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시작되는 7월의 문턱. 각자의 필드에서 쌓아온 20여 년 내공의 형제가 의기투합해 오픈한 비스트로부터, 해산물을 주제로 두 번째 우드 파이어 레스토랑을 낸 핫한 요리사, 도전 정신이란 이름의 레시피로 차린 모던 한식 다이닝.
그리고 소믈리에 대신 바텐더가 있는 신개념 내추럴 와인 전문 바의 등장까지. 여름에도 입맛 돌게 하는 7월의 루키를 소개한다.
전통 나폴리 화덕 피자의 맛
FERMENT TAP HOUSE
세계 나폴리 피자 챔피언십 우승자인 이영우 셰프의 두 번째 피체리아. 카푸토 지역의 밀가루, 나폴리에서 공수해온 화덕으로 500℃ 온도에서 1분 30초 동안 구워낸 전통 나폴리 피자를 맛볼 수 있다.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사용해 만든 전통 나폴리 피자와 맥파이 브루어리의 수제 맥주 5종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부담 없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피맥을 즐길 수 있도록 젊고 편안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로 매장을 꾸몄다. 피자 외에 맥주와 잘 어울리는 감자튀김과 오븐 스파게티, 샐러드 등의 메뉴도 갖추고 있다.
오렌지색의 그러데이션을 띠는 구운 반죽 위에 산마르자노 토마토, 모차렐라 치즈, 바질 등의 토핑을 올린 ‘마르게리따’.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과 치즈의 풍미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피자보다 더 역사가 오래된 ‘피자 프리타’는 피자를 접어 기름에 튀긴 요리로 나폴리에서는 신문지에 둘둘 싸서 편하게 먹는 스트리트 푸드다. 도우 안의 재료는 리코타 치즈, 모차렐라 치즈, 베이컨, 산마르자노 토마토, 바질 등으로 마르게리따의 토핑과 비슷하지만 도우를 기름에 튀겨 요리한 덕에 포만감이 배가 된다.
- 펄멘트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세로5나길 16 안단테빌딩 1층
층층이 쌓는 즐거움
THE LAYERS
제주 수제 버거로 핫 플레이스가 된 <핸드테일러>의 장우진 대표가 연남동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핸드테일러> 운영을 통해 얻게 된 손님들의 취향에 대한 데이터와 일식을 공부한 박병준 셰프의 요리 기술이 더해져 동양인 입맛에 맞춘 ‘일본식 버거’ 컨셉이 탄생했다.
튀긴 꽈리고추를 패티 위에 올린 ‘시시토 버거’나 채 썬 양배추가 듬뿍 들어간 ‘돈카츠 버거’가 대표적. 오리온 맥주, 다양한 종류의 사케를 버거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단아한 백자에 나뭇가지로 디스플레이한 오브제로 동양적인 모던함을 느낄 수 있는 실내와 테라스에서도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시시토 버거’는 패티 위에 올라가는 바삭바삭한 꽈리고추 튀김이 특징인 메뉴. 그 위에 적양파 슬라이스, 콜슬로, 스위스 치즈에 스리라차 소스를 더해 완성한다.
한 입 베어 물면 꽈리고추의 매콤하고 알싸한 향이 입맛을 자극한다. ‘돈카츠 버거’는 두툼한 등심 돈카츠가 통째로 들어가는 메뉴다. 아삭아삭 씹히는 양배추를 듬뿍 넣어 식감을 살리고 양파와 콜슬로, 달콤한 어니언 소스로 마무리했다.
오후 5시 이후에는 기존 버거 메뉴뿐만 아니라 주류와 함께 즐기기 좋은 쿠시아게, 가라아게 등의 나이트 메뉴도 만나볼 수 있다고.
- 더레이어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 266-11
애주가들의 아지트
NIEUN BAR
소믈리에 대신 바텐더, 내추럴 와인을 베이스로 한 칵테일까지. 와인 바 신에 한 획을 긋는 새로운 스타일의 내추럴 와인 전문 바다.
애주가 자매가 아지트 삼아 오픈했다. ‘소통과 경험’. ‘긴밀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위해 ㄷ자 바를 중심으로 꾸린 공간에 초심자와 마니아 모두 만족할 만한 내추럴 와인 리스트을 갖췄다.
다양한 와인을 경험할 수 있도록 그때그때 달라지는 글라스 와인 리스트도 늘려갈 예정이며, 때때로 전날 오픈한 와인과 오늘 오픈한 와인을 비교 시음할 수 있는 행운도 누릴 수 있다. 인근 맛집 메뉴로 꾸린 페어링 안주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배달이나 반입도 가능하다.
<니은 바>에서는 원화 작품 렌털 서비스를 이용해 3개월 주기로 새로운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그중 이은비 작가의 작품 ‘로맨틱 스카이’를 모티프로 만든 동명의 칵테일이다.
내추럴 마데이라를 베이스로 베르무트, 내추럴 레드 와인의 산딸기 뉘앙스를 표현하기 위해 딸기 시럽과 잼, 그리고 크림, 달걀 흰자 등을 넣고 7분가량 셰이킹해 완성한다.
그림 속 구름처럼 부드럽게 차오른 거품에서 은은하게 딸기 향이 퍼진다. ‘홈메이드 라자냐’는 처음부터 내추럴 와인과의 페어링을 염두에 두고 일반 라자냐보다 조금 가벼운 맛으로 완성했다. 효모 향과 산미가 좋은 내추럴 와인 중에서도 특히 오렌지 와인과 찰떡궁합을 이룬다고.
- 니은 바
-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70길 9
해산물, 불 맛을 입다
MARIN
김봉수 셰프가 <도마>에 이어 두 번째 우드 파이어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신선한 재철 해산물을 활용한 우드 파이어 요리를 선보이는 <마린>이 그 주인공.
비장탄, 참나무 장작, 건초 등 생선과 해산물마다 적합한 장작을 사용해 불 맛을 입히고 직접 담근 장아찌와 새콤한 허브로 비린 맛을 잡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주류는 해산물과 잘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 스파클링 와인 위주로 준비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을 사용해 탁 트인 분위기를 강조한 내부는 조개, 문어 등을 본 떠만든 석고 장식과 바다를 모티프로 한 그림으로 시원하고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기장 멸치와 토마토’는 참기름, 생강, 마늘을 넣은 카놀라유에 재워 만든 한국식 안초비에 제철 토마토를 더해 밸런스를 맞춘 메뉴다.
가니시로 올라가는 새콤하고 알싸한 맛의 한련화 잎이 멸치 향과 잘 어우러지며 요리의 색감도 한껏 살려주는 감초 역할을 한다. ‘해산물 잣 무침’은 신선한 채소에 겨자 소스를 곁들여 먹는 한식의 겨자채 무침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메뉴.
전복, 새우 등 제철 해산물을 그릴에 구워 채소와 함께 내는데, 숙성시킨 겨자를 가미한 상큼한 잣 소스를 뿌려 완성한다.
*본 콘텐츠는 레스토랑, 음식, 여행 소식을 전하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바앤다이닝'과 식품외식경영이 제휴해 업로드 되는 콘텐츠입니다. 바앤다이닝 블로그 : https://blog.naver.com/barndi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