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시립박물관 분관 한국이민사박물관은 고려인 이주 160주년 기념 특별전 ‘빛나라 고려극장’ 연계 행사로 '와삭와삭 당근김치'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당근김치'는 중앙아시아는 물론 러시아, 유럽에서 ‘코리안 샐러드'로 불리며 현지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음식의 기원은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37년 고려인 강제 이주 후, 중앙아시아의 척박한 환경에서 김칫거리를 구하기 어려웠던 고려인들은 김치맛이 그리워 배추 대신 당근으로 김치를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여기에 점차 후추와 기름 등을 첨가해 우리에게 익숙한 맛이면서 중앙아시아 현지 풍토에 적합한 새로운 형식의 김치‘마르코프차(당근김치)’를 탄생시켰다.
당근김치는 이후 특유의 아삭한 식감과 새콤달콤한 매력으로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을 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러시아, 유럽의 기름진 음식과도 잘 어울려 크게 유행하게 됐다.
이번 행사는 고려인 동포인 강사가 할머니에게 직접 배운 당근김치 요리법을 참가자들에게 전수하고 함께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초등학생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하며, 10월 26일, 11월 9일, 11월 23일, 12월 7일 총 네 차례, 토요일에 운영한다.
체험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이며, 접수는 인천시립박물관 누리집 통합예약시스템에서 회차별로 6가족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한국이민사박물관 관계자는 “'와삭와삭 당근김치' 체험을 통해 참가시민들이 당근김치의 색다른 맛을 경험하고, 나아가 우리 주변의 고려인 동포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인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