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식 투어]서울 망원동에서 맛보는 이국의 맛

  • 등록 2020.03.23 13: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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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지역을 대표하는 ‘정통’ 요리는 한국의 김치, 일본의 라멘, 멕시코의 타코처럼 획일적으로 표현돼왔다. 그러나 여러 문화가 더 빠르게 뒤섞이고, 혼합된 문화 속에서 자란 Z세대가 소비 주축으로 올라서면서 에스닉푸드의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마라', 터키의 '케밥', 태국의 '팟타이와 똠양꿍', 베트남의 쌀국수 등을 통틀어 ‘에스닉(Ethnic) 푸드’라고 부른다. 민족을 뜻하는 ‘에스닉’과 음식을 뜻하는 ‘푸드’의 합성어다. 독특한 맛과 향으로 이국적인 느낌이 강한 게 특징이다.

에스닉푸드의 경우 서울의 이태원이나 대림, 한남동 등 외국인이 많은 지역에 가야 맛볼 수 있었지만, 최근엔 주택가 골목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이국적인 것이 일상적인 것이 되면서 반쌔오, 분짜, 훔무스, 슈하스코, 치차론 등 이름조차 생소한 해외 정통 음식, '에스닉푸드 전문점'이 등장,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태국과 베트남 요리가 아닌 새로운 동남아시아의 맛과 멋을 체험할 수 있는 핫 플레이스를 소개한다.

 

라오스 현지 음식을 그대로 재현한 ‘라오삐약’

 

라오스 음식 전문점 '라오삐약' / 사진제공=김하루기자

▲ 라오스 음식 전문점 '라오삐약' / 사진제공=김하루기자

 

‘라오삐약’은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라오스 음식을 서울 한복판에서 맛볼 수 있는 라오스 음식 전문점이다.

이곳을 오픈한 두 대표는 휴가를 위해 라오스 여행을 떠났다가 현지 음식에 푹 빠져 창업까지 이어졌다. 현지에서 음식을 직접 배우고 돌아와 라오스 가정식 전문점을 열었다.

 

‘라오 삐약’는 라오스 쌀국수라는 뜻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 역시 아침마다 정성스럽게 끓인 육수에 수란, 닭고기를 올려서 먹는 까오삐약(닭고기 쌀국수)이다.

 

까오삐약 /사진제공=김하루기자

▲ 까오삐약 /사진제공=김하루기자

 

특히 직접 매장에서 제면한 얇은 우동면발 모양의 생면은 ‘라오 삐약’의 상징으로, 생면의 쫄깃쫄깃한 식감이 쌀국수의 맛을 배가 시킨다.

 

도가니 쌀국수&라오 아이스티 /사진제공=김하루기자

▲ 도가니 쌀국수&라오 아이스티 /사진제공=김하루기자

 

또한, 간장 베이스에 부드러운 소고기와 도가니로 맛을 낸 도가니 국수는 향신료 향의 덜하고 담백한 맛이나 한국인 입맛과도 잘 어울린다. 고수는 요청할 경우 제공하며, 면과 국물은 리필이 가능하다. 매운 맛을 원하면 고추씨 기름을 추가해서 먹으면 된다.

 

이외에도 까오소이(돼지고기 쌀국수), 땀무아(파파야, 옥수수 샐러드), 쿠아 미(매콤한 볶음 쌀국수), 즌만꿍(새우튀김) 등 다양한 라오스 메뉴가 준비돼 있다.

 

라오 아이스티 /사진제공=김하루기자

▲ 라오 아이스티 /사진제공=김하루기자

 

특히 진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라오스식 커피, 아이스티는 ‘라오 삐약’에 들리면 꼭 주문해야할 음료이다. 매장 인테리어, 소품, 식기류 하나하나 라오스 느낌의 물씬 나 현지에 와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라오스 현지 식당처럼 꾸며진 라오삐약 매장내부/ 사진제공=김하루기자

▲ 라오스 현지 식당처럼 꾸며진 라오삐약 매장내부/ 사진제공=김하루기자

 

  • 라오삐약
  •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10길 5

 

미식의 여행지 발리에서 온 ‘발리인망원’

 

인도네시아 음식 전문점 '발리인망원' /사진제공=김하루기자

▲ 인도네시아 음식 전문점 '발리인망원' /사진제공=김하루기자

 

망리단길 초입에 위치한 ‘발리인망원’은 인도네시아 전통의 맛을 추구하는 동남아 음식 전문점이다.

매장 앞 의자 위에 올려진 ‘발리밥집’이라는 현판에서 친근감과 이국적인 느낌이 동시에 든다.

 

미고랭/ 사진제공=김하루기자

▲ 미고랭/ 사진제공=김하루기자

 

‘발리인망원’의 인기 메뉴는 미고랭과 나시고랭이다.

볶음국수인 미고랭은 툭툭 끊기는 달걀면에 반숙란, 고수, 빨간 고추가 뒤섞여 단맛과 매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미고랭과 나시고랭의 기본이 되는 삼발소스는 현지에서 배워온 조리법을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맞도록 발전시켰다.

 

어염섬벌마따/사진제공=김하루기자

▲ 어염섬벌마따/사진제공=김하루기자

 

구운 팔각, 라임을 코코넛 밀크에 넣고 재워 부드러운 식감의 닭고기가 들어간 채소덮밥 ‘아얌삼발마따’, 코코넛 밀크와 레몬그라스, 생라임잎으로 향을 낸 ‘빠당 아얌 그린 커리’는 동남아시아 음식 특유의 향이 강하다.

 

빠당아얌커리/사진제공=김하루기자

▲ 빠당아얌커리/사진제공=김하루기자

 

사이드 메뉴로는 바관자궁(인도네시아식 옥수수전), 떼롱고랭(가지튀김), 콜락피상(바나나, 고구마, 호박 등으로 만드는 스프) 등이 있다.

 

  • 발리인망원
  • 서울 마포구 포은로 67
김하루 기자 lumunehito@food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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