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외교부와 이탈리아 무역공사(ITA)는 이탈리아 유제품 협회 아쏠라떼(Assolatte)와 협력해 11월 19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신사동 하이스트리트 이탈리아(High Street Italia)에서 진행한 ‘포르마지아모!(FORMAGGIAMO!)’ 메이드 인 이탈리아 치즈 프로모션캠페인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FORMAGGIAMO!’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치즈(Formaggio)와 사랑(Amore)을 결합한 단어로 이탈리아 장인정신의 결정체인 치즈를 한국 소비자와 더욱 가까이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파브리지오 페라리 셰프가 연 오프닝
“이탈리아 요리는 치즈 없이는 설명할 수 없다.”

행사 첫날인 11월 19일,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와 국내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로 잘 알려진 스타 셰프 파브리지오 페라리(Fabrizio Ferrari)가 오프닝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행사의 문을 열었다. 파브리 셰프는 “이탈리아 요리에서 치즈는 핵심입니다. 이탈리안 요리사로서 치즈 없는 파스타는 감히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라며, 다양한 이탈리아 치즈의 특성과 풍미를 요리로 풀어내는 라이브 쿠킹쇼를 선보였다. 이날 그는 4종의 이탈리아 치즈를 활용한 파스타 및 한국의 대표적인 발효 음식인 김치와 이탈리아의 발효 산물인 치즈를 결합한 김치볶음밥 등을 직접 조리하며 치즈를 활용한 미식의 확장성을 전달했다.
마일드·프레시·하드 치즈로 확장된 3일간의 전문 세미나 & 쿠킹쇼

프로모션 기간 중 20~24일에는 이탈리아 치즈의 숙성 단계와 지역적 특성을 테마로 한 세미나와 쿠킹쇼가 순차적으로 열렸다. 먼저 20일 마일드 치즈(아시아고·고르곤졸라·프로볼로네 등) 세션에서는 명지대학교 이영미 교수의 치즈 강의를 시작으로, 우송대학교 사무엘 주카(Samuel Zucca) 셰프가 북이탈리아 전통 레시피를 활용한 쿠킹쇼를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아시아고의 숙성 기간에 따른 풍미 차이, 고르곤졸라의 블루치즈 특성, 프로볼로네의 파스타 필라타(Pasta filata) 제조 방식 등 이탈리아 마일드 치즈의 지역성과 제조 철학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어진 21일 프레시 치즈(모차렐라·부라타 등) 세션에서는 이탈리아 요리학교 ALMA 한국 앰버서더, 우송대학교 프란체스코 길아르디(Francesco Ghilardi) 셰프가 신선함과 크리미함이 특징인 프레시 치즈의 매력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이탈리아 현지에서 갓 만든 부라타 디 안드리아(Burrata di Andria) 치즈를 항공 직송하여 참가자들은 귀한 시식 기회를 경험했다. 또한 훈연 부라타를 활용한 비트 요리, 브로콜리니·스트라치텔라를 조합한 오레키에테 등 프레시 치즈의 텍스처와 풍미를 극대화한 메뉴가 시연되며 이탈리아 프레시 치즈 문화를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24일 하드 치즈(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그라나 파다노 등) 세션에서는 이탈리아 미식과학대학대학을 거친 조선일보 김성윤 음식전문기자의 하드 치즈 세션과 롯데호텔 총 주방장 세바스티아노 잔그레고리오(Sebastiano Giangregorio) 셰프가 오랜 숙성을 통해 완성되는 하드 치즈의 깊고 강렬한 풍미를 주제로 쿠킹쇼를 선보였다. 셰프의 고향인 파르마 지역의 대표 치즈인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를 활용한 돼지 안심 요리와 그라나 파다노 퐁뒤를 사용한 사프란 리소토를 통해 장기 숙성 치즈 고유의 감칠맛과 이탈리아 치즈의 장인정신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FORMAGGIAMO!’ 치즈 프로모션
양국 미식 교류의 의미를 확장하다

이탈리아 무역공사 관장 페르디난도 구엘리(Ferdinando Gueli)는 “한국 소비자는 매우 세련되고 품질과 건강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번 캠페인은 한국 시장을 위해 특별히 기획된 것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이탈리아 치즈가 제공하는 높은 품질 기준에 대한 인식을 더욱 높이고, 원산지와 진정성을 구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리고 487종에 달하는 이탈리아 치즈의 다양성과 그중 300종이 EU로부터 보호 명칭·지리적 표시 인증(PDO/PGI)을 받았다는 점을 알리고자 합니다.”라며 본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탈리아 치즈의 정체성과 품질을 객관적으로 보증하는 기준은 DOP 인증이므로, 소비자들은 치즈 구매 시 반드시 DOP 인증 마크를 확인하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주한 이탈리아 대사 에밀리아 가토(Emilia Gatto)도 “이탈리아와 한국은 음식으로 깊이 연결된 만큼, 두 나라의 음식 문화를 알리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프로모션 기간 동안 이탈리아 무역공사 홍보관인 서울 신사동 하이스트리트 이탈리아에서 운영된 무료 시식 이벤트 ‘이탈리아 치즈 아페리티보(Italian Cheese Aperitivo)’ 또한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이탈리아의 식전주 문화로 저녁 식사 전 가벼운 음료와 간식을 즐기며 식욕을 돋우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인 아페리티보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해당 이벤트의 방문객들은 이탈리아 치즈와 함께 메이드 인 이탈리아 와인, 초콜릿, 피자 등을 곁들이며 이탈리아 식문화에 흠뻑 빠져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이탈리아 치즈 홍보 캠페인 ‘포르마지아모! (FORMAGGIAMO!)’는 매년 11월 열리는 ‘세계 이탈리아 음식 주간(Week of Italian Cuisine in the World)’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개최됐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탈리아 세계 음식 주간은 “이탈리아 음식: 건강, 문화, 혁신의 조화”를 주제로 전 세계에서 동시에 개최됐으며, 국내에서도 전시·세미나·쿠킹쇼·시식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탈리아 음식의 가치와 미학을 전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