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코로나19 발생으로 중국 내에서 맥주시장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주류 판매처인 음식점, 주점이 모두 문을 닫으며 맥주 소비가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2020년도 1분기 맥주 제조사들의 실적은 모두 전년대비 동반 하락했다.
재가동하기 시작한 中 맥주 공장
올해 상반기 글로벌 주류 기업 ‘버드와이저(Budweiser)’의 대중국 수출은 40% 이상 감소, 칭다오 맥주의 해외 수출은 전년 대비 20.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간 이어지며 방역체계가 자리 잡히며 맥주 업계도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칭다오 맥주 측 관계자는 “2020년 3-4월 이후 전국 60개 공장이 재가동을 시작하면서 4월부터 두 자릿수의 판매율 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쑤닝에 따르면 6월 1~4일 맥주 판매액은 5월 같은 기간 보다 2배 증가했다. 또한, 징동닷컴에서 상반기에 개최하는 최대 온라인 쇼핑행사 ‘6·18쇼핑 축제 기간’(2020.6.1~18)에서 하얼빈 맥주의 하루 판매액은 5월의 일평균 판매액보다 4배 올랐다.
2020년 5월 말부터 길거리 노점을 잠시 합법화하는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많은 노점상들이 영업을 재개하며 맥주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맥주시장 동향
2018년 기준으로 중국 현지 맥주 브랜드 시장점유율은 화윤설화(23.2%), 칭다오 맥주(16.4%), 버드와이저(16.2%), 엔징(8.5%), 칼스버그(6.1%) 순으로 5대 맥주 브랜드가 맥주 시장 70% 이상을 차지했다.
화윤설화에서 생산하는 설화맥주는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맥주이기도 하다. 화윤설화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6.1%로 2위인 칭다오 맥주(2.8%)와 두 배가량 차이가 난다. 화윤설화는 지난해 ‘슈퍼엑스(superX)’ 브랜드를 한국에 출시한 바 있다.
중국 주류협회 사무총장 겸 맥주협회 사무총장 하용은 앞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 상승 영향으로 중국에서 수제 맥주 시장이 성장 전망이 밝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약 1%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던 중국 수제 맥주 시장은 2015년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칭다오, 옌징, 하얼빈 맥주는 시장 변화에 맞춰 고급 수제 맥주를 출시하며 전문 수제 맥주 브랜드가 늘어났으며, 올해 7월 1일~3일에는 상하이에서 국제 수제 맥주 박람회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