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시골에 파묻혀 유유자적 보내는 이른바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가 시대적 로망 중 하나로 급부상 중이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시골은 ‘촌’스러운 이미지보다 감성을 자극하는 여행지이자 힙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직접 장작을 패고, 텃밭 채소도 캐는 일은 번거로움이 아닌 이색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인적 드문 산골의 고요한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듯, 최근 몇 년 새 전국 곳곳에 흥미로운 콘텐츠로 단장한 시골 스테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동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감성 자극 플레이스부터 집 앞마당에서 경험해보는 운무, 혹은 사과 과수원에서 즐기는 피크닉까지…. 여행하기 딱 좋은 5월, 찾아가볼 만한 시골 스테이를 소개한다. 강화도 숲과 앤티크 스타일의 만남 호텔&펜션 무무 《 History 》 서울에서 작은 갤러리를 운영하던 화가이자 건축가 부부가 한적한 시골에서 작업에 몰두하기 위해 강화도에 작업실을 지었다. 지인들의 방문이 많아 게스트용 공간을 별도로 지어 펜션으로 오픈했는데, 숲과 어우러진 낭만적인 스테이라는 입소문이 퍼졌다. 최근 객실을 늘려 무무호텔도 새롭게 운영 중이다.
산딸기 초여름철 숲길 주변을 잘 살피면 발견되는, 옹기종기 매달려 있는 산딸기는 입에 넣으면 톡톡 터지는 식감이 매력적인 베리류다. 요즘 고소한 맛이 일품인 연어와 탐스러운 산딸기가 만나면 어떤 조화일까? 1. 새콤달콤, 초여름 보약 과실이 알알이 박혀 있는 베리류를 ‘라즈베리’라고 부르는데, 산딸기가 여기에 속한다. 햇볕이 드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잘 자라며, 국내의 최대 생산지는 경남 김해로 일교차가 커서 당도가 높다. 과실이 붉게 익는 5월부터 7월까지가 제철이다. 2. 고르는 방법 열매는 밝은 붉은색을 띠며 크고 단단한 것이 좋다. 손질할 때는 흐르는 물에 씻으면 되는데, 비타민 C가 물에 녹으므로 가급적 30초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과실이 연해 쉽게 무르기 때문에 구입 후 이틀 이내에 먹을 것을 추천한다. 3. 이렇게 보관해요 산딸기는 생으로 먹는 것은 물론 잼, 과실주, 케이크 등 폭넓게 활용된다. 오래 두고 먹을 경우 냉동 보관한 뒤 다른 과일과 함께 주스로 갈아 마셔도 좋다. 혹은 냉동 보관전 설탕을 소량 묻혀두면 녹은 뒤에도 단맛을 느낄 수 있다. 4. 산딸기 글레이즈 연어 연어 필렛을 지퍼백에 담은 뒤산딸기와 꿀 등을 섞은 소스에
K-위스키 시장이 뜨겁다. 2021년 9월, 쓰리소사이어티스 증류소가 국내 싱글 몰트위스키 ‘기원 소사이어티 컬렉션-호랑이, 유니콘, 독수리’를 선보이고, 국제주류품평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한국 위스키의 가능성을 알리더니, 지난 2월 마침내 ‘기원’의 첫 번째 정규 배치를 출시했다. 풍부한 오크 향 속에 바닐라의 달콤한 풍미가 은은하게 감도는 가운데, 한국적인 스파이시함이 화룡점정을 찍는다는 평이다. 경기 남양주시 백봉산 기슭에서 달큰한 맥아 향에 빠져 있는 도정한 쓰리소사이어티스 증류소 대표를 만났다. ‘기원’의 정규 배치 출시를 축하한다. 주변 반응이 어떤가? 매우 뜨겁다. 국내 바에서는 이미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수요가 높고, 해외 수출한 미국, 싱가포르, 홍콩, 대만, 일본 등지에서도 구입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당화부터 발효, 증류, 숙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한국의 사계절 속에서 빚어낸 첫 싱글 몰트위스키라는 점에서 소장 가치가 높지만, 무엇보다도 위스키를 잘 아는 바텐더들 사이에서 퀄리티가 좋다는 후기가 들려와 기분이 좋다. 캐스크 숙성 3년도 안 됐는데 풍미가 깊은 것이 신기하고, 한국적인 매운맛이 잘 구현됐다는 평이다. ‘기원’이라 이름
한국적 미가 주재료인 전통주 칵테일 바와 다이닝 바 두 곳을 소개한다. 맛으로 기념하는 다국적 미식, <수베니어> 요리를 통해 다양한 세계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이닝 바 <수베니어>가 지난 12월 용산에 오픈했다. 여행지에서 기념품을 구입하듯 추억이 될 맛있는 요리를 선물하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 ‘souvenir’를 업장명으로 선택했다고. 주방은 그랜드 하얏트 호텔 출신의 이호수 셰프가 책임지며, 그간 축적한 요리 경험을 바탕으로 이탤리언 베이스의 다국적 요리를 선보인다. 이탈리아 정통 조리법을 적용하되 돌나물, 세발나물 등의 한국 식재료를 조합하는 식. 식재료의 신선도를 중요시해 재료 수급에 특히 공을 들이는데, 고기는 가락시장에서 원물로 가져와 직접 정형하고, 해산물은 노량진 수산 시장에서 생물만을 구입한다. 메뉴는 와인 라인업과 고객의 피드백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경되는데, ‘우삼겹 쌈장 파스타’, ‘프루티 디마레’, ‘생 트러플 매쉬 감자전’ 등 메인 디시 위주로 구성했다. 추후 필라델피아 길거리 음식에서 영감을 얻은 ‘치즈 스테이크’와 특제 드레싱을 곁들인 ‘한우 타르타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와인은 요리와의 페어링을 고려해
재료가 주는 힘은 강하다. 숯불에 구운 볏짚, 훈연 향, 산에서 캔 야생 나물, 신선한 버섯, 흙 내음…. 이러한 재료의 중요성을 깨달은 좋은 업장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반가운 일이다. 숯을 활용한 다이닝부터 프렌치 터치로 제철 식재료의 풍미를 한껏 살린 한식 레스토랑, 한국적 미가 주재료인 전통주 칵테일 바와 다이닝 바, 섬세한 제철 식재료로 선보이는 가이세키 요리까지. 재료를 중히 여기는 착한 뉴 플레이스를 소개한다. 숯으로 빛낸 시퀀스 다이닝, <수티문> 지난 2월 자칭 시퀀스 다이닝을 표방하는 한식 파인 다이닝 <수티문>이 영등포에 등장했다. 업장명은 숯의 어원인 ‘수티’와 월석 月夕 의 영문명 ‘Moon’의 합성어로, ‘숯으로 요리를 빛내다’는 의미를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각기 다른 풍경을 표현한 4가지의 챕터 메뉴는 산채, 어패, 가금, 우육에 속한 식재료를 활용해 3종류의 요리를 옴니버스 형태로 선보인다. 첫 번째 챕터인 ‘청록의 낙원’은 단새우가 들어간 모렐만두와 듭새 버섯으로 비 온 뒤의 숲속을 표현하고, 두 번째 챕터 ‘파도의 보물’에서는 랍스터와 가리비, 참치를 이용해 바닷속 보물찾기 콘셉트로 꾸민 것이 그 예시.
서울시가 전문가 맞춤 컨설팅·판로개척 등을 지원하는 '청년쿡 비즈니스센터' 사업에 참여할 식품제조업 청년스타트업 20팀을 모집한다. 지원 대상은 모집 공고일 기준 서울에 사업 소재지를 둔 창업 7년 이내의 식품제조업 분야 청년 창업기업 또는 한 달 이내 센터로 사업자등록을 할 수 있는 예비 창업자다. 청년 기준은 1983년 5월 22일~2003년 5월22일 사이 출생이다. 청년 쿡 비즈니스센터는 식품제조업 분야 청년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으로, 공유주방·사무공간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청년쿡 비즈니스센터’ ’23년 참여기업으로 선발된 팀은 ’24년 2월까지 ▲전문가 일대일 멘토링, ▲제품 제작 및 판매를 위한 품평회‧디자인지원, ▲온·오프라인 시장 판로 개척 지원, ▲투자유치 지원 등 창업에 필요한 전반적인 지원을 받게된다. 전문가 멘토링 : 식품제조업과 관련된 일반 창업 멘토링 및 제품 개발 및 생산과정과 관련된 제품개발 멘토링 지원 품평회·브랜딩 지원 : 제품 판매 전 상품성 검증을 위한 온·오프라인 품평회 지원과 기업 및 제품 홍보를 위한 디자인 지원 판로 개척 지원 : 기업 인지도 확대 및 온·오프라인 시장 진출을 위한 판매 채널 구축 및 판로
세계에서 가장 긴 바 미국 테네시 미국 테네시주 셀비빌에 세계에서 가장 긴 바 테이블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오른 바가 등장했다. 3월 23일에 오픈한 <험블 배런>은 최대한 많은 사람이 오픈 바에 앉아 교류하는 공간이 되고자 약 158m의 바 테이블을 마련했다고. 바에 앉은 손님들은 스몰 배치 위스키와 커피 리큐어로 만든 에스프레소 마티니를 포함한 이곳의 폭넓은 칵테일 메뉴들과 맥주를 맛볼 수 있다. 프로슈토를 곁들인 부라타, 대게 집게발 소테 등 셰프가 엄선한 스몰 바이트들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주말마다 열리는 밴드 라이브 공연도 이곳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재미다. 전시에 영감받은 코스 요리 영국 런던 전시회를 즐긴 뒤, 해당 전시에서 영감받은 코스 요리를 즐겨보면 어떨까? 영국의 갤러리 ‘테이트 모던’에 있는 다이닝 <테이트 모던 키친 앤 바>가 추상 미술에서 모티프를 얻은 코스 요리를 오는 9월 3일까지 선보인다. 전시에서 다루는 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와 ‘피에트 몬드리안’은 각각 스웨덴과 네덜란드 태생으로, 코스 요리 또한 해당 국가의 전통 디시를 제철 식재료로 준비했다. 네덜란드식 과메기 마트예스하링으로 시작해 메인 메뉴인
피지에서 즐기는 팜투테이블 요리 피지 전역 호주의 유명 셰프 매트 모란MATT MORAN이 태평양 섬 피지의 자연을 담은 요리 ‘도미 세비체’를 오는 8월 31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디시는 직접 생산한 식자재로 요리하는 철학을 뜻하는 ‘패덕 투 플레이트PADDOCK TO PLATE’의 선구자인 셰프가 피지 농수산업의 지속가능성에 주목해 마련된 것. 그의 메뉴는 ‘피지 메리어트 리조트 모미 베이’의 <피시 바>와 ‘쉐라톤 피지 골프 앤 비치 리조트’의 그릴 바 <타타부 그릴 앤 바> 총 2곳에서 맛볼 수 있다. 해당 요리는 피지 전통 세비체인 ‘코코다’에 영감받았으며, 당일 잡은 도미를 얇게 저민 뒤 레스토랑 정원에서 직접 기른 허브류, 호텔 인근의 데나라우 섬에서 생산한 채소류를 사용한 피지식 소스 ‘미티’를 곁들여 낸다. 절벽 위 위스키 테이스팅 룸 영국 스코트랜드 절벽 위에서 스코틀랜드 오크니섬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위스키 테이스팅 룸이 오픈했다. 지난 4월, 영국 ‘스카파 증류소’가 오픈한 <스카파 누스트>가 그 주인공. 방문객들은 증류소 투어를 한 후, 이곳에서 통유리창을 통해 섬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수역인 스카
손종원 셰프는 커피 애호가다. 하루에 평균 커피 7-8잔을 마실 정도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이 조금 전 마신 커피가 어디서 누가 재배하여 어떤 경로로 왔는지를 깊이 생각하며 마신 적은 없다. 적어도 그가 콜롬비아 커피농장을 방문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지난해 가을, 네스프레소가 협력하고 있는 콜롬비아의 커피농장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에 초청을 받아 참여하게 되었다.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즐겨 마시는 한 잔의 커피가 대체 어떤 환경 속에서 어떤 사람들이 생산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기회여서 선뜻 응했다. 커피농장으로 향하는 여정은, 커피 한 잔처럼 간단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캐나다와 멕시코를 거쳐 약 40시간의 여정 끝에 도착한 콜롬비아의 메데인(MEDELLIN). 여기서 다시 4시간가량 산속을 차로 이동하여 도착한 곳은 하딘(JARDIN)이라는 소도시였다. 해발 1768m에 위치한 이곳은 집집마다 제각각의 원색 페인팅과 밝은색의 꽃 장식이 반겨주는, 콜롬비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이자, 고품질의 커피 생산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주로 가족 경영 체제로 운영되는 이곳 커피농장은 기계보다는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작업을 하고 있었다. 원
서울에는 한때 왕의 집이었던 경복궁을 감싸고 있는 8개의 산이 있다. 수도 방어의 역할과 함께 조선의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이 산들은, 특히 4월에 원경을 감상하기 제격인 곳이다. 굳이 말하자면 ‘서멍’하기 좋은 스폿. 그리고 김서윤 바텐더가 추천하는 바에서 산기운 그윽한 칵테일 한 잔을 마신다면 이보다 더 괜찮은 ‘봄놀이’가 또 있을까? 칵테일로 그려낸 진경산수화, 공간 정선이 그린 ‘인왕제색도’의 모티프가 된 인왕산은 서울시가 선정한 ‘사색의 공간’일 뿐 아니라, 야간 산행지로도 알려져 있다. 어느새 벚꽃이 만개한 인왕산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감고당길 골목 어귀, 예스러움이 묻어나는 바 <공간 GONG GAN>을 만날 수 있다. 바 한가운데 중정이 위치해 운치 있는 이곳은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글귀를 내걸고, 인왕산 등산 후 방문한 손님들에게 푸짐한 인심으로 칵테일을 추천해준다. 첫 잔 ‘레토 LETO’는 팝콘을 인퓨징한 보드카와 라임, 국산 배 슈럽이 들어간 칵테일이었다. 슈럽(SHRUB)이란 칵테일에 넣는 달콤한 식초 시럽으로, 과일주스나 허브, 향신료 등을 배합해 다양한 조합으로 활용된다. 시원하면서도 상쾌한 슈럽이 킥이 되어
대도시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각광받는 요즘이다. 팬데믹으로 해외 여행길이 오랫동안 막히자 MZ세대를 필두로 전국의 숨은 곳들을 찾아다니며 새로운 명소를 발굴하는 여행족이 늘었고, 덕분에 로컬 데스티네이션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해외 대신 국내 여행을 선택하는 ‘U턴족’도 등장했다. 강원도의 소도시 평창, 원주, 홍천. 오건강한 자연의 산물에 글로벌한 감각을 더한 다이닝 플레이스가 곳곳에 생겨 젊은 푸디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서울에서 차로 1-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 데다, 울창한 산림이 잘 보존되어 있어 맑은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봄꽃 내음이 가득한 4월, 사람으로 번잡한 대도시를 벗어나 강원의 자연 속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가장 춥고 긴 겨울을 보내고, 가장 늦게 봄을 맞는 곳. 그래서 봄의 화사함을 마지막까지 즐길 수 있는 강원도. 일찍 지는 봄꽃이 아쉬운 당신에게 추천한다. 「오늘 만난 평창의 맛」 오징어와 삼겹살의 매끄러운 만남 황태회관 골프장과 스키 리조트, 관광형 목장이 밀집된 대관령면 횡계리 일대에는 오삼불고기와 황태구이를 다루는 식당이 다수 포진
하루 끝의 안식처가 되어줄 스시 사카바부터 한국 제철 해산물과 화이트와인의 페어링을 즐기며 마음 편히 쉬는 다이닝 바, 소중한 순간을 되새기게 되는 안온한 몰트위스키 바까지. 입맛뿐 아니라 마음마저 사로잡을 뉴 플레이스를 소개한다. 술과 스시를 곁들인 치유의 공간 노을(SUSHI NOEUL) “저녁노을이 나타나면 다음 날 날씨가 좋듯, 우리의 내일도 맑은 날이 반겨주길 희망합니다.” 마음을 다독이는 문장과 함께 지난해 12월 압구정역 인근에 새롭게 등장한 이곳은 야키토리 전문점 <코슌>의 천관웅 오너 셰프가 꾸린 스시 사카바(선술집)다. 나태주의 시집 「노을」에 감명받아 지었다는 업장명은 ‘노을이 지는 저녁 시간, 요리와한 잔의 술로 일상에 위로를 받기 바란다’는 셰프의 바람을 담았다. 메뉴는 8-9가지로 구성된 오마카세 코스로 주문할 수 있다. 가락시장, 노량진 수산시장, 통영, 부산 등지에서 수급한 신선한 어패류만을 사용한다. 쫀득한 식감과 감칠맛을 배가하기 위해 손질한 생선을 4-5시간가량 드라이에이징하는 것이 조리 포인트. 샤리는 가마솥으로 지은 밥에 숙성초, 쌀식초, 적초를 혼합한 배합초로 양념해 감칠맛과 산미를 표현했다. 어탕국수 느낌의
아스파라거스 아삭한 식감의 줄기채소 아스파라거스는 과거에 왕족이나 귀족들만 먹을 수 있는 귀한 재료로 ‘왕의 채소’라 불렸다. 바삭한 샌드위치 빵에 다채로운 채소를 곁들인 프랑스식 브런치 레시피로 즐겨보자. 1. 줄기 끝 봉오리 아스파라거스는 티그리스· 유프라테스강 유역의 지중해 동부 지역에서 기원해 16세기 후반부터전 세계에 보급되기 시작했다. 4월부터 5월까지 제철이며, 3백여종 중 영양소 함량이 높은 영국과 미국 산지의 녹색 아스파라거스가 주로 활용된다. 2. 고르는 방법 봉오리가 단단하고 끝이 모여 있는 형태가 좋으며, 줄기는 굵고 연한 것을 높게 친다. 밑동이 딱딱한 것은 쓴맛이 강하니 피할 것. 줄기가 굵으면 겉의 섬유질이 질길 수 있기 때문에 과도나 필러로 밑동의 껍질을 살짝 걷어내고 먹길 추천한다. 3. 이렇게 활용해요 아미노산 등 영양소가 풍부한 아스파라거스는 주로 가볍게 볶아 스테이크의 곁들임 채소로 활용된다. 살짝 데쳐서 샐러드나 수프에 넣어도 특유의 은은한 향미로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식초, 설탕 등으로 만든 물에 절여 피클로도 즐길 수 있다. 4. 팡바냐 납작한 빵 포카치아 위에 아스파라거스, 루콜라, 미나리 등 다양한 채
놀이기구 위에서 즐기는 요리 독일, 루스트 파인 다이닝 수준의 8코스 요리를 결합한 이색 놀이기구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프랑스 국경과 인접한 독일 루스트의 ‘유로파파크’에 지난해 11월 등장한 놀이기구 ‘에아트레날린’이 그것. 열차를 타면 약 2시간 동안 11개의 테마 객실을 거치는데, 폭포, 바다, 발견, 아시아의 논밭, 우주 등의 콘셉트로 꾸민 공간에서 각 콘셉트에 어울리는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바다’ 객실에서는 해산물, 플랑크톤, 해초, 다시마를 활용한 요리를, ‘발견’ 객실에서는 쓰촨 후추 등 이국적인 재료로 만든 요리를 선보인다. 오는 5월 1일에는 오픈 이후 처음으로 메뉴를 전면 리뉴얼할 예정이라 더욱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맥주 폐기물로 만든 고기 미국, 캘리포니아 맥주 폐기물 등의 부산물로 식물성 고기를 만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스타트업 <플레니테리언 >이 최근 투자를 받으며 식물성 고기 ‘비건 립’을 제품으로 출시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제품은 맥주 발효 후 남은 폐기 효모와 식물성 기름 추출 후 버려지는 콩 찌꺼기로 만든다. 일반적으로 콩과 같은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대체육은 향료 및 착색제를 추가하기 때문
건강함을 즐기는 생활양식, ‘헬시 플레저’가 낳은 또 다른 트렌드는 ‘제로’다. 먹는 즐거움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술 대신 술맛이 나는 논알코올을, 콜라 대신 제로 콜라를 손에 들었다. 어쩔 수 없이 마시는 대체제가 아니다. 이제 제로 음료는 맛만 두고도 기꺼이 찾는 하나의 취향이 되어가고 있다. 제로 알코올, 제로 슈거 음료가 등장한 역사는 짧지 않다. 최초의 제로 칼로리 음료인 ‘노 칼로리 진저 에일’은 1904년, 심혈관 질환자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무알코올 맥주는 1919년 미국 금주법 시대에 도수 0.7% 미만으로 만들어졌다고 추정한다. 공통점은 기존의 음료를 ‘마실 수 없는’ 사람이나 상황을 위해 등장했다는 것이다. 이후 1980년대부터 2000년 대에 이르기까지, 대기업의 주도 아래 다이어트 콜라와 다양한 무알코올 맥주들이 등장했을 때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존의 맛을 구현 하지 못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고, 맥주 회사도 광고에 임산부를 등장시 키며 특정층을 타깃으로 삼는 데 머물렀다. 무알코올의 진격 2022년 1월 등장한 ‘하이네켄 제로’의 글로벌 광고는 다르다. 콜라나 커피를 든 사람의 건배를 이상한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