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커피산업 규모가 약 7조원에 달하며 향후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외형 확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18년 기준 20세 이상 인구의 연간 국내 1인당 커피 소비량이 약 353잔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인구 연간 1인당 소비량 132잔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다.
글로벌 커피 생산 역시 지난 3년간 10% 이상 성장했다. 한국은 유럽, 미국, 일본 등에 이은 세계 6위 수준의 커피 소비 국가로 떠올랐으며 국내 커피시장은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외형이 확장되고 있다.
커피산업의 5가지 트렌드 변화와 전망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커피산업의 5가지 트렌드 변화와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 커피산업 매출액 규모는 6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내 커피산업의 트렌드 변화를 분석한 결과 ‘스페셜티 커피의 성장’, ‘바이럴 마케팅의 추구’, ‘가격 차별화 심화’, ‘새로운 수익 모델의 등장’, ‘홈 카페의 확대’ 가 핵심 키워드로 꼽혔다.
1인당 국내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커피시장과 고객이 다양화, 세분화됨에 따라 스페셜티 커피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고급 커피에 대한 수요 인식의 개선과 함께 프리미엄 커피와 일반 커피와의 가격 차이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소셜미디어 사용자 확대로 경험적 소비의 가치 추구 현상이 소비 트렌드로 자릴 잡으면서 관련 기업들은 전염성이 높고, 희소성 높은 브랜드 전략을 통해 고객층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현재 국내 커피시장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 브랜드인 스타벅스는 2018년 국내 매출액이 1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투썸플레이스 2743억 원, 이디야 2005억원으로 각 2, 3위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스타벅스의 강력한 도전자로 ‘커피 업계의 애플’로 알려진 미국의 ‘블루보틀’(Blue Bottle)이 국내 상륙, 브랜드 간의 경쟁은 한층 심화되는 모습이다.
또한 글로벌 브랜드는 직영점 중심의 매장 확대 전략을 추구함과 동시에 커피 구독, 배달 서비스 등 신규 사업 모델을 개발하면서 수익성을 다양화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매장 확대 전략을 추구하고 있고, 블루보틀은 고객이 원하는 원두를 배송해주는 커피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다. 다만 국내 토종 커피 브랜드들은 가맹점 수 증가에 따라 매출액 둔화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밖에 자가소비 성향의 심화로 커피머신과 캡슐커피 등의 수입액이 크게 증하면서 니치시장(Niche Market)으로서의 홈 카페가 점짐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이다.
향후 2023년 약 9조원 수준까지 확대 전망
현재 국내 커피산업은 프랜차이즈 중심의 커피전문점 시장과 액상, 조제, 인스턴트 등 커피 완제품을 생산하는 소매시장으로 구분돼 있다.
국내 커피산업을 매출액 기준으로 추정한 결과 2016년 약 5조9000억원에서 2018년 약 6조8000억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소매시장의 규모는 2016년 이후 약 2조4000억원으로 정체된 수준을 보였지만, 커피전문점 시장은 2016년 약 3조5000억원에서 2018년 약 4조3000억원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시장 규모의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카페 가맹점 수가 늘어나면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나 ‘스페셜티’ 중심의 고급 커피 시장이 확대하는 만큼 커피산업 규모는 2023년 8조6000억원까지 성장한다고 봤다.
스페셜티 커피란 국제 스페셜티커피협회(SCA)가 평가한 80점 이상 등급의 커피로, 국내에선 스타벅스 리저브 바, 블루보틀, 커피앳웍스, 앤젤리너스 스페셜티, 이디야 커피랩 등이 여기에 속한다.
보고서는 글로벌 브랜드, 프리미엄 커피 등 커피시장이 고급화되면서 국내 커피 브랜드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은 브랜드 가치를 구현하고, 고객과 계속 소통하는 새로운 브랜딩과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