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편의성, 안전성까지, 컨슈니어맘 사로잡은 식품들

제품의 성분이나 이력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매하는 ‘컨슈니어맘’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컨슈니어 맘'은 소비자(Consumer)와 기술자(Engineer), 엄마(Mom)의 합성어로 제품 구매 시 전문가에 버금가는 지식으로 제품의 성분과 기술력 등을 꼼꼼히 따지는 주부 소비자를 말한다. 음식의 열량, 성분, 재배방법은 물론 유통 과정 등 식품별 우위 ‘사양’을 살피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민첩하게 움직이는 건 식품·외식업계다. 유제품, 육류, 가정간편식에 이르기까지 안전하고 건강한 무항생제, 유기농 제품으로 이들의 깐깐한 입맛 맞추기에 나섰다.

 

철벽 소비자 ‘컨슈니어’, '무항생제·유기농 제품' 선호

축산 업계에서는 무항생제와 같이 더 건강하게 키운 소고기나 닭고기 등을 앞다퉈 내놓고 있고, 식품 업계에서도 유기농이나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한 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우유는 신생아부터 남녀노소 모든 사람에게 필수 영양소를 제공하는 식품이다.

연세대학교 연세우유의 ‘무항생제 멸균우유’는 강원도 청정 자연 속 국가 무항생제 인증 목장에서 생산한 1급A 신선한 원유 100%를 담았다.

엄격한 품질관리를 바탕으로 HACCP 인증도 획득했으며,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한 BPA-Free팩에 무균 포장해 실온에서도 신선하게 보관 가능하다.

 

주 식재료 중 하나인 육류도 항생제나 호르몬 없이 건강하게 생산된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하림은 동물복지 브랜드 ‘그리너스’ IFF 닭고기 2종(가슴살, 안심살)을 '마켓컬리'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동물복지,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닭고기를 부위별로 개별 급속 냉동시켜 용도에 따라 필요한 양만큼 분리해 사용하기 편리하다. IFF(Individual Fresh Frozen)란 갓 잡은 닭고기를 영하 35도 이하로 개별 급속 동결하는 기법으로 닭고기의 신선한 육질과 영양,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항생제와 성장호르몬을 사용하지 않은 프리미엄 소고기 ‘마이어(MEYER)’는 온라인 프리미엄 식재료 배송업체 ‘마켓컬리’와 ‘굿스테이크’에서 마니아층을 확보한 지 오래다. 화학적인 영향 없이 자연에서 건강하게 자라 영양이 풍부한 소고기로 인정받았으며, 미국 농무부(USDA)로부터 육질의 연도 인증(95.39% USDA Certified Tender)을 받은 마블링과 풍부한 육즙,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데우기만 하면 곧바로 식탁에 올릴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도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제품이 인기다.

 

 

풀무원 계열의 올가홀푸드는 무항생제 영계를 통째로 넣어 전통 홈메이드 방식으로 푹 고아 만든 ‘올가 국물이 진하고 구수한 녹두 삼계탕’을 선보였다.

국산 무항생제 영계에 국산 녹두와 유기농 찹쌀로 속을 꽉 채운 보양식으로 국내산 수삼, 대추, 황기 등 몸에 좋은 한방 재료를 더하고 영양 밸런스를 강화했다.

 

신세계푸드는 국내산 1등급 무항생제 오리고기로 만든 '올반 바짝 오리불고기'를 선보였다. '오리 간장불고기'와 '오리 고추장불고기' 2가지 맛으로 구성됐으며, 항산화력을 가진 흑마늘을 가미하고 사과, 배, 키위, 양파, 마늘, 생강 등을 배합한 특제 양념에 재워 잡내를 없애고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도 무항생제, 친환경 인증 상품 경쟁 치열

프랜차이즈 업계도 무항생제, 동물복지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개인 점포와 달리 특정 매장에서 발생한 문제가 전체 브랜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컨슈니어맘들에 대한 대비를 더욱 강화하는 추세다.

 

동물복지 닭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쌓은 ‘자담치킨’이 대표적이다.

 

 

자담치킨은 HACCP인증시설에서 최상위 위생 검역 시스템인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원료육을 사용한다.

치킨에 사용되는 닭은 방생 사육과 친환경 및 천연 사료, 무항생제 사육을 하고 있으며 이 덕에 다른 닭보다 외부 환경에 강하고 육질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맥도날드는 국내 달걀 공급업체와 협력해 2025년까지 매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달걀을 동물복지란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으며,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셀런트’ 또한 동물복지 무항생제 프리미엄 유정란을 사용한다.

부드러운 통식빵을 주문 즉시 잘라 조리하며 버터와 계란이 듬뿍 들어가 식사 대용 및 간식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 ‘놀부’는 농산물 직거래로 메뉴의 품질을 높였다. 충남 부여군청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내 농가와 상생프로젝트를 본격 진행 중이다.

한식의 기본인 쌀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다.

부여군의 농산물 및 가공제품 브랜드 ‘굿뜨래’와 ‘놀부미(米)’ 생산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가맹점에 원재료로 제공 가능한 표고버섯, 밤 등 부여 대표 농산물 직거래하며 농가와의 상생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대표 도시락전문점 ‘한솥도시락’ 또한 2015년부터 재료 원산지와 생산자, 생산과정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농산물 실명제’를 도입, 도시락의 기본이 되는 쌀에 대한 경쟁력을 갖췄다.
2016년 3월에는 강화도 생산자와 계약을 맺고 도시락에 들어가는 모든 쌀을 밥맛이 좋기로 유명한 ‘신동진 쌀’ 단일품종으로 바꿨다. 신동진 품종의 쌀은 일반 쌀보다 1.5배 밥알이 굵은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혼합미나 다른 품종보다 높은 편이지만 생산자와 직거래 방식으로 공급가격 인상 없이 가맹점에 납품하고 있다.

도시락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반찬인 김치 역시 해남, 평창, 태백에서 재배한 배추에 국내산 고춧가루와 마늘, 젓갈 등 우리 농산물만 사용한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식재료 품질 향상은 메뉴의 품질로 직결된다. 이제는 소비자들이 먼저 웰빙푸드인지를 챙기는 흐름이어서 앞으로 더 많은 외식 브랜드들이 깐깐하게 식재료를 엄선, 조리해야만 시장 기대치에 충족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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