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FOOD 비즈니스]일본 위스키를 관광자원으로 ‘벤처 위스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산 위스키 ‘이치로스 몰트(Ichiro’s Malt)’를 탄생시킨 '벤쳐 위스키'.

술 중에서도 특히 위스키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일본의 ‘이치로스 몰트(Ichiro’s Malt)’라는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 회사는 특히 세계의 위스키 팬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일본 위스키 54병짜리 세트가 홍콩 경매에서 719만 2000 홍콩 달러(약 11억 원)에 낙찰되 큰 화제가 됐다. 경매에 오른 위스키가 바로 일본 치치부 시에 있는 ‘벤처 위스키’사의 ‘이치로 몰트 카드 시리즈’다.

 

또한 2019년 3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위스키 품평회 ‘월드 위스키 어워드 2019’에서 ‘이치로스 몰트 앤 그레인 재패니즈 브랜디드 위스키 리미티드 에디션 2019’가 세계 최고상을 수상했다.  참고로 동사의 위스키는 3년 연속 세계 최고상을 수상하고 있다.

 

화려한 경력을 보유한 이 위스키는 일본 도쿄에서 약 100킬로미터 떨어진 사이타마현 치치부시에 있는 벤처 위스키 치치부 증류소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일본 사이타마현 치치부시 출신의 사장들이 힘을 모아 설립한 이곳은 고급 위스키 생산에만 그치지 않고, 치치부시의 관광자원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일본 태생 위스키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이치로스 몰트를 생산하는 '벤처 위스키'에 대해 알아본다.  

 

치치부시에서 위스키 증류소를 열게 된 이유

도쿄에서 약 1시간반 떨어져있는 인구 약 6만천명이 살고 있는 사이타마현 지치부시에 '벤처 위스키'가 위치해 있다.

위스키 ‘이치로스 몰트’의 상품명은 벤처 위스키를 설립한 사장 아쿠토 이치로 씨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아쿠토 사장은 지치부시 출신으로 대기업 주류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집안에서 경영하고 있는 주조회사에 입사, 2004년 9월에 치치부시에 '벤처 위스키'를 설립했다.

 

‘벤처’라는 단어를 굳이 앞에 넣은 것처럼 50대 젊은 사장의 일본 위스키의 새로운 지평에 대한 열의와 실험이 남다르다.

연간 일교차가 스코틀랜드의 2배에 가까운 탓인지 ‘에인절스 셰어’는 2배이고, 반면 숙성도 2배 가까이 빠른 점을 감안해 독자적인 형태의 캐스크를 고안하는 한편, 현재 스코틀랜드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몰트를 일부나마 일본산 보리를 사용, 전통 플로어링 몰트 제조 방식을 도입하고, 그를 위해 본인은 물론 직원들도 해마다 스코틀랜드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

 

 

아쿠토 사장은 치치부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위스키뿐만 아니라 술을 제조할 때는 대량의 물이 필요하다. 냉각과 설비 세척 등에도 풍부한 수원이 필수적이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물이 풍부한 곳이기 때문에 위스키 제조에 적합했다. 또한 증류소를 새로 설립할 때는 지역주민들에게 많은 이해를 구해야 하는데, 치치부시는 옛날부터 일본주 제조를 많이 하는 곳으로 새로운 증류소에 대한 반감이 적은 곳."이라고 밝혔다.

 

3년 연속 세계 최고상을 수상한 위스키 회사

위스키 축제, 지역 고용창출 등 지역 활성화에 기여

"유럽에는 증류소나 와이너리(와인 양조장)가 지역의 음식점과 결합하여 현지의 술과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이 가능한 마을이 다수 있다.  100년 넘는 위스키 역사를 가진 일본의 중소 위스키 회사들도 증류소라는 매개체를 만들어 지역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벤처 위스키의 치치부 증류소 또한 위스키 사업 뿐 아니라 양조장 체험 등 관광 상픔으로 개발, 치치부시 지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치치부시에는 바(bar)나 양주 전문점이 많기 때문에 치치부 증류소를 견학한 사람들은 대부분 수일간 머물면서 공장과 인근 시설들을 탐방하는 경우가 많다. 벤치마킹 하러 견학을 온 한국과 중국의 사업가도 많다.

 

벤처위스키 관계자는 "올해 7회째를 맞는 ‘치치부 위스키 축제’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축제는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의 위스키 팬들이 참가하고 있다. 치치부 증류소의 위스키는 관광업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고용이나 지역 음식점 소비 증진에도 공헌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벤처 위스키의 치치부 증류소는 현지 지역 주민을 고용, 일자리 창출과 상생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실례로 위스키를 병에 담는 보틀링 작업과 오크통 제작에 지역 주민 아르바이트생들과 직원들이 활약하고 있다. 또한 도심에서 살다 치치부시로 이주하여 위스키 만들기에 임하고 있는 직원도 있다고.

 


또한 벤처위스키는 와이너리(와인을 만드는 양조장), 일본전통주 등 타 양조장들과의 상생을 위해 이치로스 몰트의 원주(原酒)를 만들기 위해 사용한 오크(나무통)을 인근 수제 맥주나 와이너리에 제공하고 있다. 

 

 

올해로 창업 16년이 된 벤처위스키의 연간 생산량은 9만ℓ 남짓. 현재 3개의 저장창고에 4천여 개에 달하는 캐스크가 잠자고 있다. ‘이치로즈 몰트’란 레이블로 판매되는 몰트위스키의 시장점유율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이치로즈 몰트 23년’은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위스키 사업을 시작하면서 우여곡절도 물론 있었다.

벤처 위스키의 사장 아쿠토 이치로 씨의 아버지는 하뉴증류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1980년대 일본의 버블 붕괴 등의 여파로 위스키 시장이 불황에 빠졌다. 팔리지 않는 위스키는 증류소에서 겨울잠을 잤고, 경영이 어려지자 2000년에 증류소가 폐쇄됐다.
 
하지만 아쿠토 이치로 씨는 하뉴증류소에서 만들어진 위스키가 언젠가는 분명 빛을 볼 것이라 생각해, 전국을 돌며 오크통을 보관할 곳을 찾아다녔고 지금의 공장부지에 안착,  2004년에 벤처 위스키를 만든 아쿠토 이치로 씨는 2005년부터 이치로 몰트 카드 시리즈를 상품화에 성공,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이다. 
 

아쿠토 사장은 "오래 잠든 위스키는 그 자체로 최고의 맛을 낸다. 그 맛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위스키 원액에 물을 타지 않고, 색도 안 입히고, 여과도 하지 않았다. 저장고에 있는 이치로몰트가 30년이 꽉차면, 지치부 증류소에서 위스키를 만들고 있는 젊은 스태프들과 함께 마시고 싶다."고 전했다.


푸드&라이프

더보기
요즘 주목받는 브랜드의 비결? ‘공간 마케팅’
최근 유통업계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브랜드 가치를 가까이서 전할 수 있는 플래그십스토어 및 팝업스토어를 다수 선보이고 있다. MZ세대 사이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Instagram)'과 '할 수 있는(-able)'의 합성어로, '인스타그램에 올릴만한'을 의미하는 신조어)한 인증샷을 찍어 소셜 미디어에 일상을 공유하거나,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브랜드 공간을 찾아다니는 문화가 자리 잡았기 때문. 1분 안팎의 숏폼 영상에 열광하는 것처럼, 짧은 기간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도 공간 마케팅의 유리한 점으로 꼽히고 있다. 주류업계, 브랜드 경험 극대화 위한 매개로 플래그십스토어 및 팝업스토어 선택 추세 주류업계 역시 다양한 브랜드 공간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국내 주류시장의 트렌드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주류를 단지 마시는 상품이 아닌 취미생활 혹은 가치소비의 일환으로 여기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소비자 트렌드에 부응해 공간 마케팅을 통해 더욱 밀도 있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정통 수제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발베니가 서울 광화문에 선보인 플래그십스토어

비즈니스 인사이트

더보기
서울시, 외국인 선호 한옥 ‧ 도시민박 등 우수 서울스테이 20곳 선정… 최대 500만원 지원
서울시가 외국인 대상 한옥 체험·도시 민박 등 위생 및 안전관리, 고객서비스는 물론 서울만의 차별성을 담고 있는 우수 업소를 선정해 다양한 지원을 펼친다. 특히 올해는 지원금을 지난해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고 상품기획‧인테리어는 물론 안전관리·홍보 비용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외국 관광객들이 한국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의 매력을 담은 우수한 숙박시설을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5월 13일부터 27일까지 ‘2024 우수 서울스테이’ 공개모집에 나선다. ‘서울스테이’는 서울시 소재 대체숙박업(외국인 관광 도시민박업·한옥체험업)이 등록할 수 있는 숙박업 브랜드이다. 등록 숙소들은 번역, 홍보, 교육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올해 서울스테이 등록업소 중 20개소를 ‘우수 서울스테이’로 선정해 숙소환경 개선(방역·위생), 홍보마케팅 등에 사용가능한 지원금을 업소별 최대 5백만 원까지 지원한다. 특히 서울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숙박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중요한 요인이 환경 개선에 주안점을 두고 지난해보다 2.5배 늘어난 500만원으로 지원금을 대폭 늘렸다. 선정된 우수 서

식품외식경영포럼

더보기
청년창업의 꿈…서울시 청년 골목창업 경진대회, 총 4억 6천5백만 원 지원
서울시가 혁신적 아이디어로 골목상권 활성화에 앞장설 청년 창업가를 발굴·지원하는 ‘2024년 서울시 청년 골목창업 경진대회’ 참여자를 모집한다. ‘서울시 청년 골목창업 경진대회’는 2회에 걸친 경진대회를 통해 진정성과 가능성을 완비한 청년 예비 및 초기 창업가(창업 3년 이내)를 선발해 창업자금과 융자를 지원하는 동시에 전문가 컨설팅을 중심으로 한 인큐베이팅도 제공하여 실질적 창업 성공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경진대회는 청년 창업가들이 사업계획과 아이템을 발표, 시연하는 오디션 방식으로 오는 1, 2차 경진대회를 통해 총 30개 팀을 선발한다. 1차 경연에서 선발된 40개 팀은 약 3개월간의 인큐베이팅을 통해 창업 지원을 받은 후 2차 경연을 통해 최종 30개 팀이 선정된다. 2022년 첫 경진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3회를 맞은 골목창업 경진대회는 지난 2년간 총 57개 팀(’22년 30개 팀, ‘23년 27개 팀)을 선발해 9억 3,000만 원 상당의 창업자금을 지원했다. 올해는 1차 경진대회에서 창업단계별(예비·초기 창업가)로 별도로 심사를 진행해 창업 준비 상황에 맞게 세심히 심사하고, 서류·면접단계에서 ‘융합형’, ‘골목상생형’ 가산점을 신설해 다양한

J-FOOD 비즈니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