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시장에서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 청년 창업자의 성공 스토리가 눈에 띄게 늘었다. 단순히 취업 실패에 의한 것이 아닌, 최근 청년의 의식 변화가 창업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성공적인 자기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청년 창업자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바로 '철저한 준비'.
2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2017년 3월, 안국역과 인사동을 잇는 사잇길에 25평 규모의 막걸리주점 ‘달막달막’을 오픈한 김승만(39, 남)씨가 그 주인공이다.
인사동 인근에서 18년간 직장생활을 해온 김 씨는 누구보다 인사동 골목에 대한 특징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야 한다는 생각에 1년 동안 인사동 주점과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창업을 준비했다. 그러면서 4개월 간 직접 매물로 나온 점포들을 찾아다니는 등 발품을 팔아 지금의 매장을 열게 되었다고.
창업 관련 전문 교육을 받아라!
경험 부족을 메울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라
자신이 하고자 하는 창업아이템을 선정했다면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전문서적을 가까이 해 이론적으로 창업 관련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물론, 부지런히 발로 뛰며 직접 눈으로 익히고 몸으로 겪는 것도 중요하다. 전시회나 박람회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여러 아이템을 보고 경험할 수 있어 유용하다.
김 씨는 창업에 관한 전문 교육을 받고 사업 준비에 임한 것이 성공 포인트라 강조한다.
2년 간 창업 준비를 했다는 그는 하이서울창업스쿨을 등록, 3개월간 100시간의 창업 교육을 이수했다. 교육을 받으며 상권을 보는 안목이라든지 상가 임대차 계약법 등 창업 실무에 대한 법률, 이론 교육을 받았다. 이론교육을 받으면서 창업에 관련 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구성된 창업전문과정과 창업실습과정 또한 모두 이수했다.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
젊었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다. 아직 젊다는 것. 이것은 청년창업의 가장 큰 메리트다. 하지만 성실함과 열정만으로는 창업전선에서 성공하기는 힘들다.
김 씨는 1년 남짓 직접 야채를 썰고, 전을 부치는 등 다양한 조리 업무와 홀 서빙을 직접 해보며 실전 감각을 키웠다.
그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업종 현장에서 창업 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조리에 대한 스킬을 올리고, 고객 응대와 홀 서빙 등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일들을 체험해 창업을 준비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대중성에 기반을 둔 창작요리로 승부
현재 김 씨의 매장 주 고객은 인사동을 찾은 관광객들, 특히 커플고객들과 여성고객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영업시간은 오후 3시부터 저녁 12시까지로 주방인력 1명과 주말파트타임 아르바이트생 1명을 두고 매장을 운영 중이다.
그는 계절에 한정되지 않는 ‘창작요리’와 30종의 막걸리를 함께 판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외식업은 유행에 민감하다. 때문에 트렌드에 민감하지 않으면서 대중성 있는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 관건.
‘달막달막’에는 오징어순대전, 냉채족발, 해물탕 등 한식을 바탕으로 한 대중적인 요리 외 감자를 얇게 채썰어 치즈를 가득 올려낸 ‘스위스감자전’, 각종 치즈와 육포, 먹태가 한데 올라간 마른안주요리, 대구에서 공수해온 납작만두를 베이컨과 부추샐러드를 함께 쌈싸먹는 이색 쌈요리 등을 직접 개발, 방문객들의 소셜네트워크에 올라가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그는 “막걸리 대표 안주인 다양한 전 요리들에 익숙한 어르신들과 새로운 감각의 창작요리를 찾는 젊은층 모두를 공략한 것이 성공요인 중 하나다. 대중적인 메뉴구성과 함께 다양성이 곧 안정적인 매출로 이어지는 원동력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서브 고객층이 확보되는 자리를 선점하라!
현재 김 씨 매장의 주 고객층인 인사동 나들이고객 외 인영어, 중국어 등 어학원 학원생들, 중국, 일본 관광객들이 까지 매장에 유입되어 주말 매출을 커버해 주고 있다.
특히 종각, 안국역 인근 회사원들이 전체 매출의 30%에 이른다.
“얼굴을 기억할 정도로 일주일에 3일 이상 씩 자주 찾는 직장인 여성들이 많은데, 종종 막걸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한 마음을 표현 하는 것이 단골손님을 잡기위한 가장 주효한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외식사업에 뛰어들고자 하는 청년 창업자들에게 그는 “청년창업자들의 가장 큰 무기는 정보 수집력이라고 생각한다. 기성세대 보다 월등한 인터넷 활용 능력으로 각종 창업정보를 수집할 수 있고, 외식 트렌드를 잡는 감각이 월등한 만큼 그 강점을 살릴 전략이 필요하다."라며 특히 "실패를 줄이기 위해선 자신이 창업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성과 능력을 미리 쌓아놓아야 한다. 막상 내 점포를 오픈하면 인력관리, 고객 불만 등 운영 상 예상치 못한 문제들을 직면하게 되는데 이때 현장에서 미리 배운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