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골목상권부터 첨단기업까지… 아산 ‘이순신축제’ 한데 모였다

상점런 미션런 호응… 축제 소비가 지역경제로

 

제65회 아산 성웅 이순신축제가 지역 상권과 첨단 산업을 무대로 끌어들이며 실질적인 경제 활성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상점런 미션런’은 축제의 활기를 골목상권 깊숙이 확산시키는 핵심 프로그램으로 작동하고 있다. 온라인 사전 접수가 일찌감치 마감된 데 이어, 현장 접수 첫날인 1일에도 오전 11시 접수 시작 두 시간 만에 마감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 프로그램은 관람객이 미션 지도를 따라 7개 점포를 방문해 체험과 과제를 수행하고, QR 인증과 설문을 완료하면 기념품이나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단순 방문을 넘어 체험과 소비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상인들이 먼저 변화를 체감했다. 미션런 참여 업체인 여성 의류 매장 로엠 온양점 심영롱 대표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방문객이 매장을 찾았고, 실제 구매로 이어진 경우도 많았다”며 “이벤트 효과를 직접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참가자는 “평소에는 인터넷 쇼핑을 주로 이용해 오프라인 매장 찾을 일이 많지 않았는데, 미션을 수행하면서 매장도 둘러보고 쇼핑까지 하게 됐다”며 “경품으로 받은 아산페이로 시장 간식까지 사 먹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자주 지나던 거리의 가게였지만 이번 미션을 통해 처음 매장 이름을 알게 됐다”며 “‘사장님께 인사드리기’ 미션을 계기로 처음 인사를 나눴는데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온양온천역 주행사 거리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코닝, 인투시, 경남제약 등 아산에 뿌리를 둔 6개 기업이 참여하는 ‘메이드 인 아산’ 기업관도 운영되고 있다.

 

기업관 슬로건은 ‘이순신의 혁신, 기업의 미래가 되다 - 메이드 인 아산’으로, 장군의 고장에서 첨단 제조업의 현재를 한눈에 보여주겠다는 기획 의도를 담았다. 기업별 성장 과정과 핵심 생산품, 미래 비전이 함께 전시돼 시민에게는 자부심을, 방문객에게는 글로벌 제조 거점도시 아산의 위상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축제 개막일인 30일에는 참여 기업 대표와 주요 관계자들이 기업관을 찾아 시민들에게 기술과 제품을 직접 소개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날 오세현 아산시장은 기업관을 찾아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 시장은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에 담긴 혁신의 정신은 오늘날 우리 기업들의 기술 혁신과도 맞닿아 있다”며 “함께해 주신 덕분에 축제를 통해 기업과 시민이 함께 호흡하는 접점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닝정밀소재 반홀 대표이사는 “한국 지역 축제에는 처음 참여했는데 매우 인상 깊은 경험이었다”며 “지역사회와 기업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내년에도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처럼 이번 성웅 이순신축제는 전통시장과 기업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며 ‘보고 즐기는 축제’를 넘어 ‘머무르고 소비하는 축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방문객의 동선을 시장과 기업, 체험 공간으로 확장시키며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아산시는 이러한 시도를 바탕으로 축제를 지역 상권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축제는 도시 경쟁력을 드러내고 시민과 기업이 함께 호흡하는 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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