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편의점업체는 일력 부족문제가 심화하면서 다양한 영업 실험을 하고 있다.
우선 일본 편의점 브랜드 로손(Lawson)은 40여개 점포에서 시간 단축 영업을 하고 있으며 7월부터 2개 점포에선 심야시간대 영업을 무인화하는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세븐일레븐 재팬은 전국 10개 직영점에서 영업시간을 16시간으로 줄여 영업하고 있다.
우선 로손은 최근 오전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심야대의 영업을 완전 무인화하는 실험을 7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는 10월까지 1만4천여개에 달하는 모든 점포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일본 편의점 업계에서는 야간 인원 확보가 공통 과제로, 로손은 인력 부족 대책으로 IoT (사물의 인터넷)기술을 활용해 이달부터 이용객이 스스로 상품 가격을 계산하는 ‘셀프 계산대’ 시스템 도입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실험대상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포함한 2개 점포로 구체적인 실시 지역은 검토 중이다. 기간은 우선 몇 개월간으로 예정하고 있다.
편의점을 방문한 고객들은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매장문을 열고 가게에 입장하게 된다. 또 셀프 계산 프로그램이나 스마트폰을 활용하며, 계산대 앞을 지나지 않고 결제하는 '로손 스마트폰 프로그램' 을 사용해 상품 구매를 완료하면 된다.
일반 계산대는 간단한 조작만으로 ‘셀프 계산대’로 전환할 수 있어 해당 시간대에 근무하는 종업원 수 등에 맞춰 가맹점이 판단해 시스템을 바꿀 수 있다. 로손은 이렇게 해도 점포 안에는 1명의 종업원이 있어 방범 측면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엔 방범 카메라를 증설하고 얼굴 인증 시스템의 도입도 검토 중이다.
다만 이용객이 직접 계산할 때는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캐시리스 결제에 한정된다. 로손은 이용객이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상품의 바코드를 읽어내 정산할 수 있는 시스템도 10월까지 1,000여 점포에서 도입할 계획이다.
로손은 이번 실험을 통해 도입하는 기술의 실효성, 상품 배송 및 진열 등 야간에 실시하는 업무의 재검토, 무인화에 따른 매출 추이 등을 확인하고 무인 영업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다른 편의점 업체에도 이어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세븐일레븐 재팬은 점포에서 종업원이 상품 바코드를 찍지만, 비용 지불은 이용객이 기계를 이용해 마치는 시스템을 모든 점포에서 운영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7월부터 시범 도입된 이 시스템에선 신용카드와 현금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미니스톱은 지난 6월부터 셀프 계산대를 도입했으며 이용객 반응에 따라 모든 점포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