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점유율 1위 맥주가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
주류 수입업체 현원코리아는 중국 화윤설화맥주의 '슈퍼엑스'(SuperX) 브랜드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현원코리아는 중국 화윤설화맥주의 국내 독점 판매 법인으로 지난해 4월 정식 출범했다.
설화는 중국에서의 판매량을 토대로 전 세계 시장 점유율 6.1%를 차지한다. 단일 브랜드 기준으로는 세계 판매량 1위이다.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26%에 달해 2017년에 1181만9천㎘를 팔아치웠다.
'슈퍼엑스'는 역동적인 이미지의 포장을 앞세웠다. 병에 인쇄된 '용틈천애'라는 슬로건은 '세상 끝까지 용감하게 달려간다'는 의미다. 독일 고품질 허스부르크 홉과 뮌헨 맥아를 넣었고, 송백·감귤 향을 첨가해 과일 맛을 살렸다.
'슈퍼엑스'는 일각의 전망과 달리 국내에서 'ℓ당 천원'이라는 초저가 전략은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동수 현원코리아 마케팅본부장은 "국내에 들어오면서 세금 등을 더하면 'ℓ당 천원'은 어렵다"면서 "국내 정서상 '4캔에 만원' 수입 맥주가 보편화 돼 있기 때문에 최대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3억 중국 시장을 토대로 '세계 점유율 1위'를 확보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국산'이라는 소비자의 심리적 장벽을 넘을 수 있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