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여파로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구내식당이 직장인들의 점심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체급식 업계는 맛과 품질이라는 기본을 강화하면서도 유명 맛집 및 셰프 협업, 고객 참여형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더해 ‘경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매일 반복되는 점심시간에 미식과 재미, 소통 등의 차별화 포인트를 더하는 것이 단체급식 서비스의 경쟁력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급식 현장에서는 인기 메뉴를 단순히 재현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식당의 조리 메뉴를 즐기는 방식까지 구현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셰프와 직접 소통하거나 고객이 이벤트에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늘면서 구내식당의 역할도 한 끼를 제공하는 공간에서 체험형 콘텐츠를 즐기는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점심을 뜻하는 ‘런치(Lunch)’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결합한 ‘런치테인먼트’로 설명한다. 구내식당에서도 식사뿐 아니라 미식과 재미, 참여 경험을 함께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다.
본우리집밥, 외식 브랜드·셰프 협업부터 참여형 이벤트까지 ‘경험 가치’ 극대화
본푸드서비스의 단체급식 브랜드 ‘본우리집밥’은 외식 브랜드 협업 프로그램인 ‘브랜드 데이’, 유명 셰프가 함께하는 ‘본셰프데이’, 고객 참여형 이벤트 등 식사와 콘텐츠를 결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며 구내식당의 경험 가치를 높이고 있다.
2년 연속 미쉐린 빕 구르망에 선정된 ‘면서울’과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면서울의 대표 메뉴 ‘골동면’을 제공함은 물론 실제 매장의 소스와 조리 방식, 식사법을 구내식당 환경에 구현했다. 면서울 오너셰프인 김도윤 셰프가 직접 배식에 나서는 등 현장에서 고객과 소통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큰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이 외에도 본우리집밥은 한국음식명장 이관복 명장의 ‘이관복 명장냉면’을 선보이는 등 대규모 급식 환경에서도 전문점의 조리 노하우를 정교하게 구현해 내며 미식 콘텐츠의 수준을 높이고 있다.
나아가 본우리집밥은 여름 시즌에는 ‘수박 무게 맞히기’나 브랜드 숫자인 ‘365’를 활용한 ‘3.65초 맞추기’ 등 직장인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계절과 브랜드 스토리를 결합한 참여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임으로써, 식사를 넘어 하나의 콘텐츠 경험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삼성웰스토리, 지역 미식 프로모션 및 참여형 이벤트 결합
삼성웰스토리는 식품 기업 ‘팔도’와 손잡고 전국 170여 개 구내식당에서 ‘전국 팔도 비빔시장’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서울식 ‘삼겹파채 비빔면’, 부산식 ‘어묵튀김 비빔우동’ 등 지역 특색을 살린 메뉴를 제공하며 익숙한 식품 브랜드와 지역 미식 콘텐츠를 조화롭게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현장에서는 메뉴 제공과 함께 미니게임, 스크래치 쿠폰 이벤트 등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함께 운영했다. 수도권 일부 구내식당에서는 ‘나만의 팔도비빔면 레시피 콘테스트’를 열어 이용객이 직접 레시피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참여 요소를 더했다.
사조푸디스트, 팝업키친·참치 해체쇼 등 현장 볼거리로 오감 만족
사조푸디스트 역시 주요 위탁급식 사업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7월에는 오뚜기와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발맞춰 오뚜기의 건강 지향 제품들을 급식 환경에 맞춘 ‘팝업키친’ 행사를 진행하며 기존 급식에 새로운 콘텐츠를 더했다.
일부 사업장에서는 현장에서 참치를 직접 손질하는 ‘참치 해체쇼’도 진행했다. 조리 과정을 이용객이 직접 볼 수 있도록 구성해 메뉴를 맛보는 것에 더해 점심시간에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구내식당은 단순히 고물가 대안으로 한 끼를 해결하는 장소를 넘어, 일상에서 새로운 외식 브랜드와 미식을 즐기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단순한 메뉴 다양화나 품질 향상을 넘어, 차별화된 콘텐츠로 이용객의 공간 경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단체급식 시장의 새로운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