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다도 문화는 7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녔으며 현재도 공인된 차 평가자를 중심으로 문화를 계승하고 있다. 가고시마를 거점으로 녹차를 재배하고 제품을 생산하는 이케타세이차(池田製茶)는 작년 녹차 전용 공장을 신설하고 일본의 전통 차문화의 새로운 가능성 모색에 나섰다. 이케타세이차를 3대째 이어받아 이끄는 이케다 켄타 대표는 차 심사감정 기술의 최고 자리인 차사십단(茶師十段) 보유자다. 차사십단은 일본 전국에 단 15명뿐이다. 차의 정통성을 살리면서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활용법 연구에 대부분의 시간을 쏟고 있다. 이케다세이차 본사가 위치한 가고시마현은 일본의 대표적인 차 생산지인 시즈오카현과 함께 전국 차 생산량의 약 75%를 담당하고 있는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가고시마현의 미나미큐슈시는 비옥한 토양, 온난한 기후, 풍부한 일조량 등으로 우수한 품질의 차를 생산하는 곳이다. 미나미큐슈시의 생산하는 차 품종인 치란차(知覧茶)는 전국 차 품평회에서 수상을 하는 등 그 가치를 인정받는 명차 중 하나다. 이의에도 가고시마에서만 약 30종류의 차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이케타 대표는 “농림수산성에 등록되지 않은 사소한 것까지 합치면 100 종류가 넘을 정도로 차
일본의 캐러멜 시장 점유율 1위의 모리나가 제과는 2000년에 기념협회에 가입하며 6월 10일을 ‘우유 캐러멜의 날’이라 정했다. 서양의 간식이었던 캐러멜이 일본을 통해 동양권으로 퍼진지도 벌써 120년이 넘었다. 설탕, 우유 등을 섞어 만든 쫀득한 식감으로 어린아이들의 사랑을 받는 캐러멜은 일본에서 처음 출시될 당시에는 성인들의 담배 대용품으로 출발했다. 미국식 캐러멜을 일본에 최초로 들여온 모리나가 제과 1899년 일본 최초의 캐러멜 상품을 출시한 모리나가 제과의 모리나가 다이치로 창업주는 “11년간 미국에 머물고 돌아와 일본에는 아직 버터, 우유, 설탕 등을 사용한 영양가 있는 과자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미국에서 경험한 맛을 일본 국민도 느끼게 해주고 싶어 캐러멜을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출시 처음에 캐러멜은 소비자들에게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다. 당시 버터나 우유는 일본인의 기호에 익숙하지 않는 식품이었다. 모리나가 제과가 만든 캐러멀은 미국 스타일로 버터와 우유 함유량이 높았다. 또 다른 하나는 일본의 높은 습도로 인해 장마철 캐러멜의 품질을 유지하기가 어려웠다. 유제품의 양을 조정하고, 감귤류의 맛을 추가해 일본인 입맛에 맞게 캐러멜 제조
현재 일본에서 케이푸드 열풍을 선도하는 음식은 단연 치킨이다. 드라마나 유튜브에서 출연자들이 한국식 치킨을 먹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며 유행에 민감한 MZ세대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 냈다. 다수의 한국 치킨프랜차이즈가 일본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일본 외식기업이 직접 한국 스타일의 치킨을 개발해 매장을 열기도 한다. 최근에는 기급사태 선언이 내려지며 주로 테이크아웃이나 배달로 치킨을 주문하는 추세다, 문화콘텐츠로 인지도 급상승한 ‘비비큐 올리브치킨 카페’ 도쿄 시부야구 사사즈카에 1호점이 있는 한국의 치킨 프랜차이즈 ‘비비큐 올리브치킨 카페’는 작년 말부터 일본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브랜드다. 비비큐 매장과 치킨을 먹는 장면이 담긴 드라마 사랑의불시착이 공전의 히트를 치며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한국에서 치킨 제조에 필요한 향신료를 들여오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과 콩기름을 배합한 플라이 오일을 사용해 치킨을 튀기는 것이 비비큐의 특징이다. 바삭한 식감과 취향에 따라 5종류의 소스를 선택할 수 있다. 카페 느낌의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드라마의 영향으로 여성층의 방문 비율이 높다. 새콤달콤한 양념치킨 전문점 ‘치킨타임’ 작년 11월에 도쿄 시부야센터 거리
지난해 예상못한 코로나사태가 사회를 덮치며 외식업계는 높은 수수료 부담에도 플랫폼을 통한 배달 서비스를 도입할 수 밖에 없었다. 배달플랫폼은 수수료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접점이 거의 없어 매장 운영에 어려움이 크다. 일본의 교토 가와라마치에 위치한 ‘무겐식당(ムゲン食堂)’ 역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던 작년 10월,12월 순차적으로 테이크아웃, 배달을 도입했다. 마사키 사장은 배달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 메시저(라인)를 이용한 꾸준한 고객 관리로 위기를 극복해냈다. 무센식당의 마사키 사장은 창업 전에 외식 기업에서 140개의 점포운영 및 기획 업무를 담당해왔다. 고생하더라도 조금이라도 젊을 때 자리를 잡아야겠다는 욕심에 32살의 이른 나이로 창업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픈 당시 코로나 영향으로 상황이 좋지는 않았다. 비상사태 선언이 내려지며 영업시간을 단축하니 그나마 찾아오는 고객의 발길도 끊겼다. 정부에서 외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고투잇(Go to Eat) 캠페인을 진행했을 때 잠시 매출이 올렸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기 일쑤였다.“ 확진자 증가세로 봤을 때 매장으로 손님이 찾아오기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 판단이 들어 배달, 테이크아웃 등 비대면 판매 준비에 들어갔
일본의 식품기업 미쯔칸(ミツカン)은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며 지속가능한 식생활을 위한 식품브랜드 ‘ZENB’를 전개하고 있다. 농작물의 버리는 부분 없이 통째로 사용하거나 비건주의자를 위한 식물성 상품을 개발한다. 앞서 미쯔칸은 2018년 10년, 20년 후 사람들의 식생활에 어떻게 기여할 지 방향을 제시하는 ‘미래 비전 선언’을 발표했다. 여기서 식품기업이 환경을 위해 해결할 과제 3가지를 정리했다. ▲자연 환경에 부하를 줄이는 새로운 ‘지속 가능성’ ▲소재 자체의 맛을 이끌어내는 새로운 '맛'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새로운 ‘건강’이다. ZENB의 상품들은 식품 제조과정에서 버려지는 부분까지 전부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첨가물에 의존하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중시하며, 동물성 원료는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담당자가 식품위생법상 잔류 농약 기준에 부합하는지 등 농지의 환경과 재배 관리 상황을 확인하며 원료의 안전성을 검수한다. 100% 콩으로 만든 식물성 국수면은 식이섬유, 단백질이 풍부하며 당질은 30% 낮췄다. 빵 등에 발라서 먹는 페이스트는 야채를 통째로 갈아 넣어 영양을 담은 농후한 제품이다. 기존에 버려지던 비트, 완두콩 등 채소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가 카페의 주요 홍보 통로가 되며 저마다의 특색을 내세운 전문점이 늘고 있다. 일본에서 푸딩을 중심으로 한 이색적인 카페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사카의 번화가 난바에 지난 5일 문을 연 ‘나의 푸딩 식당(私のプリン食堂)’은 지역 명물로 사랑받는 믹스 주스를 활용해 푸딩을 포함해 ‘교토 엽차 푸딩’, ‘제철 과일 푸딩’ 등 개성 넘치는 푸딩을 선보였다. 소재의 맛을 최대한 이끌어 내기 위해 화학첨가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고 매장에서 하나씩 푸딩을 수작업으로 만든다. 대표 상품은 단연 간사이 지역을 상징하는 ‘오사카 믹스 주스 푸딩’이다. 간사이 믹스 주스는 우유와 바나나를 기반으로 사과, 귤, 복숭아 등의 과일을 섞어 음료를 말한다. 푸딩의 베이스 부분은 일반 커스터드 푸딩을 깔고 그 위에 딸기 푸딩을 올렸다. 마무리로 상단에 파랑, 보랏빛의 사과 젤리를 쌓았다. 스푼으로 저어 섞어 먹으면 믹스 주스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알록달록한 색감의 푸딩으로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찍어 올리기에 제격이다. 420엔(4,300원)에 판매 중이다. 이외에도 쿄토 엽차, 사향 고양이 커피 등 독특한 푸딩도 테이크 아웃으로 주문할 수 있
오는 5월부터 일본에서 상온에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두부가 오프라인 매장에 등장한다. 사토노유키식품(さとの雪食品)은 지난 25일 상온에서 보관해도 상하지 않는 두부 제품인 ‘쭉 맛있는 두부(ずっとおいしい豆腐)’의 오프라인 유통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종이팩에 포장된 두부 상품으로 그 동안은 온라인몰과 정기 택배로만 판매해왔다. 사토노유키식품은 1973년 창립한 식품회사로 콩, 간수, 물의 품질을 철저히 지켜 만든 두부로 성장한 회사로 시코쿠화공기그룹(四国化工機グループ)의 기술력을 더해 상온 보관 두부를 개발해냈다. 일본 내에서 두부가 상온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유통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부는 한정된 매장 내의 냉장 진열 케이스에 넣어야 해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고 판로가 좁았다. 하지만 ‘쭉 맛있는 두부'는 상온에서 장기간 둘 수 있어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함께 비치해 판매를 유도할 수 있는 간장, 마파두부 소스 등 양념 옆에 상품을 두거나 캠핑 용품 판매 매장 배치 혹은 서점의 요리책 판촉 상품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보존 식량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상온에서 저장이 가능하도록 두부와 종이 용기를 따로 살균한 다음 무균 환경에서 두유와
일본에서 현금 없이 결제를 하는 캐시리스(Cashless) 흐름이 빨라지며 도시 곳곳에 비치된 ATM기기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사라진 ATM기기를 자리를 대신해 좁은 공간에서도 운영 가능한 식빵 전문점이 등장했다. 식빵 브랜드의 타카쇼(髙匠)는 지난 14일 도쿄 세타가야구에 ‘ATM 식빵전문점’ 2호점을 오픈했다. 약 3평(9.9㎡) 규모의 매장으로 메가뱅크의 ATM기가기 있던 터였다. 자리가 협소해 마땅히 입점할 업체가 없어 유휴지로 남겨진 공간이었다. 원래 타카쇼는 외식기업 주식회사 바오밥(BAOBAB)이 운영하던 브랜드로 2016년 오사카 아와사 본점을 시작으로 간사이·간토·호쿠리쿠 지역을 중심으로 27개 점포를 보유한 식빵브랜드였다. 지난 몇 년간 고급식빵이 식품트렌드로 떠오르며 브랜드 경쟁은 치열해지고, 코로나로 확장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자 기획한 것이 ‘ATM 식빵전문점’이다. 작년 10월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1호점을 오픈했다. 당시 ATM기기가 있던 자리에 작은 빵집에 생겼다며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기획한 사람의 발상이 독특하다’, ‘왠지 ATM이 있던 자리라 보안도 튼튼할 것 같다.’ 등의 재미있는 반응을
일본에서 3년, 정확히는 1095일의 시간을 들여 개발한 치즈케이크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달걀을 중심으로 외식사업을 전개하는 ‘타마고야(TAMAGOYA)’가 새롭게 론칭한 ‘3년 너머의 치즈케이크’는 지난달 30일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모든 소재에 고집을 더한 치즈케이크 천일이 넘게 치즈게이크 제조에 몰두한 이는 타마고야의 사토시 스즈키(Satoshi Suzuki) 파티쉐이다. 츠지제과전문학교를 졸업 후 10년간 나고야의 제과점에서 경력을 쌓으며 실력을 인정받아 타마고야에 합류했다. ‘3년 너머의 치즈케이크’에는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시즈오카현 미시마시의 브랜드 인증을 받은 달걀 ‘히노데타마고(日の出たまご)’의 노른자만을 이용한다. 히노데타마고는 하코네 세이로쿠의 풍부한 자연 환경에 자란 암탉의 달걀로 노른자가 마치 일출처럼 붉은 색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의 달걀보다 더욱 농후한 맛이 나는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치즈는 프랑스산 크림치즈, 마스카르포네 치즈, 브리치즈 3종류를 사용한다. 달걀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짙은 치즈의 식감을 느끼게 해준다. 여기에 최고 품질의 마다가스카르산 바닐라와 달콤한 체리 향의 톤카콩을 첨가해
따뜻한 봄철을 맞아 일본에서는 식용꽃을 이용해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디저트가 사랑 받고 있다. 알록달록한 색감의 꽃 크림소다, 도넛, 크레페 등을 선보이는 카페가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를 모으는 중이다. 꽃을 활용한 메뉴뿐만 아니라 식물, 꽃으로 장식된 매장의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찾는다. 봄과 어울리는 팬지꽃 크림소다 카페 ‘하나바’ 도쿄 이케부쿠로에 있는 카페 하나바(HANABAR)는 ‘꽃을 맛보는 사치스러운 시간’을 테마로 꾸며진 곳이다. 가게의 인테리어는 드라이플라워 아티스트들이 직접 참여해 꾸며 내부 어디에서 찍어도 포토제닉이 된다. 청포도, 베리&감귤 크림소다에 마무리로 팬지꽃 등 꽃을 올린 음료가 이곳의 대표 메뉴다. 청량한 음료의 색감과 꽃이 조화를 이룬다. 봄에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제격인 메뉴로 2030대 여성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매장 안에 전시되어 있는 드라이플라워 역시 구매가 가능하다. 도심의 오아시스같은 카페 ‘아오야마 플라워 마켓 티 하우스’ 도쿄의 아오야마에는 매장 안이 숲처럼 신록이 우거진 카페가 있다. 꽃집과 같은 공간에서 운영되는 ‘아오야마 플라워 마켓 티 하우스’에 앉아 느긋하게 꽃 디저트를 먹으면 치유 받는 느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