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물학적 특성 살린 반려동물 식품 인기

  • 등록 2020.03.20 10: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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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어나며 관련 식품 시장의 성장도 빨라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반려견의 생물학적 특성 고려한 건강한 식품이 개발돼 인기를 끌고 있다. 견종과 용도에 따라 사료 시장이 세분화되고 있으며, 편리함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구독 서비스도 점차 확산세를 보인다.

 

성장 중인 반려견 음식 시장

미국반려동물산업협회(APPA, American Pet Products Association)에 따르면 전체 미국 가구의 67%에 해당하는 8490만 이상의 가정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6340만 가구가 반려견을 키우고 있어 반려동물 중에서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2019년 기준 반려견 음식 시장은 전년대비 6% 상승해 236억 달러, 690만 톤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2024년까지 향후 5년간 연평균 4%의 성장이 예상돼 289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려견=가족’ 생물학적 특성 살린 음식 인기

반려견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문화가 정착하며, 사람의 음식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개의 생물학적 특성을 분석, 적합한 영양 성분을 반영한 음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곡물과 같은 음식을 소화하기 힘들고 육류 섭취를 충분히 해야 하는 반려견의 특성을 고려한 음식이 인기를 끈다. 개의 품종, 나이, 활동 수준 등에 맞춰 영양 성분을 고려한 제품이 등장했다.

 

 

미국의 펫 푸드 업체 힐스펫뉴트리션(Hill's Pet Nutrition)은 바이오액티브 레시피를 통한 개의 생물학적 특성과 조화를 이루는 영양소가 함유된 제품을 만들었다. 또한, 반려동물 사료를 제조·공급하는 다국적 브랜드 로얄캐닌(Royal Canin)은 2002년 견종별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25견종에 대한 45가지 영양맞춤 솔루션 제품을 출시해왔다.

 

반려동물 사료도 온라인 정기구독 서비스로

반려동물 시장에서도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매장의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아마존(Amazon)과 반려동물용품 전문 온라인몰인 츄이(Chewy)는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제품라인과 서비스를 조정 및 확장하면서 시장을 독과점했다.

 

 

특히 츄이는 음식형태를 Dry Food, Wet Food, Treat 등으로 세분화해 다양한 상품을 배치했으며, 웹사이트 내 영상을 통해 사료 관리에 대한 안내를 제공하고 고객 서비스 팀이 온라인 및 전화로 고객을 관리해 브랜드 충성도를 키우기 위한 전략을 펼쳤다.

 

 

아마존은 2017년 12월 아마존은 ‘아마존 펫 프로필’을 런칭해 반려동물의 이름, 품종, 연령 등의 정보 입력 후 첫 번째 주문에 대해 20% 할인을 제공했다.

 

 

사료의 큰 부피와 주기적으로 구매해야 되는 불편을 해소하고자 아마존과 츄이 모두 정기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편리하며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향후 반려동물 시장의 주된 소비층이 될 밀레니얼 세대에 인기가 좋다.

 

프리미엄 신선식품의 인기 상승

반려견 음식이 날로 프리미엄화 되면서 반려견을 대상으로 한 신선 및 냉장 식품에 대한 인기도 상승하고 있다. 비싼 가격 때문에 아직 주류로 진입하지는 못했지만 높은 영양가와 신선한 이미지는 중상류층 고객의 구매를 끌어들인다.

 

 

프레시펫(Freshpet)사는 2019년 홈 스타일 크리에이션(Homestyle Creations) 레시피를 런칭해 반려견용 냉장식품 라인을 확대 중이다. 홈 스타일 크리에이션 레시피에는 소고기, 닭고기 패티 중 선택이 가능하게 하며 과일, 야채, 곡물을 포함한 옵션을 제공한다.

 

사용되는 고기는 모두 USDA(미국농무부) 인증 상품이며 과일, 야채, 곡류는 모두 인간도 먹을 수 있는 등급이다. 냉장식품 인기에 힘입어 유통사들도 자체 브랜드를 내놓기 시작했다.

 

2018년 아마존은 자체 브랜드인 웨그(Wag)를 출시해 초기에는 건식 사료만 제공하다가 2019년 습식 제품으로 확대했으며 츄이의 자체 브랜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렇듯 온라인몰을 통해 모두 정보를 획득할 수 있게 되며 치료목적 프리리엄 사료조차 동물동원을 가지 않고 구입하고 있다. 반려동물 식품 시장이 온라인으로 재편되며 오프라인 매장이 점점 설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

 

이에 프롬 패밀리 푸드(Fromm Family Foods)와 챔피언 펫푸드(Champion Petfoods)는 온라인몰 츄이에서 그들의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고급화 전략을 펼쳐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다.

김하루 기자 lumunehito@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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