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엿보기]'4050 반퇴세대' 창업일기

백세시대의 은퇴는 ‘반퇴’라고 한다. 평균수명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은퇴 시기가 빨라지면서 은퇴 후 새로운 인생 설계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베이비부머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이 노후생애 설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재취업보다는 자영업 창업을 택한다.

 

30년간 한국과 일본에서 외식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알지엠컨설팅 강태봉 대표는 “창업 강연 현장에 휴가까지 내서 창업 준비를 하려는 반퇴 준비생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은퇴를 마음먹었다면 적어도 은퇴 5년 전부터는 이에 대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보다 더 폭넓은 인맥을 쌓으며 반퇴에 대해 공부하고 리서치하는 것.”이라며 또한 “은퇴 후 하고 싶은 직종 관련 클래스를 듣거나 관련 자원봉사 등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주말이나 퇴근 후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파트타임으로 미리 예행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다. ”고 강조한다.

 

강서구 내발산동에서 돈가스·우동 전문점을 운영 중인 이용호(40세, 코바코 발산점)씨의 창업스토리가 이와 같은 케이스다.

이용호 씨는 원래 PC 유지 보수 관련 일을 하던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들어가는 노동력에 비해 급여가 만족스럽지 않던 차에 새로운 자기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생각으로 아내와 함께 창업을 준비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음식 장사가 다가가기 쉽다고 생각해 호프집이나 분식 등도 생각해봤다.

 

치열한 경쟁을 보이는 창업시장에 아무런 경험 없이 시작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그는 업종 및 시장, 상권조사 등을 거의 1년간 알아봤다고 한다.

그러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에는 돈가스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그는 코바코 발산점을 창업했다.

 

코바코를 선택하기 전 그는 여러 브랜드의 매장을 찾아가 보았다. 처음에는 분식업종 중 좀 더 인지도가 높은 곳도 고려해봤으나 역시 코바코에 만족을 느꼈다.

“코바코 신곡점, 둔촌점 등 3~4곳의 매장들을 방문해 직접 맛보았을 때 돈가스와 우동이 다른 브랜드 매장보다 품질이 좋았다. 같은 메뉴에서 우위를 보인다는 것은 큰 경쟁력이라 판단했다.”

또한 주력 상품인 돈가스, 우동, 초밥이 서로 상호보완적이어서 상권이나 연령층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물론 이런 메뉴의 식재료가 반가공 처리된 진공 팩으로 전달된다는 것도 주요한 선택 이유였다. 배달은 더 빠르게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준비시간이 줄어든다는 점은 탁월한 강점이었다.

 

이 씨 사례와 같이 외식업종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사람이라면 가급적 가맹본사의 인력파견 시스템이나 조리 간소화 물류 시스템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프랜차이즈는 매출 관리 시스템이 고도화돼 있고, 식자재들이 완성된 형태로 가맹점에 제공되므로 창업 준비가 수월하다. 식당 운영에서 가장 신경이 쓰이는 주방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는 점도 장점이다.

 

“신문이나 방송에서 40대의 ‘은퇴’가 이슈가 되면서 더 이상 나와는 무관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경기 상황이 나빠지면서 퇴사하는 동료들도 많다.”

카페 창업을 고심하다 47평 규모의 이자카야 주점(청담이상 인천만수점)을 창업한 전진성 씨 또한 반퇴창업자다.

 

요식업이든 커피숍이든 분야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려 중이라면 반드시 다른 지점을 많이 다녀보고 가맹점주들 하고도 많이 상담도 해보고 충분한 사전조사를 해보고 잘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하는 전 씨.

전 씨는 현재 운영 중인 이자카야 매장이 2~3년 정도 주점 트렌드를 앞섰다고 평가한다. “인천지역서 볼 수 없던 고풍스런 외관, 내부로 들어오면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안락한 공간, 그리고 고급스런 메뉴 구성까지 지금까지의 이자카야 주점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별함으로 젊은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개점 시간인 5시부터 새벽 7시까지 줄곧 매장에서 자리를 지킨다. 또한 예약 손님 관리, 대기 손님 관리, 손님 불편 사항 해결, 손님들 서비스, 직원 관리까지 대부분의 매장 관리를 직접 관리하고 있다.

 

전 씨는 “운영을 어떻게 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직장인 마인드를 버려야 한다. 즉 과장은 과장, 부장 출신은 부장의 마인드를 버리지 못해 창업자로서 책임감과 주도성은 떨어지는 반면 어중간한 권위의식으로 고객을 대하고, 직원들에게도 솔선수범하기보다는 지시중심으로 일을 하는 성향이 경영에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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