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손실(food loss)’이란 음식물쓰레기와는 다른 개념으로 ‘아직 먹을 수 있음에도 버려지는 식품’을 말한다.
유통기한이 다가오는 식품부터 마감 세일을 앞둔 프랜차이즈 음식들까지 저렴하게 구매하면서 환경보호에도 동참할 수 있는 1석2조 ‘푸드테크’ 사업이 글로벌 푸드테크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몇 해 전부터 일본에선 연간 약 646만톤의 ‘식품손실’을 막는 동시에, 음식물 쓰레기 증가 문제까지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플렛폼 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식당이나 식품소매점의 남은 식재를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스마트폰 앱이 등장, 큰 주목을 받았다.
식당 예약이 갑자기 취소되거나 기상악화로 마트에 손님이 줄어 준비한 요리가 남을 것 같은 경우, 점포에서 해당 메뉴를 앱에 등록하면 된다. 가입자 누구나 예약 후 가게에 방문해 남은 요리를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식품손실 시장 틈새 공략한 신사업 주목
“음식물 쓰레기를 20% 줄이면 연간 5조원에 이르는 경제적 이익이 생기고,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이제 국내에서도 마감 직전 할인 판매하는 식음료도 배달로 주문할 수 있다. 소비자는 음식, 식자재 구입비, 매장은 재고 부담을 덜 수 있다.
소셜벤처 미로(대표 오경석)가 자체 개발한 마감 세일 플랫폼 '라스트오더'가 그 주인공이다.
마감이 임박할 무렵 남은 식음료를 팔려는 매장과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O2O(Online to Offline·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으로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서만 볼 수 있던 마감 할인을 동네 일반 음식점과 편의점에 적용시킨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서울 관악구에서 두 달간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현재는 서울 16개 구 1000여 개 이상의 업장이 입점했다. 사용자는 제 가격보다 30~90% 할인된 금액으로 음식을 구입할 수 있다. 선호 상품에 대한 알림 기능도 제공한다.
라스트오더 오경석 대표는 “한식, 일식, 빵, 반찬, 족발 등 메뉴는 다양하다. 지금까지는 주문한 음식을 직접 찾아가야 한다. 좋아하는 매장과 음식을 즐겨찾기로 설정할 수 있다. 해당 매장이 음식을 올리면 푸시 알림이 실시간 발송된다.”고 설명했다.
마감세일 식품 배달 서비스 제공
지난 5월 기준 라스트오더 앱에 입점한 서울 소재 매장은 2000여 곳으로, 월평균 3000건 이상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하반기 경기·인천 지역에 진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IT 기반 배달 대행업체 ‘스파이더크래프트’와 협력해 배달 및 택배 서비스를 도입,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편의점 제품, 사용자 위치 기반 인근 제휴점의 상품을 배달해주는 방식으로 특히 라스트오더는 맛과 영양에 문제가 없는데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외면받는 과일, 농산물을 택배로 판매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오경석 미로 대표는 “배달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소상공인 바람이 모두 충족되길 바란다”며 “소비자 구매 행동이 자연스럽게 소셜 임팩트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