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인사이트]점점 식는 커피시장, 달궈지는 차(茶)시장

  • 등록 2019.02.11 01: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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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차(茶)시장 규모 3천억원대 넘어서나, 스타벅스 등 외식 매장서도 ‘인기‘

성장을 거듭하던 커피시장이 한풀 꺾인 반면 차(茶)시장은 커지고 있다. 이에 커피전문점과 RTD(즉석음용드링크) 음료업계는 차 종류의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잡기에 나서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커피품목 수입액은 6억6142만달러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커피품목 수입액이 감소세를 보이긴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 차 수입액은 최근 몇년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차 수입액은 2015년 980만달러, 2016년 1047만달러, 2017년 1600만달러, 2018년 1~11월 1813만달러를 기록해 올해 2000만달러를 돌파가 유력해 보인다.

 

 

중국차 문화 보급과 교류에 앞장서고 있는 ‘공부차 아카데미’의 박성채 대표는 커지고 있는 국내 차 시장에 대해 “새로운 음료에 대한 다양한 니즈로 커피 이외에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면서 차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게다가 대기업에서 차 회사를 인수하고 티하우스, 밀크티 전문점 등의 창업이 증가함에 따라 기존의 커피전문점은 물론 신규 F&B 창업자들의 차 교육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미세먼지에 따른 면역력 증진·다이어트 등에 도움 주는 액상차 각광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분 보충,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액상차(茶)가 큰 인기를 끌면서 프랜차이즈업체들도 발 빠르게 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차 전문 브랜드 티바나의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증가했다. 브랜드 론칭 전인 2015년 4분기에 비해 약 2.5배 증가한 수치다.

스타벅스는 차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전 세계 매장 중 한국에서만 운영하는 티바나 특화매장 ‘티바나 인스파이어드 스토어’를 확대하고 있다.

2016년 9월 스타필드하남점을 시작으로 신세계대구점, 스타필드고양점, 더종로R점, 일산가로수길점, 더해운대R점 등 총 6곳이 운영되고 있다.

 

SPC그룹은 블렌디드 티(Tea) 브랜드 ‘티트라(Teatra)’를 론칭했다. 성숙기에 접어든 커피 등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큰 차(茶)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티트라는 SPC그룹의 연구소인 이노베이션랩 연구원들이 3년여 동안 세계 주요 산지를 돌며 찾아낸 최상위 품질의 원료를 사용해 탄생했다.

 

 

브랜드명인 ‘티(tea)’와 ‘트라(tra)’는 ‘차(茶)’와 ‘여행(travel)’의 합성어로 ‘차와 함께 하는 여행, 차 세계로의 여행’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전통적 차 이미지에 고유의 서체와 네이밍, 패키지 디자인으로 현대적인 감성을 더했다.

 

티트라는 티백 제품과 제조음료 두 가지 형태로 선보인다. 티백 제품은 홍차 3종, 녹차 3종, 허브차 6종 등 12종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싱가포르의 세계적 차 브랜드인 TWG 제품을 통해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지난 가을에 TWG 얼그레이 페어 티, TWG 카모마일 오렌지 티가 인기였고, 겨울에 선보인 TWG밀크티쉬폰라떼도 반응이 좋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RTD(Ready To Drink) 차 음료제품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국내 RTD(즉석음용드링크) 차 시장규모는 2013년 2493억원에서 2017년 2924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3000억원대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남양유업은 지난 2005년 영지, 산수유, 홍화씨, 녹차 등 17가지 재료에서 기능성 성분만을 추출해 만든 '몸이 가벼워지는 시간 17차'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코카콜라사는 '태양의 식후비법 더블유W차', 하이트진로음료는 '블랙보리', 일동후디스는 '후디스 카카오닙스차', CJ헬스케어는 '히비스커스 헛개수', 광동제약은 '야관문차 야왕' 등 음료업체마다 차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커피음료에 질린 소비자들이 많고, 건강을 중시하는 트랜드가 결합되면서 다양한 맛과 기능성이 함유된 차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 기자 jun4548@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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