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의 푸드테크 스타트업 ‘저스트’사가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저스트는 식물 단백질을 이용해 진짜 맛을 재현한 달걀을 만드는 회사이다.
이미 저스트의 조단 테르릭 대표는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해 식물성 달걀인 ‘저스트에그’를 소개한 바 있으며, 우리나라의 달걀전문기업인 가농바이오와 협업해 내년 상반기 인조달걀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2018년 채식인구는 약 150만 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해서 10배 가량 급격히 성장했다. 채식 위주의 식사를 지향하는 이들이 늘고 있고 공장식 사육 등 동물 복지 문제가 커지며 이와 관련된 대체육류, 채식 전문점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콩고기와 같이 콩, 채소, 견과류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 식품이 시중에 많이 나오며 비거노믹스(veganomics)규모는 커졌으나 실제와 똑같이 맛을 재현하는 데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비거노믹스란 채식주의자(vegan, 비건)와 경제(economics)를 합친 신조어이다. 전 세계 대체 육류 시장은 2020년까지 약 3조 5천억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이번에 한국에 진출하는 ‘저스트’의 창업자 조단 테트릭은 진짜 달걀과 똑같은 맛과 식감을 내기 위해 2년간 식물학자, 생명공학자, 요리사와 세계를 누볐다. 65개국을 돌아다니며 1,000여 가지에 이르는 식물 단백질을 분석하고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었다.
연구 끝에 테트릭 대표와 연구진은 녹두에서 얻은 단백질이 가열했을 때 달걀과 가장 유사한 식감을 낸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후 녹두를 포함해 강황, 당근 등 10개의 식물 단백질을 조합해 스크램블 등 조리가 가능한 ‘저스트에그’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달걀과 같은 양의 단백질을 가지고 있어 맛과 조리방식도 동일하다.
테드릭 대표는 “저스트에그는 콜레스테롤·포화지방·향료가 없고, NON-GMO(유전자조작 농산물을 사용하지 않는 식재료)기준에 충족한다.”며 “건강이나 식이요법, 환경 등을 이유로 달걀이나 동물성 단백질을 소비하지 않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고 전했다.
한편 저스트에그는 미국, 홍콩, 싱가포트에서 630만 개 이상 판매됐으며 중국에도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