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색, 노란색, 연두색 등 아름다운 빛깔의 감귤 사진이 일본 SNS에서 화제다.
‘자연이 만드는 화려한 색채 예술’이란 평을 받는 이 사진은 일본의 한 과수원에서 감귤 색의 차이를 이용해 그라데이션 효과를 만든 것이다.
그라데이션 감귤 상자
그라데이션 감귤을 생산하고 있는 곳은 일본 구마모토현에 위치한 ‘니시다 과수원’이다. 과수원을 운영하는 니시다 준이치씨는 친척들에게 인사용으로 나눠 주고자 크기가 불규칙한 종류의 귤을 선별하다가 그라데이션 포장 방법이 떠올랐다고 한다.
수확한 감귤을 상자에 초록색, 연두색, 노란색, 주황색 차례로 담는다. 그라데이션 감귤은 보기에도 좋고 보관도 용이하다. 보통 감귤 한 상자를 구입하고 시간이 지나면 무르거나 상하는 감귤이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라데이션 감귤은 수확한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못 먹고 감귤을 버리는 일이 상대적으로 적다. 잘 익은 주황색을 감귤을 먼저 먹고 푸른빛의 감귤은 시간이 지난 후에 먹으면 된다.
월령 주기 맞춰 재배하는 감귤
‘니시다 과수원’은 그라데이션 감귤 포장법뿐만 아니라 월령 주기에 맞춰 감귤을 재배해 주목을 끌었다.
지구의 중력은 달의 위상에 영향을 받는다. 민감한 사람은 몸과 마음의 변화를 느낄 수 있고, 달의 인력으로 인해 만조와 간조가 생긴다.
니시다 씨는 “과일의 영양분이 달의 위상에 따라 달라진다. 보름달 시기에는 수확하는 과일에 수분이 모여 신선한 향기와 맛이 강해진다. 반면 초승달 시기에 수확한 과일은 보존성이 우수하다. 그라데이션 감귤 상자는 초승달 기간과 보름달 시기에 수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니시다 과수원은 비오디나미(Biodynamie) 농법을 택하고 있다.
'비오디나미 농법'이란 중세부터 전해온 고전적인 농법 중 하나로 유기농 비료나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는 자연재배 방식이다.
그라데이션 감귤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작년 12월말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배송은 올해 1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