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어나며 관련 식품 시장의 성장도 빨라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반려견의 생물학적 특성 고려한 건강한 식품이 개발돼 인기를 끌고 있다. 견종과 용도에 따라 사료 시장이 세분화되고 있으며, 편리함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구독 서비스도 점차 확산세를 보인다. 성장 중인 반려견 음식 시장 미국반려동물산업협회(APPA, American Pet Products Association)에 따르면 전체 미국 가구의 67%에 해당하는 8490만 이상의 가정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6340만 가구가 반려견을 키우고 있어 반려동물 중에서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2019년 기준 반려견 음식 시장은 전년대비 6% 상승해 236억 달러, 690만 톤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2024년까지 향후 5년간 연평균 4%의 성장이 예상돼 289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려견=가족’ 생물학적 특성 살린 음식 인기 반려견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문화가 정착하며, 사람의 음식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개의 생물학적 특성을 분석, 적합한 영양 성분을 반영한 음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곡물과 같은 음식을 소화하기 힘들고 육류
치즈에 대한 일본 내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외국산 치즈 수입이 늘어나며 일본 정부 차원에서 자국산 치즈의 경쟁력을 키우고자 낙농산업 보호 정책 및 가공원료유 생산자들을 적극 지원에 나섰다. 또한, 작년 10월 소비세 인상 이후 내식, 혼술 경향이 짙어지며 또 다른 치즈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우유 소비 감소한 반면 치즈 증가 추세 총무성 가계조사보고에 따르면 2000년 이래로 전체 유제품 지출액 추이는 2008년까지 감소세였으나 점차 회복해 최근 5년 사이에는 20년 전의 규모를 넘어선 채 유지되고 있다. 2018년 전국 1인당 유제품 지출액은 1만 2167엔으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던 전년도의 지출을 근소하게 밑돌았다. 전체에서 약 4할을 넘는 품목인 우유가 5017엔으로 2.3% 감소했고, 요구르트가 4431엔으로 1.4% 줄었다. 반면에 치즈의 경우 1976엔으로 7.2%, 버터는 358엔으로 3.5% 증가했다. 2000년만 해도 우유의 비중은 유제품 전체의 6할 이상을 차지했으나 인구구조 변화, 음료시장 다변화로 점차 비중이 줄었다. 성장 거듭하는 치즈 시장 치즈 소비량은 2015년에 역대 최고치였던 32만 1096톤을 기록한 이래 2018년
교토 쿠라마의 뒷골목가면 작은 유럽식당 ‘Comptoir Coin’이 있다. 이곳은 마루이 유스케 대표 혼자 운영하는 1인가게다. 작은 규모로 10석의 좌석과 오픈키친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문이 들어오면 한쪽에선 프라이팬으로 고기를 굽고 동시에 파스타 면을 삶는다. 단골 고객은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삶의 기운이 느껴져 즐겁다고 말한다. 소박하지만 내 가게를 꿈꾸는 사람들이 늘며 1인 가게 창업이 늘고있는 추세다. 마루이 대표는 작업을 간소화하는 등 매장 운영에 군더더기를 널어내 효율적인 원 오퍼레이션을 구축했다. 마루이 대표의 1인 가게 운영 전략은 무엇일까? 아르바이트하며 1인 가게 운영 노하우 터득 마루이 대표는 창업 전 프렌치, 이탈리안, 일식 등 다양한 현장에서 외식 경험을 쌓았다. 그 전에는 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연관성이 없던 외식업계로 뛰어들게 된 것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겪으면서다. “엄청난 자연재해가 일어나며 지역 농축산 시설이 모두 풍비박산이 났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음식이란 무엇일까?’란 고민이 들었다. 인테리어 일을 하며 시모키타자와(下北沢)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아르바이트를 한 곳은 요리뿐만 아니
외식업계 이곳저곳에 ‘로봇 열풍’이 불고 있다. 로봇은 지금까지 자동차, 기계, 화학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효율을 높여주는 용도로 활용됐다. 하지만 손님들이 먹는 음식을 만들고 전달해야하는 외식업계에서 ‘로봇의 효율성’은 항상 물음표가 따라오는 주제였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었던 것일까? 근 1년 사이 외식업계 곳곳에서 ‘로봇’이란 단어를 더 자주 보게 됐다. 로봇 바리스타가 만드는 핸드드립 커피, 음식을 주문하면 알아서 배달하는 로봇, 매장 내에서 서빙을 하는 로봇까지. 빠른 변화를 시도한 매장들과 기업들은 언론과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외식업계에 새로운 트렌드가 찾아왔음을 선포했다. 외식업계에서 푸드테크, 현주소는? 이전까지 외식업계에서의 푸드테크는 효율성의 측면보다는 마케팅 수단으로의 활용이 대부분이었다. 주로 오픈 초기에 로봇이 만들어주는 음식을 대표로 내세워 손님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런 형태로는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낼 수 없었고, 극 초반에 로봇 도입을 시도했던 업체들은 대부분 조용히 방향을 틀거나 폐업했다. 그러나 최근 여러 원가 상승 요인이 높아지면서 외식업계에서도 본격적으로 로봇을 인력 대
네덜란드 기업 ‘프리즈랜드 컴피나(Friesland Campina)’의 우유 브랜드 더치레이디(Dutch Lady)는 1924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오랫동안 베트남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 왔다. 시장 점유율은 베트남 자국기업인 비나밀크에 비해 낮으나 철저한 품질 관리로 베트남 주부층의 선호도가 높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베트남 ‘연유커피’에 들어가는 연유가 바로 더치레이디의 제품이다. 비나밀크 강세인 베트남 우유 시장 베트남 우유시장은 2013년 이후로 성장일로를 보이고 있다. 유로모니터 통계 기준 베트남 우유 시장의 2017년 매출은 전년도 대비 9.7% 증가해 19억 762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과 비교해 1.9배 증가한 수치다. 우유 및 유제품은 베트남 포장식품 시장에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이기도 하다. 베트남 우유협회에 따르면 베트남 국민의 연간 1인당 평균 우유 소비량은 인접국가인 태국(35ℓ), 싱가포르(45ℓ)에 비해 아직 절반이 안 되는 17ℓ 수준이며, 유제품 주 소비층인 6세 이하 인구가 1000만 명에 달해 향후 성장가능성도 긍정적으로 보여 진다. 글로벌 기업들이 활발히 현지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나, 베트남 국민들은
'구독경제'(서브스크립션 이코노미, Subscription economy)는 소비자가 매기간 일정 금액을 내면 정기적으로 물건을 배송받거나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과거에는 우유나 신문, 정수기 렌탈 서비스 정도가 꼽혔지만, 최근에는 빵과 커피, 반찬, 가전, 침구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기 시작했다. 최근엔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구독경제 서비스와 관련 상품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빵 구독 모델 선보인 백화점, 커피·차, 도시락 모두 구독 가능해요 월 5만원만 내면 매일 빵 1개씩을 받아볼 수 있는 ‘베이커리 월 정액 모델’이 등장했다. 업계 최초로 베이커리 월 정액 모델을 선보인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 영등포점 식품관에 위치한 ‘메나쥬리’매장을 시작으로 향후 전 점 확대를 검토 중이다. 베이커리 정액권을 결제한 고객은 메나쥬리의 인기 제품 5종 중에 1개를 매일 가져갈 수 있다. 가격은 4~5천원 선으로 5종 빵은 피자 바게트, 크리스피 갈릭 바게트, 우유식빵, 모카 브레드, 굿모닝 브레드 등 대중적 제품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30일 동안 매일 빵을 구독할 경우 정가의 3분의 1 가격에 사는 셈이다. 롯데백화점도 구
“내가 오늘 진짜 회사 그만둔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가져봤을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지만 불안한 현실에 회사를 나와 창업을 하기란 쉽지 않다. 일본 신주쿠에 있는 카레가게 ‘Curry 草枕(쿠사마쿠라)’의 마오하라 사장은 샐러리맨에서 사장님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장사를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개업 2년이면 절반 넘게 문을 닫는 냉정한 외식 업계에서 초보 사장님이 살아남은 원동력은 무엇일까? 시작은 대학 시절의 카레 부 마오하라 사장은 일본 간토지방 이바라키현 출신이다. 시골 마을에서 나고 자라 카레라고는 어머니와 급식으로 먹어본 것이 전부였다. 특별히 카레를 좋아하지도 않았다. 대학교에 진학하며 본격적으로 카레에 빠졌다. 마오하라 사장이 진학한 홋카이도 대학 기숙사에는 식당이 따로 없었다. 기숙사생들이 당번제로 돌아가며 요리를 했다. 향신료를 제대로 갖추고 카레 요리를 하는 친구를 옆에서 보며 배우기 시작했다. “기숙사는 반년마다 방이 바뀌었다. 각 방 마다 ‘기숙사 신문 제작’ 등 컨셉이 있었고 학생이 뜻에 맞게 결정할 수 있었다. 그 중 ‘선택한 게 카레부’다. 진심으로 하고 싶었기 때문에 매일
도교 시부야구 요요기공원 근처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빵집 ‘365日’은 가게 이름처럼 매일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2013년 문을 열어 올해로 7년 차를 맞았으며 일본을 넘어 한국, 중국, 유럽 등 각국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번성점으로 성장했다. 짧은 시간에 빵집 ‘365日’을 도쿄의 핫플레이스로 만든 주인공은 '아키마사 스기쿠보' 대표다. ‘365日’라는 가게명에는 매끼 식사가 쌓여 사람의 몸과 마음을 만든다는 스기쿠보 대표의 철학이 담겨있다. 그는 빵을 만들 때 첨가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무농약·저농약 국산 재료만을 사용한다. 또한, 빵에 들어가는 베이컨도 직접 만들어 넣는다. 연애 초기 마음으로 빵 대해 365日의 빵은 잡지나 매체에서 관련 특집을 다루면 반드시 게재될 정도로 맛으로 정평이 났다. 사실 스기쿠보 대표가 쉐프로서 빵을 배운 것은 1년밖에 되지 않는다. 대신 다양한 가게에서 일하며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의 빵과 과자를 공부했다. 스기쿠보 대표는 소재가 각각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고, 그들을 옮길 때 어떤 화학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우선 익혔다. 감각에만 의존하지 않지 않고 근거 있는 이론을 토대로 그 위에 자신
포스트 흑당버블티의 자리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일명 ‘마시는 떡’ 라이스 스무디가 신감각 음료로 화제를 모으며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라이스 스무디는 일본 미에현의 북서부 지역 ‘이가’에서 생산하는 찹쌀을 이용해 만들었으며, 도쿄 나카메구로에 위치한 ‘OPEN NAKAMEGURO’에서 지난 9일부터 기간 한정으로 첫선을 보였다. 차세대 음료로 주목받는 ‘라이스 스무디’ 라이스 스무디는 찹쌀을 이용해 걸쭉한 끈기를 가진 음료이다. 현지 농산물 소비량을 높이기 위해 주로 떡으로 만들던 재료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해석했다. 영양가 높은 찹쌀을 미세 분쇄해 흡수율을 높였다. '라이스 스무디'는 찹쌀 가루를 우유, 사탕수수와 섞어서 완성한다. 1컵당 약 0.5홉(약 0.09리터)의 찹쌀을 사용하며, 맛은 다른 재료를 추가하지 않은 플레인, 시금치, 바나나 3종류이다. 시금치, 바나나를 하나씩 통째로 사용해 재료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마시는 것만으로 충분히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어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길 원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가격은 플레인이 500엔, 시금치·바나나가 각 550엔이다. 흑당 버블티에 이어 새로운 음료을 원
순대국밥은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고기를 먹으며 배를 채울 수 있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메뉴다. 인천에는 1968년에 개업해 지역을 대표하는 순대국밥집이 한 곳있다. 바로 해늘찹쌀순대(구 이화찹쌀순대)가 그 주인공이다. 1987년 청와대 만찬음식으로 선정될 정도로 맛으론 확실한 인정을 받았다. 초대 창업주는 장동자 여사이다. 지금은 어머니에게서 바톤을 전달 받은 오진호 대표가 가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고풍스러운 한옥 인테리어와 조경이 어우러진 해늘찹쌀순대 인천 만수본점에서 오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화(二化)에서 해늘로...변화의 시작 오진호 대표가 외식업을 시작한 건 97년 IMF 외환위기가 터진 이후다. 이전에는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숙녀복을 디자인해 전국에 있는 매장에 납품하는 사업을 해왔다. 잘나가던 사업이 IMF 여파로 휘청거리며 사업을 접게 됐다. 당시 해늘찹쌀순대(구 이화찹쌀순대)의 창업주인 어머니가 연로하셔 운영에 힘을 부쳐하던 때라 매장으로 들어와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2년 동안은 꼬박 주방과 홀을 오가며 어머니에게 기술을 전수 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언젠가는 어머니 사업을 이어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