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8일 발표한 '2018년 프랜차이즈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프랜차이즈산업 매출(가맹본부+가맹점)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119.7조원이며, 이는 우리나라 명목GDP(1730조원)의 6.9%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 증가율은 2015년 17.1%, 2016년 0.6%, 2017년 2.7%를 보였다. 2017년 가맹본부 수는 4631개, 브랜드 수는 5741개, 가맹점 수는 24.8만개이다.
전체 매출 중 가맹본부는 52.3조원(44%), 가맹점은 67.4조원(56%)이며 연평균 매출액은 가맹본부당 144억원, 가맹점당 2.8억원이었다.
또한 프랜차이즈산업 고용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125.6만명으로,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2775만명)의 4.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증가율은 2015년 1.8%, 2016년 8.1%, 2017년 11.3%를 보였다.
전체 고용 중 가맹본부가 18.2만명(14%), 가맹점이 107.4만명(86%)이며, 평균 고용인원은 가맹본부가 49명, 가맹점이 4명이었다.
프랜차이즈산업 연매출 120조 육박…대기업 쏠림 여전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27개(0.7%), 중견기업이 101개(2.7%)이며, 중소기업이 3518개로 전체의 92.4% 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이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매출의 70.4%, 고용의 47.7%, 매장수의 44.2%를 차지했다.
등록된 가맹본부의 수는 4631개로 전년보다 8.5% 증가했으며, 브랜드 수는 전년보다 8.9% 늘어난 5741개로 집계됐다.
가맹점 수도 전년 대비 5.2% 증가한 24만8000개였다. 가맹본부당 평균 매출액은 144억원으로 전년보다 11억원(7.1%) 줄었고, 가맹점당 매출액은 2억8000만원으로 전년과 같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맹본부의 수입원은 물류마진(81%), 로얄티(11.0%) 등의 순이었다. 고용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125만6000명으로,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2775만명)의 4.5%를 차지했다.
이번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맹본부의 8.8%가 가맹점과, 가맹점의 15.3%가 가맹본부와 불공정거래 경험이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가맹본부는 가맹점과 신뢰관계 및 소통수준이 강하게 형성되어 있다고 보는 데 반해, 가맹점은 저조한 것으로 평가돼 가맹사업자 간 명확한 입장 차이가 확인됐다.
외형적으로 성장했으나 매출감소를 경험한 가맹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가맹본부는 ‘상생’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맹본부는 가맹점과 결제대금 지연(33.2%) 등으로, 가맹점은 필수품목(11.4%) 등으로 가맹본부와 불공정거래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수품목(구입요구품목)은 가맹본부가 가맹점주로 하여금 자신 또는 자신이 지정한 자로부터 물품 등을 구매할 것을 강제(권장)하는 품목을 말한다.
애로사항으로는 가맹본부의 경우 경쟁 심화(39.5%), 가맹점 경영악화(24.1%) 등을 꼽았고, 가맹사업 발전을 위해서는 가맹점 개설 지원(34.1%), 자율적 경영여건 조성(31.8%) 등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했다.
가맹점 창업은 ‘안정적 소득을 위해(59.2%)’, ‘생계수단이 마땅치 않아(11.5%)’ 등 생계형 창업이 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가맹점 매출액 변화에 대해 대다수가 비슷(63%)하거나 감소(34%)한 것으로 응답했고, 연평균 수익율은 21%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맹점의 애로사항은 인건비 가중(22.9%), 경쟁점포 증가(19.8%) 등의 순이었고, 가맹사업 발전을 위해서는 출점제한 등 영업권 보호(29.3%), 가맹본부의 불공정거래 개선(26.0%) 등을 꼽았다.
가맹본부 우리보다 인구 많은 일본의 3.5배, 해외진출 필수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전체 프랜차이즈 5개 중 1곳이 해외 진출 경험이 있거나 앞으로 해외진출을 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가맹본부 수는 4631개로, 일본의 1339개보다 약 3.5배나 많으며, 인구규모(일본의 41%)에 비해 시장이 포화된 상황이다.
이번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 가맹본부의 7.6%(350여개사)가 해외 진출을 한 경험이 있고, 12.3%가 향후 해외 진출 계획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커피(16.8%), 치킨(16.2%), 한식(15.8%) 등 외식업 진출이 활발하고, 진출 국가로는 중국(52%), 미국(20%), 동남아 순이었다. 동남아 중에서는 말레이시아(13.6%), 필리핀(11.8%), 베트남(8.6%), 인도네시아(8.6%) 순을 보였다.
해외 진출 시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분야는 금융세제 지원(37.6%), 컨설팅 정보 제공(18.6%), 현지 마케팅 지원(8.8%) 순으로 조사됐다.
실태조사는 3년 주기로 실시된다. 직전 조사인 2014년 실태에서 가맹본부의 6.8%가 해외에 진출했으며 이 가운데 75.4%가 중국에 자리 잡았다. 3년전과 비교할 때 이번 조사에서는 해외 진출 비율도 늘었고, 중국에 편중됐던 해외 진출 국가도 다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프랜차이즈산업은 증가율 추이 고려 시 성장세가 주춤해졌으나, 여전히 외연적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며, "프랜차이즈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양적 성장을 벗어나 질적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해외진출 확대와 상생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