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만 찾던 시대는 지났다. 주점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막걸리 외에도 증류주, 탁주, 과실주 등 다양한 종류의 전통주를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곳곳에서 시그너처 막걸리를 내 놓을 정도로 막걸리 종류도 다양해졌다.
한국 요리와 막걸리를 소개하는 <백곰막걸리&양조장>, <한국술집 안씨막걸리>, <얼쑤>, <월향> 등의 한식 주점 바람이 한 차례 지나고 이제는 셰프들이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원일 셰프가 오픈한 <이원일 식탁>에서 단품 메뉴들에 어울림주를 구성해 우리 음식과 우리 술을 함께 알리고, <가티>의 남성렬 셰프는 한식 주점을 콘셉트로 한 <뎐>을 열어 전통주와 전의 페어링을 선보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콘셉트와 분위기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직화구이 요리와 막걸리’, ‘도토리 요리와 막걸리’ 등 한 가지 주제에 초점을 맞춘 요리를 선보이는 세련된 분위기의 막걸리 다이닝 펍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막걸리에 취하다
취하당
샹들리에 조명과 네온 사인, 곳곳에 자리 잡은 포토존과 소품으로 예쁜 카페를 연상케 하는 강남역 근처의 막걸리 주점.
여심 저격 인테리어로 한 번, 햅찹쌀을 주재료로 만든 ‘취하당 막걸리’, ‘호랑이 생 막걸리’ 등 다양한 막걸리와 전통주로 두 번 마음을 사로잡는다.
‘직화 닭 구이’, ‘직화 보쌈 구이’ 등의 직화 구이와 미나리를 곁들인 보쌈김치, 3가지 다른 치즈를 크래커와 함께 카나페처럼 즐기는 ‘치즈 삼합’ 등의 퓨전 한식 요리가 있다.
전과 전통주를 ‘뎐’하다
뎐
‘전’과 전통주를 ‘뎐’하기 위해 남성렬 셰프가 문을 연 한식 주점.
어떤 재료를 넣어도 각 재료의 맛이 잘 살아 있는 전은 제철 식재료로 부쳐내는데 지금이 제철인 민어를 사용한 ‘생물 민어전’의 맛이 가장 좋다.
‘생물 민어전’과 곁들일 셰프의 추천 페어링은 상큼한 리치 향으로 기름기를 깔끔하게 잡아줄 ‘우곡주’. 전통주 리스트는 전국 팔도의 양조장에서 마음에 드는 술을 직접 유통받아 매달 새롭게 구성한다.
요리와 술의 어울림
이원일식탁
한국에도 와인 못지않게 좋은 술이 많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목표다.
계절마다 새롭게 구성하는 메뉴에는 이원일 셰프와 주방 식구들의 테이스팅을 거쳐 최상의 궁합으로 선정된 ‘어울림주’를 두었다.
특히 신선로에 담아내는 여름맞이 전골 요리 ‘무릉도원’에는 대추고를 넣어 은은한 약재 향이 매력적인 ‘소백산 신선주’를 함께 즐기면 좋다.
전통과 모던의 만남
어반도투리
도토리 요리와 우리 술을 곁들일 수 있는 캐주얼한 공간.
도토리 요리 전문점 <도투리>의 세컨드 브랜드다. 50년 전통 비법으로 직접 만든 도토리묵을 이용한 ‘수제 도토리묵 무침’, 도토리 국수를 시원한 육수와 김치에 함께 말아 먹는 ‘김치말이 도토리 국수’, 도토리 만두와 고기, 각종 채소를 넣은 전골 요리 등 각종 도토리 요리를 안주로 증류주, 막걸리 등 다양한 우리 술과 함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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