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다.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과 임차료 상승, 경기 불황, 경쟁 과열 등이 자영업자의 어깨를 짓누른다. 그런데 남다른 장사 노하우로 자영업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이들이 있다.
프랜차이즈 ‘다점포 점주’다.
창업 시장에서는 다점포 운영을 ‘메가 프랜차이지(mega-franchisee)’라고도 말한다.
‘메가 프랜차이지’란 가맹점주가 여러 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소위 '멀티 가맹점주' 일컫는 말로 미국과 일본의 경우, 한 점주가 동일 브랜드 가맹점포를 10개 이상 운영하기도 한다.
국내에선 아직까지 미국이나 일본처럼 다점포를 운영하는 사례가 많지는 않지만, 점차 여러 개의 매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창업자들이 늘고 있다.
국내 다점포 창업 유형
국내 다점포 운영의 형태를 보면 개인 독립점포로 시작해 운영 노하우를 쌓은 외식 사업자가 트렌드에 맞는 신규 아이템을 추가로 창업하거나,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시작해 기존 매장과 같은 브랜드 2호점을 추가로 오픈하거나 전혀 새로운 업종을 선택해 창업하기도 한다.
다점포 운영에 있어 후자가 보다 유리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입장이다.
여러 점포를 운영할 때는 몇몇 점포에 대해서는 관리가 허술해지기 마련, 이때 독립점포의 경우 오롯이 개인 사업자의 사업수완 능력에 맡겨진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시작해 두, 세 개 이상의 추가 매장을 운영하는 사업자들의 경우 매출에 대한 안정성을 부여하는 판매 관리 시스템(POS 시스템), 매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웹캠 시스템 등 프랜차이즈 본사의 운영 지원 시스템을 활용해 추가 매장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다점포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본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통 등 확실한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가맹점 운영에 필요한 원재료나 각종 물품을 직접 공급할 수 있는 본사를 골라야 한다. POS 시스템 등 매출에서부터 식자재 관리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여러 점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비결은 뭘까. 점포 한 개도 운영하기 힘든데 여러 개를 운영하려면 특별한 비결이 필요하다.
다점포 운영 성공 포인트는 점주가 부재한 매장을 ‘누가’ 운영하고 있는지에 의해서 결정되는 셈이다.
다점포 창업 시 유의점 및 성공전략!
1. 우수한 인재확보
다점포 운영 시 관리해야 하는 직원이 늘어나고, 인건비의 부담도 높아진다. 또한 점포를 영업시간 내내 돌볼 수 없기 때문에 점주의 공백을 채워줄 믿음직한 직원들을 두는 것은 점포 성패의 관건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인력의 이직이 심해 직원관리가 여의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 때문에 다점포 경영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우수한 인재확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2. 메가프랜차이지 성공 핵심은 ‘분석’
다점포, 메가프랜차이지로 성공하려면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기 전에 현 매장의 성공요인이 무엇인지 철저히 분석하고 이를 노하우로 흡수해야 한다. 창업아이템, 점포입지, 직원관리, 서비스 등 성공 점포의 기본요건을 점검하고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살려야 한다.
3. 경영 마인드 고취
메가프랜차이지는 소점포 운영자의 마인드에서 벗어나 기업가라는 마인드를 가져야 하고 기업을 경영한다는 생각으로 경영시스템을 다잡아야 한다. 세무나 노무 문제에 대한 전문성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또 다점포 창업자 자신이 장사가 아닌 경영 마인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한 개 점포를 운용할 때와 달리 직원 수도 많아지고, 매출도 커지게 됨으로 직원 관리에서부터 마케팅, 재고 관리 등에 이르기까지 기업을 경영하는 CEO 마인드로 무장하고 운영해야 한다.
4. 초심으로 돌아가라
새 점포의 업종을 선정할 때는 초심으로 돌아가 동업종으로 창업할 것인지, 타 업종으로 창업할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동업종으로 창업할 경우에는 점포운영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한편 업종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타 업종으로 창업하는 경우는 그 반대다. 어떤 쪽이든 유행 업종이 아닌 트렌드에 맞고 수요가 확보된 안정적인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
5. 시스템이 잘 갖춰진 우수의 가맹본사를 선정하는 것도 요령
최근에는 투자형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위탁경영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가맹본사도 있다. 가맹본사라는 전문 경영인에게 일부 점포를 맡기고 자신은 한 점포에 집중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6.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라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곳은 홍보 마케팅에 투자를 많이 한다. 이런 투자들은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는 동기를 부여하고, 고객 서비스를 충실히 하면 입소문 마케팅과도 연결되어 제2, 제3의 고객을 끌 수 있는 계기가 된다.
7. 매니저와 교감하라
다점포 창업자는 매니저와 교감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매니저는 매장의 대소사를 대부분 결정해서 처리해야 하는 또 하나의 점주라고 볼 수 있다.
가령 첫 매장에서 오랫동안 함께 일하면서 손발을 맞춰온 직원을 매니저로 채용해보자. 이렇게 특별한 승진 기회가 직원들에게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이다. 함께 일하던 직원이 매니저가 되는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는 나도 매니저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고 한다.
8. 가족도 방법
매니저와의 교감을 통해서 다점포를 운영하는 사례도 있지만, 매장 내 전반적인 결정 권한을 타인에게 맡기는 것을 주저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이 가족이다. 가족에게 매장 관리를 맡기면 주인의식을 쉽게 공유할 수 있으므로 전문적이지 않더라도 의외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9. 성급한 자신감은 금물
첫 매장의 성공으로 성급한 자신감 때문에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추가로 점포를 출점할 때는 처음 창업할 때보다도 더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기존 점포의 경영이 완전히 정착되기 전에 성급히 출점하는 것도 금물이다. 그럴 경우 기존 점포와 신규 점포 모두 운영을 망치게 된다.
10. 자금도 계획적으로 집행하고, 점포를 추가했을 때의 수익과 성장에 대한 목표를 확실히 세워야 한다. 단기 목표, 장기 목표를 세워 단계적으로 실천해나간다. 매출규모가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해서 점포 운영을 직원에게만 맡기지 말고, 전체적인 경영은 직접하는 것이 다점포 운영의 성공 핵심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