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이탤리언 요리부터 섬세한 맛이 두드러지는 중식, 프렌치와 스패니시를 접목한 요리와 책을 읽으며 즐기는 와인. 정감 있는 경양식과 지중해의 건강한 맛까지.
6월에 만나는 새롭고 흥미로운 공간들.
술과 예술의 시간
2X2(투바이투)
오감으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와인 바&카페. 멤버십 문학 도서관 <소전서림>과 함께 운영되는 공간으로, 문학과 주류를 한자리에서 즐길수 있다.
도스토옙스키가 자주 사용한 관용구에서 따온 상호는 무엇이든 정답이 될 수 있는 예술 세계를 의미한다. 오후 6시까지는 카페, 그 후로는 바와 다이닝으로 운영하며 제철 재료를 사용한 요리는 맛과 향의 밸런스를 중시한다.
다양한 종류의 브랜디, 싱글 몰트위스키 등을 갖추고 있는데, 황보유미 관장과 최정욱 소믈리에가 함께 짠 와인 리스트가 특히 돋보인다. 편하게 마시기 좋은 이탈리아 와인부터 부르고뉴나 보르도의 올드 빈티지 와인까지 3백 종이 넘는 와인이 고객의 취향에 대응한다.
예술 공간을 표방하는 만큼 생산 과정이나 레이블에도 스토리가 담긴 와인을 고르기 위해 정성을 들였으며, 조만간 우수한 한국 와인도 추가할 예정. 술의 풍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잘토, 라리끄 등 프리미엄급 잔을 갖췄고 오래 앉아 있어도 편안한 의자와 테이블은 덴마크 ‘핀율’ 사 제품이다.
벽면에 전시된 작품들은 주기적으로 바뀌며, 공간과 어울리면서도 메시지를 품은 것을 선택하려 한다고.
와규 살치살과 두백 감자 라비올리’는 프렌치 요리에 한식 터치를 가미한 메뉴. 최상급 살치살에 감자, 완두콩 등을 넣은 라비올리를 더하고, 명이나물로 감싼 아스파라거스로 상큼함을 끌어올린다.
‘수비드 치킨과 제철 두릅’은 닭 가슴살과 안심, 버섯, 시금치를 갈아 구워내고, 오렌지를 더해 상큼한 매시트포테이토를 함께 낸다.
친숙한 양식 한 접시
목금(MOKGEUM)
친근하고 소박한 홈메이드 양식으로 사랑받는 성수동 <온량>의 두 번째 업장. ‘따뜻하게 든직하게’라는 슬로건에 맞춰 나무(木)와 금속(金)을 상호에 담았다.
호텔 주방을 거친 요리사들이 뭉쳐 정감 있는 요리를 내며, 메인 디시인 하크 스테이크 재료가 소진되면 영업을 마감한다. 아메리칸 캐주얼 콘셉트로 꾸민 공간은 흰색 타일과 상호를 담은 레터링 포스터가 세련된 느낌을 준다.
흑백사진과 빈티지 목제 테이블은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 해외에서 직접 수집한 플레이트에 메뉴를 담아내 다양한 그릇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 쪽에 걸려 있는 의류는 수익금 기부 목적으로 진열된 ‘탄탄웨어’의 티셔츠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화려하진 않지만 편안한 공간을 추구하는 이곳은 연중무휴 열어두고 발걸음을 기다릴 예정이다.
‘하크 스테이크’는 하와이 요리 로코모코 스타일로, 밥 위에 햄버그(하크), 서니사이드업, 데미글라스 소스를 올리고 샐러드와 베이컨, 그린빈, 해시브라운을 곁들인 메뉴. 마리네이드하기 전에 훈연해 시골풍의 맛을 강조했다.
‘스파이시 비스큐 로제 파스타’는 새우, 꽃게, 랍스터 껍질로 바다 향을 낸 비스큐 로제 파스타. 청양고추 스톡과 페페론치노 등으로 매콤한 맛을 더했다.
지중해의 맛을 담다
뷰티 그로서리(BEAUTY GROCERY)
메뉴로, 상호에는 건강한 음식으로 내외면의 아름다움을 끌어낸다는 업장의 목표를 담았다.
식자재 본연의 맛을 살리는 지중해 퀴진 스타일대로 질 좋은 재료 수급에 공을 들이는데, 포항 바닷 바람을 맞고 자란 시금치 등의 채소류는 국내에서, 올리브 오일과 소금은 스페인 등 유럽의 유기농 농장에서 들여와 사용한다고.
‘맛있는 건강식’을 추구해 일반 설탕 대신 비정제 설탕과 아가베, 메이플 시럽으로 자연스러운 단맛을 내며, 직접 만든 아몬드밀크를 각종 요리에 사용해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도 즐길 수 있다.
모든 메뉴는 맛과 효능을 염두에 두고 개발하여 디톡스, 다이어트, 항알레르기 등 원하는 효과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활기찬 유럽식 식료품 마켓과 뷰티 스토어를 결합한 공간은 목재를 주요 재료로 사용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지중해 마켓 볼’은 채식 지향자도 먹을 수 있는 식물성 샐러드 볼. 그릭 퀴노아, 병아리콩, 헴프시드에 올리브 오일과 애플 비니거를 곁들여 맛이 산뜻하다.
‘아보카도 핫 볼’은 아보카도와 슈퍼그레인으로 만든 밥에 튀긴 채소와 수란을 얹고 직접 만든 명란 마요 소스를 더해 먹는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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