 것이며, 2025년부터 <노마 3.0>이라는 이름의 미식 연구를 위한 테스트 키친을 운영할 것이라 선언한 바 있다.
이번 팝업은 기존의 <노마>가 선보여왔던 미식을 가까운 일본에서 경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월 8일부터 12월 18일까지 진행되는 노마 패키지 프로모션 예약은 한국 기준 5월 14일 오후 8시에 시작될 예정이다.
호주, 멜버른 최초의 루프톱 브루어리 & 바
탁 트인 루프톱이 마련된 멜버른 최초의 브루어리 & 바가 3월 중순 오픈했다. 총 3층 규모의 <브루매니티 Brewmanity>는 층마다 다른 맥주 경험을 선사한다.
1층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홀에서는 맥주 양조 과정을 구경할 수 있으며, 2층에선 바 혹은 널찍한 테라스에 앉아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멜버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옥상은 이곳의 하이라이트다. 자연 발효 방식으로 만든 맥주 34종은 모두 팀 밀러 헤드 브루어가 직접 만든다. 헤이지 IPA, 벨기에 트리플, 스모크 다크 라지 등 종류가 다양하다. 이외에도 현지 인디 와인, 증류주, 칵테일이 준비됐으며, 바 스낵 메뉴 같은 간단한 먹거리도 제공된다.
싱가포르, 고기 없는 쇼진 오마카세
지난 1월 말, 싱가포르의 번화가인 탄종파에 일본 사찰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오마카세 레스토랑이 등장했다. 채식 퓨전 레스토랑 <주아 바이 도조>의 황옌쿤 오너 셰프가 일본 불교 승려들이 식물성 재료만으로 만든 ‘쇼진 요리’에서 영감을 받아 식물성 오마카세 레스토랑 <키 수 쇼진 오마카세>를 새롭게 오픈했다.
셰프는 일식과 프렌치 레시피를 응용하여 고기와 생선을 배제한 채식 중심의 요리를 선보인다. 트러플과 견과류를 곱게 갈아 만든 파테, 돈부리(댑싸리 열매)를 올린 토스트, 노루궁뎅이버섯으로 속을 채운 룰라드 등이 있다.
태국, 루이비통의 첫 동남아 레스토랑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동남아시아에 첫 다이닝 플레이스를 오픈했다. 지난 2월 태국에 오픈한 <가간 앳 루이비통 Gaggan at Louis Vuittion>이 그 주인공.
가간 아난드 셰프는 제철 재료를 사용해 5가지 ‘S(단맛, 신맛, 짠맛, 매운맛, 놀라움)’를 담은 코스를 선보인다. 콜드커리 같은 그의 시그너처 메뉴는 물론, 접시를 들고 핥아 먹는 ‘릭 잇 업 Lick It Up’ 등 실험적인 메뉴도 만날 수 있다. 런치는 8코스, 디너는 17코스다.
삿포로 맥주만을 위한 특별한 잔
일본의디자인 스튜디오 넨도 Nendo가 삿포로 맥주의 맛과 향을 끌어올리는 특별한 맥주잔을 제작했다. ‘더 퍼펙트 3 웨이 글라스 The Perfect 3 Way Glass’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잔의 앞쪽과 뒤쪽은 직선을 이루고, 왼쪽은 안쪽으로, 오른쪽은 바깥쪽으로 곡선을 그리는 비대칭 실루엣이 특징이다.
관계자는 “맥주가 입 뒤쪽으로 흘러내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이를 통해 맥주를 3가지 방법으로 마실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판매 시기는 미정.
남호주의 다채로운 맛 탐방
RAA 트래블이 주최하는 ‘테이스팅 오스트레일리아’는 호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식도락 축제 중 하나다.
사람, 농산물, 지역 커뮤니티의 협업이 핵심 테마이며, 매년 가을 호기심을 자극하는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행사는 와인, 맥주, 증류주 테이스팅 클래스와 더불어 남호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먹거리들을 통해 다채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축제는 5월 3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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