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하며 유기농 식품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일반 식품에 비해 높은 가격대임에도 말레이시아 국민소득 수준 증가로 향후 성장 전망이 밝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25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을 1만 5000달러까지 진입시키는 Industry 4.0' 비전을 추진 중이다.
걸음마 단계인 말레이시아 유기농 식품 시장
말레이시아 정부는 1998년 처음 유기농 농업 관련 정책을 펼쳤으며, 현재까지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유기농 농업을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소규모 영농인의 소득 향상은 물론 환경보호, 말레이시아 생산 농산물의 수출을 확대하고자, 자국에서 생산하는 유기농 농산물 품질을 관리하는 유기농 인증 제도를 2002년부터 도입했다.
과거 말레이시아에선 유기농 식품은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소비하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건강한 식문화 소비를 선호하며 본인의 기호에 따라 유기농 식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유기농 식품 시장이 연평균 12.4%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는 소매점 수도 늘었다.
오프라인·온라인 유통시장 모두 성장
유기농 시장은 정부의 정책으로 시작했으나, 이후 식품 시장 확대와 다양한 마케팅 도입은 기업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에는 약 200개 이상의 유기농 식품 전문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인 매장으로는 저스트라이프(Justlife), 비엠에스 오가닉(BMS Organics), 컨트리팜(Country Farm) 등이 있다.
그중 비엠에스 오가닉은 4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1,000개 이상의 제품군을 보유했다. 신선식품부터 건강식품, 음료, 베이비푸드뿐만 아니라 애완동물 사료까지 다양한 유기농 제품을 판매 중이다.
말레이시아 프리미엄 마트 내 유기농 식품 코너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리미엄 마켓인 AEON, Jaya Grocer, Village Grocer 등에는 유기농 채소 , 과일 등을 따로 모아 놓은 유기농 식품 코너를 구성, 판매 중이다.
온라인 채널에서는 견과류, 면류, 곡물, 음료 등 유기농 가공식품 위주로 유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프리미엄 유통매장인 Jaya Grocer에서 운영 중인 온라인 몰에서는 유기농 신선 농산물도 구매 가능하다.
말레이시아 내 대표적인 농산물 산지인 카메론 하일랜드(Cameron Highland)의 농부들은 자신들이 생산하는 유기농 농산물을 직접 판매하는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 농가에선 농산물을 싱가포르로 수출하기도 한다.
‘The World of Organic Agriculture 2019’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말레이시아 유기농 재배 면적은 603ha이며, 이는 전체 경작지의 0.01%에 불과하다. 말레이시아의 총 농업면적은 86,270㎢로 전체 국토면적 중 26.3%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크다.
현재 말레이시아 내의 유기농 식품 생산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많은 양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의 경쟁력 있는 유기농 식품 역시 시장 진출을 충분히 모색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