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 겸 사업가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한식·중식·양식을 넘어 주류까지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한신포차·새마을식당·빽다방·홍콩반점 등 20여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막걸리+전’ 공식 깬 ‘생막걸리 바’ 탄생
더본코리아 지난달 공정위 정보거래서 제출, 가맹사업 본격 시동
지난해 5월부터 기획단계를 거쳐 올해 1월 문을 연 ‘막이오름’은 ‘캐주얼 막걸리 바(bar)’ 컨셉을 지향한다.
생맥주가 효모와 거품, 적절온도가 최상으로 유지되도록 전용 보관통인 ‘케그(생맥주 저장용기)’를 통해 필요한 양을 따라 마시는 방식을 막걸리 매장에도 적용, ‘생막걸리 전문 바’로 콘셉트를 잡았다.
가로수길점에 이어 샤로수길에 연달아 오픈
더본코리아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입구에 첫 번째 매장을 오픈한 지 두 달 여만에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인근 샤로수길에 '막이오름' 2호점을 열었다.
막이오름 2호점은 특히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층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호점이 위치한 샤로수길은 아담한 규모로 지어진 이국적이고 독특한 점포들이 줄줄이 들어서면서 최근 대학생, 2030대 자취족과 혼밥족, 미혼 직장인 등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한잔 탭 막걸리’, ‘골목식당 막걸리’ 등 PB 판매
더본코리아는 경기 가평의 우리술과 계약을 맺고 자체 막걸리도 선보인다. 특히 TV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등장한 대전의 막걸리 전문가 박유덕 씨와 제휴해 만든 제품 '골목 막걸리'도 선보인다.
글라스(잔) 막걸리인 한잔 막걸리는1500원, 병막걸리는 5500원에 판매한다. 또 골목식당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해진 ‘골목막걸리’부터 우리술, 국순당, 지평주조의 막걸리, 최근 출시된‘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도 만나볼 수 있다.
안주 또한 ‘막걸리+전’이라는 일반적인 공식이 아닌 우삼겹야채찜, 눈꽃 베이컨 감자, 흑임자 둥글치킨, 국물 떡볶이 등 다양한 퓨전 음식을 내걸었다. 가격도 6300원~1만2900원까지 비교적 저렴한 수준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막이오름은 프리미엄을 지향하면서 특정 계층에서만 소비되어 한계를 보이던 막걸리 시장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면서 "생맥주 못지 않은 활성화된 막걸리 시장을 만들기 위해 젊은 고객과 외국인의 유동이 많은 지역에 오픈을 진행했고 2030 젊은 세대들과 외국인들의 유입을 통해, 우리 술 막걸리를 해외시장에 알리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