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전국 4만여 편의점에서 제로페이(모바일 간편결제)로 결제할 수 있다.
특히 편의점에서는 간편하게 가맹점이 스캐너로 QR(격자무늬 바코드)코드를 인식해 결제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일부터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 등 전국 4만3천여 개 편의점에서 제로페이로 결제가 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부분 편의점이 0%대의 수수료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 제로페이 수수료는 연 매출 8억 원 이하는 0%, 8억~12억원은 0.3%, 12억원 초과는 0.5%러 적용받는다.
지금까지는 고객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가맹점의 QR코드를 찍고 결제금액을 입력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고객이 스마트폰에 QR코드 또는 바코드를 생성한 뒤 보여주면 가맹점이 이를 스캐너로 인식해 결제하게 된다.
고객이 결제금액을 직접 입력할 필요가 없어지고, 가맹점도 판매정보관리시스템(POS)으로 매출 정보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중기부는 결제 사업자와 협력해 편의점별 할인 혜택, 포인트 지급 등 다양한 마케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70여 개 프랜차이즈에서 제로페이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실시되고, 일반 소상공인 점포도 가입과 POS 연계를 함께 추진된다. 또한 결제 서비스를 확대해 7월부터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3대 배달 앱에서 제로페이를 쓸 수 있도록 했다. 관공서 식당이나 공공주차장 등에서의 무인결제, 범칙금 및 공공요금 납부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근거리 무선통신 방식(NFC) 결제를 도입, 7월 중 택시를 시작으로 버스와 철도 등 대중교통 결제수단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G마켓과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제로페이를 도입하기 위해 관련 협의를 추진되고, 상품권 발행 및 정산 시스템을 도입해 7월부터 온누리 상품권과 지역 상품권을 모바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자체와의 협업으로 제로페이 이용 혜택도 확대된다. 서울시는 올해 연말까지 시설별로 5∼30% 할인을 제공하며, 지자체도 공공시설에서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이용료를 할인해주기 위한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다.
중기부는 제로페이 사용처가 확대되고 할인혜택이 늘어나면 일평균 결제실적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1월 제로페이 일평균 결제실적은 514건, 865만원에 그쳤지만 2월에는 1033건, 1883만원으로 늘었다. 3월에는 1904건, 3992만원이었으며 지난달 28일 기준으로는 6600건, 8418만원을 기록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편의점 가맹이 제로페이가 일상생활 속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