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누에를 이용한 만든 햄버거가 등장해 업계의 시선이 쏠렸다.
누에 햄버거를 선보인 엘리 주식회사는 ‘차세대 음식문화 창조’를 표방하는 기업으로 미래 식량으로 꼽히는 곤충식과 대체 고기를 개발하는 회사다. 누에 식품 개발은 도쿄대학, 도쿄대학과 협업해 진행했다.
곤충 중에서도 누에를 이용한 음식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도쿄의 오모테산도에서 곤충식 전문점‘실크 푸드(Silk food) 연구소’를 기간 한정으로 운영해 대중에게 누에로 만든 음식을 선보였다.
케이크부터 수프까지 누에로 만든 4가지 음식
엘리 주식회사에서 이번에 공개한 실크 푸드는 쉬폰 케이크, 과자, 수프, 햄버거 총 4가지이다. 곤충식을 개발하며 무엇보다 ‘맛있는 음식’에 초점을 두어 일반 음식과 이질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가장 화제가 된 ‘실크 버거’는 시부야에 위치한 이탈리아 레스토랑 쿠인디(QUINDI)의 안도 셰프가 메뉴 개발을 맡았다. 패티를 만들 때 누에와 소고기를 50:50 비율로 섞어 반죽했다. 고기의 맛과 잘 어우러질 뿐만 아니라 고영양식 식품이다.
안도 세프는 “익숙한 햄버거 맛을 내기 위해 요리사들과 사행 착오를 거듭했다. 누에 특유의 감칠맛과 단맛을 느낄 수 있는데 신경을 썼다. 누에는 다른 식재료들과 궁합이 잘 맞아 미래에는 곤충식이 일상화되는 날이 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꽈배기 모양처럼 생긴 ‘실크 스낵’에는 특제 소금을 사용해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단짠(달고 짜다)의 맛을 살렸다. 수프는 미네스르토네(야채수프)와 누에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누에 가루를 섞어 반죽한 쉬폰 케이크는 제과점에서 파는 제품과 거의 맛의 차이가 없다. 가격은 500엔~1,100엔(5,500원~11,000원)이다.
이번에 선보인 메뉴 외에도 누에를 활용한 드레싱, 소스도 상품화를 완료했다. 곤충식이 미래 식량으로 각광받으며 관련 식품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식용곤충 자판기, 귀뚜라미 맥주가 등장할 정도로 미래 먹거리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