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버거 프랜차이즈 ‘파파이스’가 이달 말 국내 사업을 철수한다. 26년 동안 영업해왔던 브랜드가 사라진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추억이 사라진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파이스를 운영하는 TS푸드앤시스템은 이달 말 미국 파파이스 본사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끝으로 국내에서 사업을 접는다. 올해 하반기 기준 매장 수는 10여 곳이다.
파파이스는 지난 1994년 압구정 1호점을 시작으로 국내에 진출해 ‘케이준후라이’ 등 특색 있는 메뉴를 앞세워 한때 매장 수가 200개를 넘기도 했다.
하지만 외식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매출이 하락하면서 사업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TS푸드앤시스템은 매출 124억원에 약 12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TS푸드앤시스템은 지난 7월 개별적으로 전략적 투자자를 접촉하면서 원매자를 물색했다. 이들은 별도의 매각 주관사 없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었다.
매각 대상은 국내 파파이스 경영권으로 인수 시 해외 본부에 로열티를 내고 국내 파파이스 영업을 이어받는 방식이었으나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TS푸드앤시스템 관계자는 “이전부터 매출 부진에 따라 파파이스 브랜드 매각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며 “코로나19까지 겹쳐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올해로 사업을 끝내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