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사업 리포트]CX(Customer Experience)시대, 번성점포를 가다

  • 등록 2019.11.18 15: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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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비시장 공략 키워드는 '체험·이색서비스·간편함'

색다른 경험(New experience)이 돈이 되는 시대다. 프랜차이즈부터 독립 창업까지 독창성이 가미된 아이템이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음식점에서 맛과 서비스에 함게 이색적인 ‘체험’을 원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동일한 업종에 비슷한 가격, 컨셉의 매장을 쉽지 찾아볼 수 있는 상황에서 대중의 선택을 받으려면 번득이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일본에서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로 주목받고 있는 음식점 3곳을 소개한다.

 

 

서서 먹고 마시는 튀김점 ‘요시히사야 에비스텐’

‘요시히야 에비스텐’은 튀김 문화를 캐주얼한 컨셉으로 풀어낸 곳으로 2015년 10월 오픈했다.

일본에서 튀김을 취급하는 점포는 800 엔 정도로 덮밥을 제공하는 체인점과 객 단가 10,000 엔 전후의 고급 식당으로 양극화돼 있었다.

 

 

‘요시히사야 에비스텐’은 틈새 시장을 노려 객 단가 3,000엔(한화로 3만원 선)으로 튀김과 술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했다.

회전율을 높이는 아이디어를 통해 이 가격대를 가능하게 했다. 한국의 서서갈비처럼 테이블이 없다.

튀김을 ‘서서 먹고 마시는’ 컨셉으로 회전율을 높였다. 퇴근길에 가볍게 마시러 오는 30~40대 직장인, 여성에게 인기가 좋다.

 

 

특히 직원이 변해도 일정한 맛으로 튀김을 만들 수 있는 플라이어를 도입했다. 차별화된 튀김 방식으로 두부, 무 등 이제껏 튀김에 적합히지 않던 재료도 조리가 가능해져 요리면에서도 차별화에 성공했다.적절한 객단가에 다른 튀김 집에서 없던 경험을 만든 것이 요시히사야의 차별 포인트이다.

 

‘한입 교자 술집 BLG’, 여성도 직장인도 대만족!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본에서 사람을 교자에 빗대는 것은 부정적인 표현이었다. 교자 특유의 ‘마늘 냄새’, ‘기름기’로 인해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이제는 이런 분위기가 크게 누그러져 여성에게도 사랑 받는 메뉴가 됐다. 물론 맥주x만두가 직장인에게 지지를 받는 것에는 예전부터 변함이 없다.

 

 

‘한입 교자 술집 BLG(一口餃子酒場BLG)’은 이러한 만두에 대한 변화된 인식을 보여주는 매장이다.

여성도 들어가고 쉬운 멋진 스타일 매장으로. 맥주와 만두의 궁합을 잘 살린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BLG는 유행에 발 맞추는 활기있는 브랜드이다.

 

 

만두는 유행을 타지 않는 기본부터 변형된 종류가 있다 .최근에는 건강을 중요시하는 트렌드에 맞게 글루텐 프리 현미 가루를 이용한 'Soy meat 만두'도 개발했다.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당분과 칼로리는 낮췄다.

 

또한, 기념일에는 깜짝 이벤트로 재미를 준다. 과일 아트 전문 자격을 갖춘 직원이 과일 디저트를 준비해주는 등 기존 만두 가게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깨고 BLG만의 차별화된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본고장의 상식을 깨는 ‘이색 빠에야’,  ‘스페인 요리 파블로’

올해 4 월 도쿄 나카 메구로에 오픈 한 ‘스페인 요리 파블로’는 이색(2色)빠에야 가게로 주목 받고 있다. 빠에야는 프라이팬에 고기, 해산물, 채소를 넣고 볶은 후 물을 붓고 쌀을 익히는 스페인 전통 요리이다.

 

 

‘파블로’는 동양권에서 쌀 요리가 친숙하다는 점과 화려한 비주얼로 ‘인스타바에(インスタ映え)족’을 사로잡았다. 빠에야는 쌀 요리 특성상 한 그릇만 주문해도 양이 많아 여러 가지를 주문할 수 없다. ‘파블로’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자 중국요리 훠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메뉴를 개발했다.

 

 

접시를 반으로 나눠 한쪽은 먹물을 이용해 밥을 검정색으로 물들였다. 가운데 꽂힌 레몬을 우에 뿌리고 새우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된다. 일본인 입맛에 맞춰 소금 간을 조금 덜했다. 주방을 책임지는 4년간 스페인에서 조리 경력을 쌓고 <국제 빠에야 콩쿨> 일본 대회서 2년 연속 준우승한 실력자이다.

김미경 기자 mkyng@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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