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UP]커피계 애플, 美 ‘블루보틀’ 한국 시장 진출

  • 등록 2018.11.07 12: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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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분기, 서울 성수동 1호점 오픈 예정

커피계의 ‘애플’로 불리는 미국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Blue Bottle)’이 한국에 상륙한다.

한국은 블루보틀 커피 사(社)(이하 블루보틀)의 2015년 일본 론칭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진출 국가가 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 1호점부터 시작된 ‘블루보틀’은, 현재 미국과 일본에만 진출해 있다. 특유의 분위기와 철학으로 아직 많은 국가에 진출하지 않았지만,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 여행객 사이에서는 ‘블루보틀’ 매장이 필수 여행코스로 꼽히기도 했다.

 

블루보틀은 치열한 경쟁으로 레드오션이 된 커피 시장에서 차별화된 맛으로 단기간에 주목받았다. 클라리넷 연주자였던 제임스 프리먼이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문을 연 블루보틀은 스타벅스로 대변되는 대형 커피 전문점과 대조적으로 '느림의 미학'을 내세운다.

빠르게 커피를 추출해서 즐기는, 어디서나 평균적인 맛을 내는 기존 업계의 흐름을 따르지 않고,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가 80점 이상을 준 고품질 원두를 핸드드립으로 천천히 내려주는 방식으로 느리지만 맛있는 커피로 고객에게 다가갔다.

 

단골과 입소문을 탄 블루보틀은 현재 미국과 일본에서 50여곳의 매장을 운영 중인데, 국내에서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이름은 아니지만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마니아층이 있을 정도로 강한 경쟁력을 갖췄다.

 

 

브라이언 미한(Bryan Meehan) 블루보틀 CEO는 국내에서 2017년 11월 열린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에 참석해 한국 진출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블루보틀의 미국과 일본 매장에 다녀간 한국인 단골고객과 만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한국 팬들과 소통하면서 한국 고객이 이미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 블루보틀은 국내 팬들에게 해외 관광지에서의 일회성 체험이 아니라 한국의 일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의 브루클린, 성수동으로 최종 입점지 확정

블루보틀 커피는 오는 2019년 2분기에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블루보틀 커피 한국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블루보틀커피코리아 법인을 설립하고 직영 방식으로 운영된다.

삼청동, 연희동, 강남 등 많은 곳이 첫 매장의 후보지에 올랐지만, '느리게 마시는 커피'의 철학을 실현할 장소로 성수동이 최종 입점지로 결정이 났다.

 

1호점이 들어설 성동구 성수동은 한국의 '브루클린'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최근 새롭게 각광받는 지역이다.

최근 몇 년간 젊은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들이 성수동으로 옮겨 오면서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해 문화 공간으로 꾸미면서 갤러리 리빙 편집숍, 레스토랑, 수제맥주 펍, 스타트업 회사들이 한데 어우러져 서울의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아울러 도심 속 휴식 공간인 서울 숲이 배후에 있어 복합 주거 단지가 형성돼 있는 곳이다.

 

 

블루보틀은 정성스럽게 재배된 최고급 생두를 수급하여 소량 단위로 직접 로스팅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 1호점인 성수점도 카페 건물 내에 로스터리 시설을 별도 갖추고 로스팅에서 고객판매까지의 시간을 줄여, 커피 맛과 풍미가 가장 좋은 시간에 맞춰 판매될 예정이다. 또한 바리스타 교육 시설도 갖추고 있어 숙련된 바리스타를 지속적으로 배출할 예정이다.

 

블루보틀 카페 공간은 블루보틀의 커피에 대한 열정과 정성스럽게 커피를 만드는 장인정신을 잘 보여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전 세계 블루보틀 매장은 커피숍이 들어설 지역의 특색을 반영하므로 카페마다 건축, 인테리어 스타일을 달리한다.

제임스 프리먼 창업자는 "한국에서도 블루보틀 커피 문화를 함께 나누게 돼 기쁘다"며 "한국 고객을 위해 성수점에서만 제공하는 특별한 메뉴와 기념 상품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스페셜티 커피를 지향하는 블루보틀이 국내 커피시장 지형을 바꿔놓을지 주목된다.

이준 기자 jun4548@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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