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체중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헬스푸드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영양보조제처럼 단백질, 철분, 비타민을 함유한 초콜릿 제품이 출시될 정도로 제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일본의 외식 브랜드 ‘베이스푸드(BASE FOOD)’는 헬스푸드에 대한 니즈가 큰 젊은 세대들이 즐겨먹는 음식을 헬스푸드로 개발해왔다. 건강식과는 거리가 먼 파스타, 햄버거에 비타민B2, 니아신, 판토테산 등을 넣어 헬스푸드로 탈바꿈 시켰다.
철야 근무로 몸 망가진 IT 개발자가 만든 베이스푸드
베이스푸드를 설립한 하시모토 슌 대표는 도쿄 시부아에 위치한 IT계열 회사에서 근무하는 개발자였다. 바쁜 업무로 인해 아침부터 밤까지 쉴 새 없이 일하다보니 끼니는 편의점에서 라면, 주먹밥으로 대충 때우기 일쑤였다. 모처럼 일찍 끝나는 날은 환영회, 회식으로 술자리가 이어졌다.

몇 년간 직장 생활을 해오다 받은 건강 검진 결과 몸이 점점 나빠지고 있는 사실이 현실로 다가왔다. 이때부터 직장인들도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하시모토 대표는 키워드를 ‘간단’, ‘맛’, ‘건강’으로 잡고 교집합을 이룰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들어갔다.
처음 파스타 면을 만드는 일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프로토타입을 100종류 이상 만든 끝에 시제품 1호를 완성해냈다. 마른멸치, 코코아, 모로헤이야(동지중해산 야채)을 넣은 제품으로 영양은 잡았지만 맛이 형편없었다.

독학으로 영양과 식품가공 책을 뒤져가며 조금씩 맛을 보완해갔다.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개발에 전념했다. 그렇게 꼬박 1년을 투자한 끝에 베이스푸드의 첫 상품 ‘베이스 파스타(BASE PASTA)’를 출시했다. 약 30종의 영양소를 포함한 건강식 파스타면이다.
이어서 파스타면을 만든 기술을 활용해 햄버거빵 번을 개발해냈다. 별도의 조리 과정이 필요 없어 야근을 하는 직장인들도 간편하게 필수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된 식사를 할 수 있다.
운동 후에도 걱정없이 먹을 수 있는 근육버거

베이스푸드의 햄버거빵 ‘베이스 브레드’에는 단백질 13.5g, 식이섬유 3,3g, 철분 1.6mg, 비타민C 19mg를 포함해 30가지 비타민과 미네랄이 들어있다. 당질은 기존 햄버거빵에 비해 36% 낮췄고, 치아씨드와 아마니에서 유래한 오메가3 지방산도 1g 포함돼 있다. 가격은 360엔(약 4,000원)으로 편의점에서 평균 식사비용으로 드는 650엔(약 7,200원)보다 저렴하다.

이번에 베이스푸드 자체적으로 선보인 일명 ‘근육버거’는 패티로 닭가슴살 150g을 넣었다. 토마토, 양파, 상추 등 생야채를 넣어 신선한 식감을 준다. 운동 후 단백질을 보충을 위해 먹어도 손색이 없다. 우버이츠를 통해 주문 가능하며 배달 지역은 맛 유지를 위해 시부야 주변으로 한정했다.
베이스푸드x운동선수 ‘BASE SPORTS PROJECT’
베이스푸드는 올해 초부터 충분한 영양섭취가 중요한 운동선수를 지원하는 베이스 스포츠 프로젝트(BASE SPORTS PROJECT)를 진행하고 있다. 개별 신청하는 운동선수에게는 한 달에 10번 최장 1년간 베이스푸드의 제품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매회 1회 온라인으로 담당 영양사와 상담도 지원해준다.

특히 수영 선수 ‘마츠다 시호’, 3x3 농구선수 ‘오카다 마오’ 외에도 세팍타크로, 러너 등 다양한 분야의 운동선수들을 후원해왔다. 마츠다 선수는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영양밸런스 유지가 중요하다. 베이스푸드는 주식으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전했다.
하시모토 대표는 “건강을 위해 별도의 음식을 챙겨먹는 일은 생각보다 귀찮다. 늘 먹는 주식을 건강식으로 대체하는 것이 현대인에게 가장 효과적이라 생각했다. 또 코로나19로 운동, 체중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극단적으로 탄수화물을 줄인 식습관은 장기적으로 좋지 않다. 베이스푸드 제품은 통밀을 사용해 보다 좋은 탄수화물을 섭취할 수 있게 했다. 패스트푸드를 헬스푸드로 만드는 것이 베이스푸드의 목표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