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음악 등 한류콘텐츠를 중심으로 제4차 한류 바람이 일어나며, 한식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중 떡볶이는 한국을 넘어 일본 MZ세대에게 사랑받는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주춤하던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의 일본 진출도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국내에서 700점포 이상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떡볶이 프랜차이즈 ‘신전떡볶이’가 지난 6월 일본 간사이지역에 위치한 항구도시 고베에 매장을 오픈했다. 고베마루이점은 한국에서 직수입해 들여온 떡, 토핑, 양념을 사용해 한국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는데 신경 썼다. 메뉴는 일반 떡볶이, 치즈떡볶이, 라볶이, 지짐이볼 4종류로 구성됐으며 매운맛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 주로 방문하는 고객은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10~20대 여성이다. SNS에 올라온 또래 세대의 방문 후기를 보고 오사카에서 친구들과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가격은 550엔~830엔(5,900원~8,900원)사이며, 테이크아웃 포장도 가능하다. 신전떡볶이는 향후 오사카의 우메다, 미나미 지역에도 출점할 예정이다. 한국 아이돌 가수를 모티보로 만든 떡볶이도 등장했다. 오사카에서 인기 한국 음식을 모아 오픈한 ‘한국빌딩’에서 블랙핑크의 일본 첫 오리
최근 일본에서 화제를 모이는 신감각 음료가 있다. 지난 7월 리뉴얼 오픈한 바나나 주스 전문점 ‘펑키바나나(ファンキーバナナ)’에서 공개한 음료로 우유, 요구르트에 바나나 한 개를 통째로 투명한 팩에 함께 넣어 제공한다. 핵심 상품인 만큼 음료 이름도 브랜드명과 동일하게 펑키바나나라 지었다. 총 5종류로 오리지날 펑키바나나, 초코, 딸기연유, 망고, 녹즙이 있다. 비닐 팩에 제공된 음료를 눌러서 들어있는 바나나를 으깬 다음에 마셔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식감이 나올 때까지 누르는 횟수와 강도를 조절하면 된다. 처음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15회 정도 누르는 것을 추천한다. 과일 자체의 단맛을 느낄 수 있는 음료로 식이섬유, 비타민이 풍부하며 설탕은 들어가지 않았다. 단순한 과정이지만 만들어 먹는 재미가 있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들어간 과일과 바나나를 어떻게 섞는지에 따라 여러 가지 맛을 낼 수 있는 점도 흥미를 자극한다. 가격은 600엔~750엔(한화 6,400~8,000원)사이다. 구입 후 30분 내 섭취를 권장한다. 지난해 바나나 주스 전문점이 카페 트렌드로 떠오르며 창업 아이템으로 관심도 높아졌다. 본사에서 독자 개발한 바나나 주스 원
코로나 이후 외식 시장은 축소되고 내식 시장이 커지며 관련 식품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일본에서는 즉석밥, 미림, 낫토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집에서 요리를 만드는데 필요한 조미료 등 관련 상품의 수요도 늘었다. 즉석밥 생산량...코로나 이후 증가 즉석밥의 경우 맞벌이 부부, 1인가구 등 소규모 가족 중심으로 바뀌며 지난 30년 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또한, 재난 시 비상식량으로 비축하기 편리해 지진이 잦은 일본에서는 집에 비축해두는 대표적인 식품 중 하나였다. 농림수산성의 ‘식품산업동태조사’에 따르면 즉석밥 총 생산량은 2020년 22만 4천 430톤으로 전년 대비 106.7% 늘었다. 올해 역시 코로나 감염증 확산이 심화 된 3~6월의 생산량은 전년 대비 114%를 기록했다. 판매되는 제품의 경우에도 대량 구입하려는 니즈가 커지며 3개입 제품보다 5개입의 판매가 늘었다.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5~10개입 제품 출시도 많아지고 있다. 젊은 층 공략하는 미림 재택생활의 장기화로 배달음식, 가정간편식에 질리며 집에서 요리를 하는 횟수가 증가했다. 다카라 주조회사는 지난달 31일 20~30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500㎖ 종이팩 미림(맛술) ‘요리가
Kati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일본에서 절임식품의 생산량은 2018년부터 3년 연속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내식 문화, 면역력 증진 식품에 대한 커진 수요가 최근 성장을 뒷받침 한다. 그 중에서도 김치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김치, 절임식품 앙케이트에서 5년 만에 1위 복귀 일본식량신문은 매년 봄, 절임류에 관한 소비자 앙케이트를 실시하여 소비자 동향과 의식변화를 조사하고 있다. 올해도 인터넷 조사회사기관을 통해 5월 중순에 수도권, 중부권, 킨키권(간사이 지방)의 주부 총 300명, 20~70대의 폭넓은 세대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여기서 김치는 절임식품 앙케이트에서 5년 만에 1위로 복귀했다. 높은 면역 효과에 대한 기대와 집콕 및 재택근무로 냄새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젊은 층의 지지가 높았다. 일본산 김치, 한국산 김치 모두 성장했다. 한국산은 2020년 대일 수출 실적이 중량으로 전년 대비 26%, 금액 대비 28.8% 증가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20년 일본산 김치의 생산량은 17만 9775t, 한국산 김치의 일본 수출용 실적은 2만 101t으로 합쳐서 19만
찬 바람이 불며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이 오자 일본에서는 고구마 디저트 상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일본산 고구마 ‘베니하루카(紅はるか)’, ‘안노우이모(安納芋)’를 사용한 타르트, 크레이프, 아이스크림 등 다채로운 디저트로 추심(秋心) 잡기에 나섰다. 도쿄 오모테산도에 위치한 ‘카페&다이닝 젤코바(cafe&dining ZelkovA)’는 부드러운 단맛과 풍부한 맛이 특징인 오키나와산 자색고구마를 사용한 디저트, 애프터눈티 등을 기간 한정으로 공개했다. 올해 상반기 화제의 빵 마리토쪼를 고구마 크림으로 채웠다. 또한, ‘젠틀 다이닝(GENTLE Dining)’은 ‘가을의 방문’을 콘셉트로 고구마, 포도, 무화과 등을 사용한 8종류의 디저트를 개발했다. 자색고구마로는 달고 고소한 슈크리빵을 만들었다. 의외에도 카페, 호텔에서 가을철 고구마를 사용한 케이크, 마카롱과 같은 디저트를 찾아볼 수 있다. 편의점 패밀리마트는 ‘패밀리 고구마 캐기’라는 이벤트를 개시하면서, 9월 7일부터 기간한정으로 고구마를 사용한 디저트, 빵, 음료 등 17개 상품의 판매를 시작했다. 작년에는 단맛이 강하고 끈적끈적한 느낌이 특징인 고구마 품종 안노우이모를 이용한 제품
풀드포크 (Pulled pork)는 돼지고기 살을 결대로 얇게 찢은 미국식 바비큐 요리이다. 2~3년 전부터 인기를 끌며 국내의 외식기업에서 풀드포크를 활용한 신메뉴를 선보였다. 일본도 작년 상반기부터 풀드포크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외식 정보 사이트 그루나비에 따르면 풀드포크를 취급하는 점포의 수가 지난 2년 동안 2.7배 증가했다. 풀드포크의 성장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캠핑 문화 붐과 영향이 있다. 글램핑, 차박, 홈핑(home+campong) 등 여러 형태로 캠핑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며 캠핑 음식인 풀드포크의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구르나비가 회원 약 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풀드포크를 안다’는 응답은 13.5%로 ‘알지 못한다’(86.6%)에 비해 현격히 낮았다. 풀드포크를 먹어봤다고 답한 응답자는 4.5%에 불과해 아직까지 인지도가 높지는 않았다. 하지만 '풀드포크를 먹어보고 싶다'는 응답자는 81.2%를 차지해 향후 시장 확대 전망은 밝을 것으로 분석됐다. 풀드포크 섭취 형태로는 햄버거(31.9%), 샌드위치(28.9%), 또띠아(22.2%), 샐러드(18.4%), 돈부리(18.0%)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6월
최근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일본의 푸드테크기업 ‘넥스트미트(NEXT MEATS)’가 대체 고기, 대체 달걀에 이어 참치의 맛을 식물성 단백질로 상품화 시키는데 성공했다. 오는 10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넥스트미트는 ‘지구를 지킨다’는 이념 아래 2017년 설립됐다. 유전자 변형을 하지 않은 콩으로 만든 식물성 고기를 야키니쿠 등 일식 스타일로 개발해 주목 받았다. 현재는 미국, 대만,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이번 식물성 참치 출시를 시작으로 미래에 닥칠 수 있는 기후 변화와 식량 위기를 대비하고자 다양한 대체 해산물을 개발할 계획이다. 일본의 어업 총 생산량은 1984년 1282만톤을 정점으로 꾸준히 감소해왔다. 2019년에는 약 420만톤까지 떨어졌다. 그중 약 22%는 양식업에 의존하고 있다. 양식장을 만들면서 갯벌, 맹그로브 등 해안 환경이 파괴되고, 양식을 하며 발생하는 폐수, 폐기물이 부영양화(수중 생태계의 영양물질이 증가해 조류가 급속히 증식하는 현상)를 일으키는 등 지속적으로 바다 생태계를 위협한다. 또한, 양식어를 기르기 위해 먹이로 사용되는 생선의 양도 문제다. 참치 1kg당 먹이 15kg을 필요로
코로나 이후 식품 건강지향 소비가 늘어나며 꿀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인포메이션의 시장 조사에 따르면 꿀 시장 규모는 2020년~2026년 사이 CAGR(연평균 성장률) 11.6 % 성장해 2026년이면 14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에서는 2015~2016년 꿀의 건강 효과가 주목을 받으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인 이후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다가 2020년 크게 성장했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에 꿀이 도움이 된다다는 내용이 방영되고 2020년 3월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166% 급성장했다. 비상사태선언이 있던 4·5월까지 150%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으며 12월까지 성장세는 이어졌다. 2021년 들어서 월별 추이를 보면 2020년에 비해 성장세는 감소했으나 전체적인 시장 규모는 2019년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꿀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등 심장 질환의 위험 요인을 감소시키고 상처나 인후 감염의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시장에서 벌꿀의 주요 생산국은 터키와 중국이며 주로 독일,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 실제 매장 내점 고객이 줄며 꿀 소비도 온라인 숍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기존 꿀 상품은 대부
스틱형 음료 상품은 높은 편이성으로 컵에 제품을 넣고 물을 부어주면 집에서도 간단하게 음료를 완성 시킬 수 있다. 작년부터 코로나의 영향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일본의 스틱 음료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아지노모토 AGF, 2위 네슬레(Nestle) 재팬은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자 신제품 선보였다. 차가운 우유에 타먹는 스틱 커피 아지노모토 AGF는 차가운 우유에 타서 마실 수 있는 제품 4종(크림 카페오레, 크림 코코아, 크림 말차오레, 크림 홍차오레)을 작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해당 제품의 올해 판매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보다 약 2배 커졌다. 올해 여름부터는 가정 내 수요 증가에 따라 ‘맛, 쉬운 용해성’을 차별점으로 내세워 시리즈 최초로 TV CF를 방영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아지노모토 AGF 마케팅 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차가운 우유에 마시는 스틱 커피로 컨셉을 변경해 지난해 신제품을 출시했다. 외출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홈카페 트렌드와 맞아 떨어지며 신규 고객을 유입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브랜디 스틱 제품의 메인 타깃은 30~40대 여성이었다. 하지만 차가운 우유에 마시는 스틱(冷たい牛乳で飲む) 제품은
디저트가 발달한 일본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가장 뜨거운 제품을 꼽으라면 단연 ‘마리토쪼(Maritozzo, マリトッツォ)이다. 마리토쪼는 고대 로마 때부터 이어져 온 이탈리아 디저트로 브리오슈 반죽에 생크림을 넣은 빵으로 견과류나 과일 등을 추가하기도 한다. 이탈리아에서는 카페에서 아침 대용으로 먹거나 과자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대중적인 빵이다. 이탈리아어로 ’남편‘이라는 뜻의 Marito에서 파생된 것으로 약혼녀에게 줄 반지나 보석을 크림 속에 숨긴 것에서 유래됐다. 마리토쪼의 인기 요인으로는 인스타바에족을 살려잡는 외형에 있다. 빵 사이에 생크림을 듬뿍 넣어 푸짐해 보이는 모습이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제격이다. 한국에서 마카롱의 변형인 뚱카롱이 유행을 탄 것과 비슷하다.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젊은층 사이에서 퍼지면서 빠르게 이슈를 선점하였다. 구글트렌드를 이용해 마리토쪼(マリトッツォ)의 일본 내 검색량을 조회해보면 올해 초부터 급격히 검색량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리토쪼가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이슈화되자 식품외식기업도 발빠르게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베이커리뿐만 아니라 커피전문점부터 편의점까지 현재 일본 대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