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감각에 맞춰 세련된 인테리어와 가성비를 갖춘 고깃집이 탄생했다. 홍익대학교와 서강대 중간에 위치한 광흥창역 5번 출구로 올라오면 귀여운 돼지 그림이 그려진 고깃집 ‘돈워리’ 매장을 바로 찾아볼 수 있다. 이곳은 고기부터 야채까지 식재료를 제주에서 공수해와 세련되게 풀어냈다.
가볍게 즐기는 제주흑돼지
고깃집하면 여전히 기름 냄새나고 회식자리의 무거운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돈워리’는 젊은 세대에 맞춰 고깃집을 가볍게 풀어냈다. 매장 전경부터 하얀색 벽면에 붉은 색을 포인트로 꾸며 고깃집이란 생각이 느낌이 들지 않는다. 안으로 들어가면 와인바에 있을 법한 ‘Don’t worry Be happy’라는 문구의 네온간판이 눈에 띈다.
고기 메뉴는 제주 24시 급랭삼겹살(150g, 13,000원). 1% 특수부위 한판(150,g13,000원), 제주식 철판두루치기(200g, 9,000원)가 있다. 급랭삼겹살은 제주산 돼지 1+등급을 도축 후 당일 급랭해서 본연의 육향과 식감을 즐길 수 있다. 껍질째 얇게 썰어 씹는 맛을 일품이다. 목살은 돼지 한 마리당 1%도 되지 않는 뒷목부분 특수부위를 사용하고 있다. 지방과 살코기의 비율이 적합해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을 맛볼 수 있다.
고기와 함께 먹는 소스로는 멜젓, 땅콩쌈장, 소금 등이 있다. 멜젓을 큰 뚝배기에 끓여나와 고기를 듬뿍 찍어서 먹는 것이 특징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멜젓에 고기기름이 어울러져 맛이 더 좋아진다. 제주 스마트팜에 재배한 농산물을 꽃야채로 정갈하게 담아 제공하고, 고기와 먹는 버섯도 제주 한라산 송이를 사용한다.
고급스런 한상 차림에 신경써
이곳은 고기 메뉴외에도 다양한 식사 메뉴를 갖추고 있어 점심, 저녁 식사를 먹으려 매장을 찾는 직장인, 인근 주민의 비율도 높다. 돼지 앞다리살을 사용한 제주식 철판 두루치기는 콩나물, 무생채, 파절이를 함께 볶아 먹는 ‘돈워리’의 대표 메뉴 중 하나다. 두루치기를 주문하면 공깃밥이 추가로 하나 제공된다.
맵지 않고 적당히 얼큰한 맛이 나는 해장소국밥, 자연송이가 들어가 담백한 국물의 자연송이국밥, 어릴적 추억이 떠오르는 장조림버터밥, 직화로 구운 삼겹살을 밥 위에 올려 초밥처럼 먹는 불삼겹 한입맛 등 다양한 밥 메뉴가 준비돼있다. 가격은 6000~8000원 선이다.
돈워리의 조성필 점장은 “돈워리는 가성비있는 고깃집으로 상차림의 고급화를 지향한다. 반찬으로 어묵, 계란말이, 햄볶음, 김치, 애호박무침이 나가며 따뜻한 국물로 미역국을 제공하고 있다. 물도 음식이란 생각으로 식자재를 관리하며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 서비스 수준이 매장 평가 척도
조 점장은 직원에게 손님을 자신의 집에 방문한 사람처럼 대하라고 교육한다. 그는 돈워리 매장을 맡기 전 10년간 대형 돼지갈비 전문 브랜드 일하며 매장을 관리해왔다. 경험을 살려 이곳에서 직원 일과표, 멘트 교육 등 체계화된 서비스 매뉴얼을 만드는데 신경쓰고 있다. 홀에는 3~4명, 주방에는 4명이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피크타임인 점심시간과 저녁 6시 이후로 4인용 12개 테이블이 손님들로 꽉 찬다. 평일 160만원, 주말 200만원의 매출을 올린다.
조 점장은 “돈워리의 모토는 ‘정도·정직·정성’이다. 좋은 식재료를 쓰고, 손님을 정성스럽게 대한다면 아무런 문제없이 매장을 운영할 수 있지 않을가 생각한다. 앞으로도 돈워리를 매장 안에 적힌 ‘Don’t worry Be happy’라는 문구처럼 아무 걱정없이 고기를 배불리 먹고 행복하고 돌아가는 브랜드로 키워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