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각사별로 핵심 역량을 집약해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통해 성공적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기존 메뉴의 연구개발(R&D) 노하우를 기반으로 간편식 트렌드와 부합하는 소재를 접목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죽에서 발전한 리조또, 우유 전문 기업에서 선보이는 유제품 전문 카페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죽전문점이 만든 리조또, 치킨전문점의 삼계탕?
식품외식업계 전공 살린 '가정간편식'(HMR) 인기
1000개 이상을 보유한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의 경우 지난해 6월 삼계탕, 같은 해 12월 닭개장 및 닭곰탕 등 가정간편식에 이어 지난 2월 맘스터치 몰을 통해 맘닭브레스트, 맘닭소시지, 맘닭스테이크, 맘닭볼 등 72개 HMR상품을 출시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가정간편식 시장 성장에 따라 맘스터치의 주재료인 '닭'을 이용한 HMR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삼계탕의 경우 지난해 6월 출시 일주일 만에 초도물량 10만개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의 경우 안주 HMR 시장에 뛰어들었다. 굽네치킨 굽네몰은 지난 1월 HMR 안주 브랜드 '굽네 포차' 브랜드를 출시하고 브랜드 첫 제품으로 '굽네 포차 직화구이 무뼈닭발'ㆍ'굽네 포차 땡초마늘근위'를 선보였다.
굽네치킨에 따르면 간편식 등을 판매하는 굽네몰 매출은 2017년 53억원에서 지난해 143억까지 성장했다.
굽네치킨 관계자는 "1인가구 증가로 '혼술'(혼자 먹는 술), '홈술'(집에서 먹는 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냉동 안주가 주목받는 현상에 착안해 굽네 포차 브랜드를 론칭했다"며 "독보적 기술과 제품 콘셉트로 안주 HMR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죽의 ‘본아이에프’는 즉석 죽 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리조또까지 제품군을 확장했다.
‘트러플크림 리조또’, ‘씨푸드토마토 리조또’, ‘비프로제 리조또’ 3종으로 간단한 방식으로 고급스러운 이탈리아 리조또 맛을 느낄 수 있다.
쌀을 활용한 메뉴로는 죽 이후 처음으로 선뵈는 제품으로 2012년 ‘아침엔본죽’ 출시 이후 쌓아온 즉석 죽 제품 개발 노하우를 집약해 제품군 확장에 나섰다.
실제로 본아이에프의 가정간편식 리조또 3종은 출시 직후 공식 온라인몰 본몰 전체 매출의 16%를 차지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우유로 유명한 기업은 ‘유제품 전문 카페’를 오픈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낸해 서울 종로구에 유제품 전문 디저트 카페 ‘밀크홀 1937’을 오픈하고 롯데백화점 관악점에서는 올 8월 31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첫 로드숍인 ‘밀크홀 1937’ 종로점은 유제품을 중심으로 아이스크림, 커피, 베이커리 등 다양한 디저트를 판매한다. 일부 공간에는 서울우유 전시관을 마련해 서울우유와 유제품 전문 디저트 카페의 색깔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