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인사이트] 그때가 좋았지…식품업계는 지금 시간여행 중

  • 등록 2021.03.30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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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를 새롭게 해석한 ‘뉴트로’는 모든 분야에서 통하는 흥행 공식이 되고 있다. 뉴트로 (newtro) 또는 신복고 (新復古)는 2010년대 후반부터 복고풍이 새롭게 유행하는 현상을 뜻하는 대한민국의 신조어이다. ‘새로운’(new)과 ‘복고풍’(retro)의 혼성어로, 2019년 트렌드 키워드에 선정되었을 만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식품외식업계 또한 옛 추억을 되살려줄 제품들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중·장년층에게는 과거 즐겼던 맛과 향, 디자인의 제품을 현재 다시 만날 수 있어 반가움을 선사한다.

MZ세대에게는 뉴트로한 제품으로 새롭고 독특함을 선사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나눠 먹던 그 때 그 시절을 회상하며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제품들을 소개한다.

 

어렸을 때 먹었던 추억 담은 ‘리패키징’ 제품 잇따라 출시

먼저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991년 출시돼 올해로 30살을 맞은 국민 캔커피 '레쓰비'의 레트로 패키지를 한정 생산한다.

 

레쓰비는 국내 캔커피 시장과 함께 성장한 브랜드다. 레쓰비(Let's Be)는 '우리 함께 하자'는 뜻의 'Let's Be Together'에서 'Together'를 줄인 말로, '캔커피를 마실 때는 우리 함께 레쓰비를 마시자'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레트로 패키지는 1990년대 추억과 감성을 떠올릴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출시 30주년을 기념하는 엠블럼 디자인 및 출시해인 1991년을 상징하는 로고를 넣어 브랜드 역사성을 강조했다. 파란색의 브랜드 컬러는 그대로 유지했다.

 

홈플러스는 단독으로 ‘삼양라면 1964 레트로 패키지’를 8만개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최초 라면인 삼양라면의 출시 당시 로고와 서체를 그대로 적용해 재미를 더했다. 창립 24주년을 기념해 ‘24’입으로 내놓은 ‘동원 컨트리 핫도그’ 패키지에도 복고 감성을 살렸다.

 

 

홈플러스는 서울우유와 협업해 ‘레트로 유리병’과 우유 2입을 특별 구성한 상품도 내놓는다. 1만5000개 물량이 준비된 이 상품은 보리차를 유리병에 보관해 마시던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최근 GS25가 선보인 수제맥주 '금성맥주'는 준비된 20만캔을 모두 완판, 화제가 되기도 했다.

GS25는 수제맥주 기업 제주맥주와 손잡고 지난 10일 뉴트로 트렌드를 반영한 금성맥주를 내놨다. 캔 디자인에 추억의 '골드스타' 로고를 사용했다. 깊은 맛의 페일에일과 청량감 있는 라거의 중간 스타일인 골든에일이다.

 

당초 GS25는 한 달 판매분 20만캔을 예상하고 준비했는데, 발주 개시 하루만에 전량 소진됨에 따라 급하게 추가 생산에 나선 상태다.

GS25 관계자는 "금성맥주 추가 생산과 더불어 올해 GS25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토종 브랜드 및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협업 상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원F&B 또한 ‘동원참치 레트롯 캔(레트로+트로트·오른쪽)’으로 주목받고 있다. 1984년 당시 동원참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노란색 캔에 전통적인 파란색 글씨로 동원참치를 적어 가독성을 높인것이 특징이다.

 

 

동원참치 레트롯 캔은 1982년 국내 최초로 출시된 참치캔 브랜드 '동원참치'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더욱 다양한 소비자층으로 확대하기 위한 제품이다. 옛 감성을 새롭고 흥미로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MZ세대를 타깃으로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는 레트로 리패키징의 최대 수혜자다. 1970∼1980년대 푸른색 병의 느낌을 살려 디자인한 병에 소주를 담은 ‘진로이즈백’을 출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하이트진로는 젊은층의 호응에 힘입어 최근 ‘두껍상회’라는 캐릭터숍까지 오픈,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진로 두꺼비 접이식 홈술상'을 비롯해 수납용 ‘홈플러스X진로 튼튼한 리빙박스’, 다용도 박스인 ‘진로 밀크박스', ‘진로 차량용 방향제’ 등이 하이트진로 특유의 레트로 감성을 담아 출시된다.

 

업계 관계자는 "추억의 제품들이 재출시 되면서 기성세대는 어린 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반가움, 젊은 세대는 신선하고 독특한 제품으로 주목하고 있다"며 "제품과 함께 그 시절을 추억하고 상상해보며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 기자 jun4548@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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