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20년 9월 25일부터 10월 30일까지 서울시 거주 2,000가구(만 18세 이상 3,833명)를 대상으로 서울시민의 먹거리 현황, 코로나 이후 식생활변화 등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코로나19 이후 서울 시민 절반이 배달 및 포장 음식 소비가 늘어났다고 답했다. 또한, 시민 69.2%는 일주일에 한 번은 혼밥을 한다고 답했다.
일상의 식생활을 살펴보면 시민의 69.2%가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은 혼밥을 하고 있으며, 일주일 평균 혼밥 횟수는 3.44회로 조사됐다.
특히, 혼밥빈도가 높은 집단은 집밖보다 집에서의 혼밥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5.13회)이 가장 높고, 만 18~29세(3.84회)순이었다. 1인가구는 7.70회로 월등히 높았다.
혼밥의 이유로는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서’ 72.3%, ‘시간이 없어서’ 37.7%, ‘다른 사람과 같이 먹기 싫어서’ 11.6%와 같은 부정적 이유와 함께,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싶어서’ 32.4%, ‘나만의 독특한 식습관 때문에’ 10.3% 등 적극적인 혼밥 이유가 있었다.
코로나 19 이후 증가한 식품소비는 ‘배달 및 포장음식’ 49.2%, ‘온라인 식품구매’ 39.1%인 반면, ‘손수음식 조리’도 43.4% 증가해 가정에서의 음식섭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수음식을 조리하는 빈도가 ‘늘었다’는 연령층은 40대(50.7%), 30대(48.1%) 순이었다. 만 18~29세, 30대․50대에서는 여성대비 남성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집계됐다.
가정용 간편식을 적어도 한달에 한 번 이상 이용한 시민은 62.9%로, 지난해 보다 이용이 증가했다는 비율(27.7%)이 감소했다(12.3%) 보다 약 2배에 이르고 있어 가정용 간편식의 증가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상태는 대부분(76.7%) 변화가 없지만, ‘나빠졌다’ (14.2%)는 응답은 70대 이상(25.2%), 월평균 가구소득 200%미만(20.5%)이 높게 나타났다.
월평균 가구소득 700만원 이상에서 ‘좋아졌다’는 응답이 27.7%로 코로나 이후 소득에 따른 건강변화 양극화 양상이 보였다.
먹거리가 보장된(다양한 식품을 충분하게 섭취) 시민은 76.6%, 양적으로 충족되나 질적으로 미보장 상태는 17.8%, 양적·질적 모두 미보장 상태는 5.7%로 조사됐다.
질적 미보장 이유로 65.6%가 ‘식품구매나 조리시간이 충분하지 못해서’의 시간적 부족을 가장 큰 이유로 응답했으며, 46.3%가 ‘주변에 원하는 다양한 식품이 없어서’, 36.4%가 ‘구매할 돈이 충분하지 않아서’ 순이었다.
연령별 질적 미보장 이유의 1순위로 만 18~29세는 ‘식품구매나 조리시간이 충분하지 못해서’(81.9%), 70대 이상은 ‘구매할 돈이 충분하지 않아서’(42.2%)로 차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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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서울먹거리 통계조사’를 통해 본 서울시민의 먹거리 현황을 보면 계층별로 식품소비와 식생활이 다른 양상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로 배달음식 소비와 함께 손수 음식을 조리하는 등 가정에서의 식품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를 통해 취약계층뿐 아니라 인구사회적 변화에 따른 맞춤 정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서울시 먹거리 정책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