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양식 업계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다변화되는 ‘입맛 취향’과 함께 색다른 미식 경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증가하면서 그간 통용되던 ‘보양식=중장년층의 전유물’, ‘복날=삼계탕’이라는 공식 아닌 공식이 서서히 깨지고 있는 것. 게다가 이르게 찾아와 더욱 오래 지속되는 더위가 일상화되면서 보양식을 찾게 되는 절대적인 기간이 늘어나 보양식에 대한 수요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발 빠르게 캐치한 식품외식업계는 보양식 원재료와 메뉴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모양새다. 나이와 성별을 불문한 여러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보양식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흥 강자’ 흑염소와 전통의 강호 ‘삼계탕’을 한 번에
본아이에프 ‘본흑염소능이삼계탕’
‘본죽’ 운영사로 잘 알려진 국내 대표 외식 프랜차이즈 ‘본아이에프’는 올 1월 프리미엄 보양식 브랜드 ‘본흑염소능이삼계탕’을 론칭하면서 보양식 대중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본흑염소능이삼계탕은 ‘개 식용 금지’ 이후 그 대체제로 특히 각광을 받는 흑염소 메뉴와 대표적인 전통 보양식인 삼계탕 메뉴를 동시에 선보이는 투트랙 전략을 적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 론칭 2개월 만에 2호점 오픈, 가맹점 모집 4개월 만에 100건 이상 창업 문의가 접수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본흑염소능이삼계탕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만족스럽게 식사할 수 있도록 몽골 초원에서 100% 자연방목으로 자란 '진짜' 흑염소 고기를 원육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천연 허브와 건초를 먹으며 스트레스 없이 자라는 육질이 부드럽고 영양소가 풍부해 흑염소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의 입문 허들을 낮췄다는 평가다.
또 다른 대표 메뉴인 능이삼계탕도 100% 국내산 닭고기와 능이버섯을 진하게 끓여낸 깊은 풍미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매장의 인테리어 역시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해 기존 보양식 매장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크리스탈 제이드, 제철 식재료 활용한 이색 보양식 신메뉴 출시
글로벌 차이니스 레스토랑 ‘크리스탈 제이드‘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보양식 3종을 전격 출시하면서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 공략에 나섰다.
클로렐라 면에 오향장육과 전복 등을 고명으로 올려낸 정통 중국식 ‘삼선냉면’, 국내산 닭고기와 산삼배양근을 얼큰한 육수로 우려낸 ‘삼계탕면’, 차가운 얼음 위에 바삭하게 튀겨낸 탕수육과 블루베리, 산딸기 등의 과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빙하(氷夏)탕수육’ 등이다.
이에 더해 여름 시즌 한정으로 ‘청량보감 코스’를 신설했다. 딤섬과 냉채, 식사로 구성된 코스에 여름철 대표 보양식 중 하나인 장어를 바삭하게 튀겨 유림기 소스를 곁들인 ‘유림장어’가 포함된다.
브로드웨이, 활력 충전을 위한 보양 식재료로 구성
‘보양진미’ 선보여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 여의도의 스시&그릴 라이브 다이닝 ‘브로드웨이’는 8월 31일까지 ‘보양진미’ 프로모션을 이어간다. 장어, 전복, 소고기, 양고기 등 무더위로 저하된 기력과 입맛을 동시에 채워줄 보양 식재료를 중심으로 구성된 메뉴를 선보이는 것.
원기 회복을 돕는 장어로 만든 '깐풍장어'와 '장어초밥', 높은 타우린 함량으로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는 문어를 활용한 '문어 유자 냉채'와 '문어 리조또', 신선한 해산물로 우려낸 시원한 육수에 갈비를 얹은 '해물 갈비 국수'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인삼, 황기, 대추 등 한방 재료를 넣고 푹 고아 낸 ‘한방 삼계탕과 찹쌀죽', 불도장, 전복과 된장 소라찜, 더덕 구이, 송이버섯 구이, 도가니탕 등의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미식에 대한 증가하는 관심, 취향의 다양화는 일종의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던 보양식 업계에도 신선한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보양식 선택지의 증가, 보양식의 대중화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