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포즈커피, 비즈비와 손잡았다…AI ERP 통해 비즈니스 환경 고도화

커피 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가 본사와 공장, 물류, 가맹점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는 통합 ERP(전사적자원관리) 구축에 착수한다.

이는 단순한 시스템 교체가 아니라 ERP 전환 시점에 AI 활용 구조까지 함께 설계하는 ‘AI ERP’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수행사는 비즈비로, 양사는 지난 8월 13일 컴포즈커피 본사에서 경영진과 프로젝트 협의체가 참석한 가운데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사업 기간은 2026년 8월부터 내년 5월까지 약 10개월이다.

 

본사, 공장, 물류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 AI가 쓸 수 있는 데이터 기반부터

 

컴포즈커피는 가맹점 3200여 개 규모로 성장하면서 본사와 공장, 물류를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갖췄다. 이번 구축은 그 규모에 맞는 운영 인프라를 미리 확보하기 위한 투자다. 적용 범위는 본사 업무 전 영역과 그룹웨어, 가맹점주용 앱, 본사 SV(수퍼바이저)용 모바일 앱까지이며, 해외 법인 업무도 같은 시스템에서 관리하도록 설계했다.

 

주목할 점은 이 통합이 곧 AI의 학습·분석 기반이 된다는 것이다. 원가는 생두 입고부터 매장 판매까지 단계별로 쌓여 법인·매장·품목 세 단계의 손익이 같은 데이터로 산출되고, 생산 이력까지 하나의 데이터베이스에 연결된다. 데이터가 분산된 환경에서는 불가능했던 실시간 분석과 AI 기반 이상 감지가 이 단일 데이터 위에서 비로소 작동하게 된다는 것이 비즈비의 설명이다.

 

발주부터 정산까지, 스마트폰 하나로

 

컴포즈커피 임원진은 착수보고회에서 ERP의 성패는 개발이 아니라 초기 분석에서 갈린다며, 점주가 매일 마주하는 화면 그리고 AI를 안전하게 쓸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이 두 가지를 이번 프로젝트의 성과 지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가맹점주 앱은 발주·입고·반품, 매출·정산 조회, 공지·교육 열람을 모바일에서 처리하도록 구성한다. 본사와 가맹점이 같은 데이터를 보게 되는 만큼 정산 근거의 투명성도 높아지고, 본사 SV는 매장 방문과 QSC(위생·서비스 품질) 점검 결과를 현장에서 바로 등록해 매장 지원 속도를 높인다.

 

질문은 AI에게, 데이터는 회사 밖으로 새지 않게

 

비즈비 ERP가 컴포즈커피 구축 프로젝트를 통해 구현할 핵심 기능 중 하나는 AI 기반 데이터 활용 체계다. 매장 운영 담당자가 ‘최근 3개월간 매출이 하락하고 고객 불만이 증가한 매장을 보여줘’처럼 일상적인 문장으로 질문하면, AI가 이를 데이터 조회 명령으로 변환해 필요한 정보를 분석하고 답변하는 자연어 조회, NL-to-SQL 어시스턴트가 적용된다.

 

이를 통해 전산 지식이 없는 실무자도 별도 보고서 작성이나 개발 요청을 기다리지 않고 필요한 경영·운영 데이터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본부는 매출, 정산, 계약, QSC, 가맹점 운영 현황 등을 보다 빠르게 파악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보안 측면에서는 비즈비가 지향하는 하이브리드 AI 구조가 적용된다. 실제 경영 데이터 분석은 회사 내부 데이터베이스와 통제된 서버 환경에서 처리하고, 외부 언어모델은 사용자의 자연어 질문을 이해하고 분석 절차를 보조하는 역할로 제한된다. 이를 통해 민감한 매출·정산·계약 데이터가 외부로 직접 전송되지 않도록 설계했다. 사용자 권한별 접근 통제, 질의 이력 관리, 감사 로그 체계도 함께 운영된다.

 

AI 활용 범위는 단순 조회에 그치지 않는다. 정산, 계약, 매출, QSC 데이터를 복합적으로 분석해 가맹점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담당자의 후속 조치로 연결하는 운영 관리 기능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3200여 개 매장을 사람이 일일이 점검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AI가 관리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본부의 대응력을 높이는 구조다.

 

비즈비 ERP는 API 기반으로 외부 AI 모델과 연동할 수 있으며, AI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MCP(Model Context Protocol) 연계도 지원한다. 이에 따라 향후 AI 에이전트 기반 업무 자동화, 국내 소버린 AI 모델과의 병행 운영, 고객사 보안 정책에 맞춘 AI 전환 등으로 확장할 수 있다. 소버린 AI 적용 시에는 AI 운영 비용 절감과 함께 한국어 업무 환경 및 국내 규제에 최적화된 활용도 기대된다.

 

프로젝트 일정은 분석 작업 후 설계와 개발 단계로 넘어가 2027년 상반기 중 단계적으로 시스템을 열고, 기존 데이터 이관과 사용자 교육을 병행할 계획이다.

 

비즈비 최병욱 의장은 “컴포즈커피의 규모와 운영 방식을 그대로 담아내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라며 “검증된 표준 위에서 필요한 부분들을 정확하게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즈비는 프랜차이즈 운영 업무를 표준 기능으로 내장한 통합 ERP와 하삼동커피, 카페봄봄 등 커피 프랜차이즈 시스템 구축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ERP·그룹웨어 전문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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