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날씨는 무더워지는데 마음편히 휴가를 떠날 수 없어 대중들의 스트레스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블루(코로나로 생긴 우울감)를 해소시키고자 외식업체들이 나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거나 매장을 선보였다. 앞바다에서 바로 잡아 선보이는 초신선 해물덮밥 효고현을 중심으로 회전 초밥 매장 12점포를 전개한 ‘리키마루(力丸)’가 지난달 신업태 ‘해물 덮밥 리키마루’를 삐오레 히메지 기념품관 푸드코트에 오픈했다. 창업 41년 리키마루의 노하우와 장인 기술을 살려 신선한 프리미엄 해물 덮밥을 만들었다. 매장 바로 근처에 위치한 히메지 항구에서 새벽 6시에 들여온 신선한 생선을 매장으로 바로 가져와 사용한다. 최상의 신선도를 자랑하는 만큼 생선살의 탄력이 살아 있어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효고현산 붕장어, 갯가재 등 다양한 해산물 10종이 들어간 ‘해산물 10종 히메지 센히메 덮밥’은 신선한 바다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리카마루의 대표 메뉴다. 또한, 한 그릇의 해물 덮밥으로 3가지 즐거움 주는 덮밥도 준비했다. 두툼한 생선회 3종류가 밥 위에 올라간다. 리키마루에서 만든 와사비 간장을 덮밥 위에 골고루 뿌려준 다음 밥과 잘 섞어 생선회와 함께 먹으
코로나19로 인해 일본 차 시장 수요에도 변화가 일었다. 설탕이 들어간 스트레이트 티, 밀크티, 레몬티 등이 주류였지만 최근에는 무설탕의 일본차, 보리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슈퍼마켓 POS 데이터에 따르면 20년 4월부터 21년 3월의 일본차·보리차 음료 카테고리의 기간통산 금액 PI(내점고객 천명당 판매금액 비율)는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긴급사태선언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부터 판매가 증가한 것이다. 음료 업계에서도 관련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코카콜라의 레트로 감성을 담은 ‘주전자로 끓인 보리차’, 기린의 찻잎의 신선함을 강조한 ‘나마차 호우지젠차(生茶 ほうじ煎茶)’ 등이 시중에 등장했다. 우선 지난 4월 코카콜라는 과거 집에서 주전자로 끓여낸 보리차를 재현한 상품을 출시했다. ‘주전자 보리차(やかんの麦茶)’라는 이름 그대로 주전자로 끓인 보리차 특유의 농후한 맛을 살렸다. 가열된 모래에서 나오는 원적외선 효과를 통해 보리를 균일하게 로스팅해 사용한다. 100% 엄선한 보리를 90도 이상의 고온에서 두 번의 로스팅을 거쳐 향기와 단맛을 배가시킨다. 또한, 코카콜라의 독자적인 기술이 들어간 보리 추출물을 첨
일본에서 견과류인 피스타치오로 만든 푸딩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피스타치오 붐이 일어나며 편의점이나 제과 업체에서 관련 상품을 연이어 출시 중이다. 일본의 슈퍼마켓 체인 ‘세이조이시이(成城石井)’에서 지난 5월 24일 공개한 '피스타치오 푸딩'은 일주일 만에 약 1만 1000개를 판매하며 단숨에 대히트 상품으로 등극했다. 피스타치오를 넣은 디저트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긴하나 예상을 웃도는 반응에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세이조이시이의 가장 인기 있는 디저트인 프리미엄 치즈 케이크에 들어가는 아몬드 분말 소보로에 파스타치오를 첨가시켰다. 한입 먹으면 고소한 소보로의 향과 부드러운 피스타치오 푸딩의 맛이 조화롭게 어울린다. 푸딩의 생지를 굳게 하는 마지막 단계까지 피스타치오 페이스트를 첨가해 품질을 끌어올렸다. 또한, 조미료로 오카나와산 소금인 ‘시마마스(シママース)’가 들어가 단맛과 피스타치오의 맛을 돋보이게 만들어준다. 무엇보다 323엔(약 3,3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프리미엄 디저트를 즐길 수 있어 장을 보러 나온 손님들이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며 냉장고에 보관하고 간편히 먹
매번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배스킨라빈스가 일본 시장에 진출한 지도 47년이 지났다. 그동안 선보인 아이스크림 종류만 1300개가 넘는다. 올해 4월 아이스크림 100개 항목을 선정해 고객 인기투표를 실시했다. 배스킨라빈스는 매년 인기맛 순위 조사를 진행해왔다. 올해도 누적투표수 50만 표를 초과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수많은 후보 중 득표수 1위를 기록한 맛은 팝핑캔디가 들어있어 입맛에서 톡 터지는 ‘팝핑샤워’(한국의 슈팅스타와 유사)였다. 5만 5천표를 획득했으며, 대부분의 세대별에서 1위를 차지하며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밀레니엄 시대의 시작을 알린 ‘팝핑샤워’ 팝핑샤워가 처음 일본 배스킨라빈스에 등장한 건 21년 전인 2000년 1월 1일이었다.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감과 지구 종말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혼재하던 시기였다. 출시 초반 ‘팝 고 더 센츄리(Pop Go The Century)’라는 이름을 소비자들이 부르기 어려워해 세기말 감성을 담아 ‘밀레니엄’이라는 이름으로 변경되기도 했다. 아이스크림을 입안에 넣었을 때 팝핑캔디가 톡톡 터지는 느낌이 마치 밀레니엄 시대를 축하하는 불꽃놀이와 같다며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 시
코로나19 이후 외출 및 행사 자제로 오프라인 행사 개최가 어려워지며 식품외식업계는 라이브방송을 통해 소비자를 만나기 시작했다. 일본의 다이마루 백화점은 매년 오프라인으로 개최하던 홋카이도 물산전을 라이브 방송으로 개최했다. 백화점 판매원이 직접 방송에 출연해 제품의 맛, 가격, 특징 등을 어필하고, 시청 중인 소비자와는 댓글로 질문을 받으며 실시간 소통을 이어나갔다. 또한, 일본의 가공식품 판매업체 ‘전력푸즈’는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ONPAMALL’을 통해 냉동만두, 조미료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직원이 제품의 특징을 소개하고, 냉동만두를 활용한 요리를 만들어 시식하는 쿡방(요리방송) 형태로 진행됐다. 요리를 하는 과정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함과 동시에 구체적인 식감, 풍미, 맛을 생생하게 전달해 구매 심리를 자극했으며, 방송 중인 제품을 구매한 시청자에 한정해 원플러스원의 혜택을 제공했다. 수요가 줄어들며 타격을 입은 지역 농가들도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일본 도치기현 마오카시 농업협동조합은 딸기 농가와 연계해 ‘온라인 딸기 따기 체험’을 온라인으로 열었다. 온라인 회의 앱 줌을 통해 농원과 참가자를 연결해 화면을 보고 원하는 크기,
젊은 층의 음주 문화가 갈수록 무알코올 음료를 지향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을 중심으로 새로운 게코노미쿠스(ゲコノミクス)가 주류 시장 트렌드의 한축으로 자리 잡았다. 게코노미쿠스란 게코(下戸)=술을 못 마시는 사람, 노미(飲み)=마시는 자리, 모임이란 뜻의 단어에 이코노믹스를 합친 신조어이다. 일본의 무알코올 시장의 가치는 약 3조 원으로 평가되며, 코로나 이후 무알코올 혹은 저알코올의 주류를 찾는 소비자가 더욱 늘었다. 무알코올 주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며 최근 일본 효고현 고베시에는 이색적인 무알코올 칵테일을 선보인 팝업스토어 ‘매직 버블 티(MAGIC BUBBLE TEA)’가 등장했다. 매직버블티 매장은 얼그레이 전문브랜드 ‘앤 얼그레이(& EARL GREY)’를 보유한 주식회사 카세린하우스가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칵테일 잔에 시럽이나 우유 등을 층층이 겹쳐 아름다운 색감을 낸 다음 위에 커다란 비눗방울 모양의 거품을 올린다. 만드는 과정이 마치 마술과 같아 보는 재미를 주는 체혐형 매장이다. 칵테일을 마시기 위해 기체로 거품을 터뜨리면 은은한 향기가 퍼져 기분을 편안하게 해준다. 얼그레이 티를 기반으로 딸기 우유를 추가한
일본의 시장조사기관 아스마크에 따르면 관동, 관서 지역, 20~50대 성인 남녀 총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0% 이상이 아침 식사로 빵을 찾았으며, 그다음으로 밥, 시리얼, 면류 순이라고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 시간이 길어진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 2월부터 5월까지 시행된 휴교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콘후레이크와 그래놀라 상품이 시리얼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으며, 긴급사태가 선언된 4월에는 시리얼 시장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9%나 증가했다. 6월 이후에는 체중 관리에 신경쓰는 소비자를 위한 저당질, 고단백 등 건강에 가치를 둔 제품이 출시됐으며, 미디어를 통해 소개된 오트밀 식품을 찾는 이들도 늘었다. 또한, 이온그룹의 도심형 슈퍼마켓인 ‘마이바스켓또’의 실구매품목 순위를 살펴보면 빵과 시리얼은 2019년 3위에서 지난해 2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일본켈로그는 호텔 뉴오타니의 총괄셰프인 나카지마 셰프를 시리얼 개발에 참여시켜 제품 개량과 식감 등을 감수해 품질을 높였다. 유명 셰프가 개발한 고급 시리얼이라는 점을 내세워 홍보에 나섰다. 호텔 뉴오타니 카페에서는 해당 제품으로 만든 파르페를 판매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초밥 프랜차이즈 ‘스시로’가 오는 27일 도쿄 내 테이크아웃 두 번째 매장 출점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소비 환경에 따라 장기적인 기업 운영 전략에 변화가 불가피했다. 그동안 기존 스시로 매장의 주방설비를 활용해 판매를 하던 ‘스시로 투고(To GO)’는 관동과 관서 지방을 중심으로 운영해왔지만 오프라인 영업이 부진을 겪자 본격적으로 도쿄 상권 진출에 나섰다. 스시로 투고 긴자점이 위치한 스나마치 긴자 상점가는 약 670m로 조성된 거리에 약 180점포가 밀집돼있다. 음식점간 경쟁이 치열하지만 그만큼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유동인구가 풍부한 곳이다. 올해 총 10곳 이상의 테이크아웃 전문점을 오픈하며 기존 매장으로 충족시키지 못한 신규 고객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테이크아웃 전용으로 참치, 방어, 새우 초밥과 함께 후토카키로 구성된 초밥 모듬, 카아센치라시(해산물 덮밥처럼 담긴 스시) 등 가성비를 갖춘 메뉴도 준비했다. 사전에 전화, 온라인 주문을 한 뒤 매장에 들러 바로 찾아갈 수 있는 로커도 별도로 설치돼 있다. 지정된 로커에서 상품을 꺼내가면 돼 기다릴 필요가 없다. 향후 전체 매장의 25%에 로커 도입 확대를 검토 중
일본에서 맛집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구루나비를 운영하는 ㈜구루나비가 고스트레스토랑 매장 실험에 나섰다. 그동안 외식업과 관련해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음식점 경영 지원’ 회사 이미지에서 한 단계 진화를 노린다. 앞서 지난 12일 구루나비는 ‘음식으로 연결한다. 사람을 채운다.(食でつなぐ.人を満たす.)’는 새로운 회사 이념을 발표하고 향후 기업이 가진 존재 목적을 강한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른 6가지 변화를 예고했으며, 고스트레스토랑 매장 오픈 역시 여기에 속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외식사업 실증 실험에서는 부동산 사업자와 연계를 통해 면적과 계약 기간 등으로 인해 일반 점포 유치가 어려운 장소를 활용했다. 구루나비가 메뉴 선정과 개발을 비롯해 재료·조리기구·인력 조달 등 개점 준비 및 운영 실무까지 총괄한다. 매출액과 판매 수량, 경비 등 실증 실험을 거치며 얻은 데이터 분석 자료를 토대로 테이크아웃과 배달 사업을 검토하는 자영업자에 대한 컨설팅 자료로 활용한다. 온라인 소비가 일상화되며 외식업체의 수익원 다변화를 도울 계획이다. 구루나비가 2021년 4월에 가맹 음식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미 테이크아웃을 도입한 음식점은 7
지난 1년간 일본의 RTD 커피시장은 소형 제품 판매와 남성 소비층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리서치기관 마이보이스코무 주식회사가 4월 1일~5일 동안 약 1만 명의 남녀 소비자를 대상으로 RTD 커피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 내 RTD 커피 시장에서 500ml 전후의 소형 커피 제품을 마신다고 답한 소비자가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그중 1회 이상 RTD 커피를 마신다는 응답자는 40%에 달했다. 특히 10~30 남성 소비층에서 RTD 커피 선호도가 높았다. 1년 동안 소형 RTD 커피 제품으로는 산토리 식품 인터내셔널의 ‘크래프트 보스’가 42.7%로 가장 인기를 끌었으며, 코카콜라의 ‘조지자 재팬 크래프트 맨’, 산토리의 ‘보스 토로케루 카페’가 각 20%로 뒤를 이었다. 선호도 1위를 차지한 ‘크래프트 보스’의 경우 작년 9월 순차적으로 가을, 겨울에 맞춰 제품 리뉴얼을 진행한 바 있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가 확산되며 RTD 제품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자 커피의 부드러운 맛을 보완하고, 광고 비용도 두 배 이상을 늘리며 적극적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또한, RTD 커피 시장에서 몇 년간 페트병 제품의 점유율이 올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