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20년 1분기 신규 창업은 46만 2,991개로 ’19년 1분기에 비해 43.9%(14만1,243개) 늘어났다.
연초 부동산업 창업이 급증하면서 전체 창업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3월 들어 증가세가 둔화되었으며, 부동산업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대비 0.2% 증가했다.
개인·법인 창업은 모두 크게 증가했으며, 부동산업 제외 시 개인창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반면, 비교적 고용창출 효과가 큰 법인창업은 15.7% 증가했다.
한편, 기술창업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0.3%(198개) 증가한 5만 8,892개를 기록하며, 16년 통계 발표 이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30세 미만(8.9%↑), 60세 이상(12.9%↑)이 늘어나고 있어, 청년층의 활발한 지식서비스산업 진출과 함께 시니어층의 현장경험 기반 창업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20년 1분기 새롭게 만들어진 창업기업은 부동산업(20만5,122개, 44.3%), 도·소매업(9만1,166개, 19.7%), 숙박·음식점업(4만586개, 8.8%), 건설업(1만7,777개, 3.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업은 올해 1분기 전체 창업의 절반 가까이 차지 했는데,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 과세를 위해 임대개시일로부터 20일 이내 사업자등록이 의무화됨에 따라 연초에 등록이 집중된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조업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업황 부진에 코로나19 우려 등이 더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0% 감소했고, 교육서비스업과 창작·예술·여가서비스업도 각각 10.4%, 9.0% 감소하여 코로나19로 신규 진입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올 1~2월 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 후 3월 10.1% 감소해 비슷한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교육서비스업과 창작·예술·여가서비스업은 1~2월 각각 3.2%, 5.6% 감소 후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3월에는 23.8%, 15.9% 감소해 1~2월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그 외의 서비스업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업종별로 상반된 경향을 보였다.
도·소매업은 비대면 온라인거래 등 소매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5.9% 늘었으나, 대면·집합 업종인 숙박·음식점업과 개인서비스업(미용실, 세탁소, 수리점 등) 창업은 같은 기간 각각 5.8%, 6.7%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부동산업의 영향으로 40대 이상을 중심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지난해 1분기 대비 증가했으나, 부동산업 외 신규 창업은 청년층(39세 이하)과 60세 이상에서 증가했다. 특히, 기술창업은 30세 미만(8.9%↑), 60세 이상(12.9%↑)에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청년층(39세 이하) 창업은 도·소매업(10.2%↑), 사업시설관리서비스업(21.0%↑),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3.6%↑), 정보통신업(8.3%↑) 등이 증가했으며, 60세 이상은 부동산업(365.1%↑) 외에도 도·소매업(8.0%↑),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40.5%↑), 정보통신업(29.3%↑) 등에서 증가해 서비스업 위주의 증가세를 보였다.
조직형태별로 보면 올해 1분기 법인 창업기업은 3만 3,972개로 ’19년 1분기 대비 24.8%(6,741개) 늘어났고, 개인 창업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45.7%(13만4,502개) 증가한 42만 9,019개를 기록했다.
법인창업은 부동산업(2,971개↑), 도·소매업(1,444개↑),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367개↑) 순으로 증가했고, 개인창업은 부동산업(13만7,648개↑)과 도·소매업(3,658개↑)이 증가했지만, 숙박·음식점업(2,503개↓), 제조업(1,474개↓), 교육서비스업(1,369개↓) 등이 감소했다. 기술창업의 경우 법인은 증가(14.9%↑)했으나 개인은 소폭 감소(2.9%↓)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