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테크 시대. 대만에 위치한 아시아 최대 규모 스마트팜

바야흐로 어그테크 시대다.

사양사업으로 취급받던 농업이 4차산업혁명과 만나 새로운 변화점을 맞았다.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하며 스마트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 규모는 2012년 약 135조원에서 4년만에 224조원까지 치솟았다. 국내 스마트팜 시장은 2012년부터 농업에 ICT 기술을 접목하며 현재 약 4조원 규모까지 커졌다.

 

스마트팜보다 앞선 식물공장에 대한 연구는 1970년대부터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실내에서 식물을 재배하기 위한 인공적인 상황을 만들며 본격화됐다. 1999년 미국 컬럼비아 대학 딕슨 데포미에 교수가 공장형 수직공장이란 개념을 최초로 제안했으며 이는 도심 고층건물을 농경지로 활용한다는 발상이다.

 

 

대만 서남쪽 도시 타이위안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공장형 수직농장 ‘Yes Health iFARM’이 있다. 이곳에선 높게 솟은 건물안에서 농사에 영향을 주는 조건(온도, 빛, 농업용수 등)을 통제하며 작물을 재배한다.

 

완벽하게 제어 가능한 스마트농업시스템

Yes Health iFarm의 수직농업시설은 14층의 선반으로 인공적으로 온도, 습도 및 기류를 설정해 미기후(지표면으로부터 지상 1.5m 높이까지의 기후)를 모방할 수 있다. 외부 자연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공급과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주요 생산 작물은 40 종류의 채소와 남아프리카로 수출되는 향신료이다.

 

 

전산화된 모니터링 및 빅데이터 분석 등 과학적 관리로 농장의 생산능력을 향상시켰다. 대장균, 기생충 및 잔류 중금속 및 농약에 대해 위험도 없다. 이곳에선 하루 1,600kg의 채소가 생산된다. 중국 기업 Foxconn Technology Group과 파트너십을 맺고 설립한 스마트팜에서는 하루 2,500kg까지 농산물을 생산한다.

 

Yes Health는 식물에 최적의 영양을 주는 자체효소액 개발에 성공해 사용 중이다. 자체 연구개발한 효소액에는 곤충 퇴치능력을 가진 미생물이 효소를 방출해 해충을 퇴치하기 때문에 살충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해외에서 들여온 씨앗은 재배 전 불순물을 제거하는 해독과정을 거친다. 효소액은 관개시스템에 의해 콩, 쌀겨, 설탕, 초목회 등 천연 영양분으로 만들어진 액체비료와 함께 작물에 전달된다. 식물의 영양소 흡수를 향상을 위해 농장에는 클래식 음악이 흐른다.

 

햇빛 통제해 일년내내 생산 안정성 이뤄

스마트팜은 외부적 환경 중 햇빛을 통제함으로써 계절에 상관없이 원하는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Yes Health에는 형광분말 가루가 코팅된 12채널 스펙트럼 LED조명을 사용해 식물을 손상시키는 햇빛의 적외선과 자외선이 가진 단점을 보완했다.

 

조명은 각 식물에 맞춰 최적화해 조절이 가능하다. 예를들면 한 여름에도 가을, 겨울의 햇빛을 만들어 쑥갓을 키우는 등 스마트 온실에서 일년내내 언제든 원하는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이처럼 생산 안정성을 기반으로 재배한 야채, 채소를 적정 수준의 가격으로 유지해 유기농야채 등 상품과 경쟁한다.

 

 

대만에서 유기농상추는 150g당 슈퍼마켓에서 1.5~2.8 TWD(약 56~105원)로 판매되는 반면, YesHealth에서 생산된 제품은 150g당 2TWD(약75원)에 판매된다. 다만 재배 과정에서 기술적인 개입으로 인해 유기농법으로 재배했음에도 유기농 인증을 하고 판매 할 수 없다는 점은 해결할 과제다.

 

YesHealth는 그랜드하얏트(GrandHyatt)와 웨스틴호텔(WestinHotel)과 같은 대만의 고급호텔에 채소와허브를공급한다. 또 에바항공 및 중화항공의 기내식 재료로 납품하기도 한다. 또한, 대형유통매장 까르푸(Carrefour)에서 샐러드팩 및 기타 야채 제품을 자체브랜드 상품으로 고객에게 직접 판매한다.  YesHealth는 자체브랜드 제품으로 B2C에도 뛰어들며 매출이 30%증가했다.

 

 

작물 재배 외에도 관광객을 위한 새로운 식물 복제관련 전시공간과 재생 가능에너지로 운영되는 대규모의시설을 둘러보는 견학코스를 제공한다.  시설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요리를 하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고, 가족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Yes Health는 해외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브랜드를 개발하고자 하는 기업을 위해 일괄 공급패키지로 기술 및 생산시스템을 수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Yes Health의 생산 및 연구개발(R&D) 시설은 대만뿐만아니라 중국과 베트남에도 있으며 영국에는 파일럿 재배시설을 설립했다.

 

현재 녹색 잎 채소 생산에 주력하고 있지만, 2030년까지 쌀 농사에 스마트 농업 기술을 적용 방안을 모색하며 이미 기술 개발·축적을 통해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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