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달 시장에서 한국의 비빔밥이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외식기업 푸에고(Fuego)를 설립한 구마다 유타, 오야이즈 린타로 두 청년 CEO는 건강식 비빔밥 메뉴를 개발해 작년 배달시장에 야심차게 뛰어 들었다. 한국의 비빔밤에서 모티브를 얻은 만큼 브랜도명도 ‘이태원 보올’이라 지었다. 코로나기간 재택시간 증가로 건강, 체중관리를 위한 음식에 관심이 많아지며 비빔밥을 주문하는 이들이 늘었다. 어려운 시기에도 비빔밥에 주력해 월 수백만 엔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두 CEO의 비결을 들어봤다. IT전문가와 레스토랑 셰프의 만남 1981년생인 오야이즈 리타로 대표는 게임 개발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IT전문가이다. 십년 넘게 근무를 해오다 자신의 사업을 펼쳐보고자 구마다 유타 대표와 의기투합해 2019년 회사 푸에고를 설립했다. 두 대표는 TV프로그램에 같이 출연한 것을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구마다 대표는 양식 레스토랑 ‘Grill&aligot Zip’, ‘비스트로 Zip 테라스’에서 셰프로서 경력을 쌓았으며, 총괄 매니저까지 올르며 조리 실력을 인정 받았다. 오야이즈 대표는 “푸에고 설립 전 고스트(GHOST)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외식업계에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장을 찾는 않는 손님들을 위해 일본의 제과브랜드 ‘분메이도(文明堂)’가 리미티드(한정) 마케팅에 나섰다. 제과점에 특수라 할 수 있는 다가오는 발레타인, 화이트데이 시즌에 맞춰 기간 한정 상품을 연이어 공개했다. 백년 전통이 담긴 초코 카스테라 분메이도(文明堂)는 1900년 일본 나가사키현 나가사키시에 창업해 백년 역사가 넘는 제과기업이다. 나가사키 지역은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 상인들이 카스텔라 처음 접한 지역으로 알려진다. 백년 이상의 전통이 담긴 카스테라를 이번에 새롭게 패키징을 해서 초코 카스레라 제품으로 선보였다. 발렌타인, 화이트데이 기간 한정 제품으로 1월 15일부터 3월 10일까지만 판매한다. 폭신폭신한 카스텔라의 식감과 초콜릿의 향이 어우러졌다. 두 조각씩 나눠 선물용으로 포장돼 있다. 패키징에는 1960년대부터 분메이도의 방송 광고에 등장하기 시작한 캐릭터 캉캉베어를 사용했다. 상품 구성은 꿀맛 카스텔라 2개, 초코 카스텔라 2개로 구성했으며, 가격은 1,188엔(약 1만 2천원)이다. 큐브 모양의 한정판 미카사야마 팥빵 공개 이어 1월 22일 부터는 분메이도 대표 제품 중 하나인 미카사야마를 큐뷰 모양으로 재해석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끈 스팀식빵이 다음 달 일본 도쿄에 등장한다. 주식회사 아시스넷은 오는 2월 10일 도쿄 시부야구에 일본 최초의 스팀식빵 브랜드 'STEAM BREAD EBISU(스팀식빵 에비수)‘를 오픈하며 식품분야 진출에 나선다. 스팀식빵은 오븐이 아닌 찜기를 사용해 증기로 식빵을 만드는 방식으로 종로 익선동의 밀토스트가 잘 알려져 있다. 아시스넷은 SNS를 통해 한국에서 유행하는 식문화를 소비하고 싶은 니즈가 강한 일본 젊은 층에 맞춰 스팀식빵 브랜드 런칭을 준비해왔다. 코로나시기를 고려해 홀 매장 없이 테이크아웃 전용 매장으로 오픈하며, 주문도 스마트폰을 통한 예약, 결제가 가능하다. 추후에는 온라인 숍 한정 프리미엄 상품을 기획해 전국으로 판매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스팀식빵 에비수는 저온에서 반죽을 장시간 발효시켜 수분 함유량을 늘리는 방법을 사용한다. 스팀식빵의 촉촉한 상태를 유지한 채 밀의 단맛과 향을 최대한 이끌어 낸다. 100% 홋카이도산 밀, 생크림, 연유, 크림치즈를 사용하며 순수 벌꿀을 아낌없이 넣었다. 식빵에 들어가는 모든 식재료에는 향료, 착색료, 보존료가 들어가지 않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스팀식빵의 가격은 800엔
일본의 내셔널 백화점 주식회사가 운영하는 음식 코스메틱 브랜드 ‘CANOBLE’이 지난 1월 15일 자체 개발한 3D 프린팅 시스템 ‘포톨로지(Topology)’를 이용한 버터케이크를 공개했다. CANOBLE은 그동안 3D CAD·3D프린터를 활용한 인젝션 몰드(사출 성형, injection mold) 냉동 제법을 연구해왔다. 새롭게 3D 프린팅에 최적화한 전통 텍스처를 개발했으며, 사출 방식을 바꿔 원하는 형태까지 구현이 가능하다. 한단계 진화한 식품 3D 프린터 포톨로지 지금까지의 식품 3D프린터는 재료를 실린더에 넣어 피스톤으로 밀어내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으로는 여러 종류의 재료를 전환하면서 원활히 사출하는 것이 어렵다. 포톨로지는 재료 종류마다 개별적인 펌프로 제어함으로써 이음새없이 사출할 수 있게 기술 상승을 이뤘다. 토폴로지는 크림이나 스펀지케이크 등 디저트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를 저장하는 스토리지와 재료를 사출하는 축으로 이뤄진다. 스토리지와 연결된 튜브를 통해 사출을 담당하는 기기로 재료가 전달되고, 입력한 값에 따라 디저트를 만들어낸다. 스파우트 파우치에 식재료를 넣은 다음 스토리지에 끼우기 때문에 이물질 등이 들어갈 위험이 없다
작년 11월 일본 도쿄도의 대표적인 중심가인 아키하바라 UDX 빌딩 2층에 소고기 버거를 주력으로 내세운 햄버거 프랜차이즈 ‘쇼군버거’가 오픈했다. 쇼군버거는 30년 넘게 대장군(大将軍)이라는 불고기 전문 매장을 전개해온 외식기업 ‘가네샤(GANESHA)’가 2017년 런칭한 브랜드다. 이번 아키하바라점을 운영하는 주체는 가네샤가 아닌 맥주 수입·수출을 하는 기업 ‘에버브루(EVERBREW)’가 맡았다. 코로나의 여파로 야간 영업이 어려워지며 직영으로 운영하는 매장들의 매출 손실이 커지자 이를 극복하고자 가네샤와 손을 잡았다. 에버브루는 2020년 푸드코트를 인수해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재난을 겪으며 사업을 잠정 보류할 수밖에 없었다. 기업 경영에 위기가 닥친 상황에서 에버브루의 스기와라 료헤이 대표는 지인의 소개로 가네사의 혼다 대표를 만나게 된다. 스기와라 대표는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눈 끝에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면서도 미래까지 바라볼 수 있는 매장을 만들어보자며 의기투합했다. 햄버거 가게에 철판 시설에 설치해 즉석에서 소고기 패티를 만드는 컨셉을 그렸다. 맛은 물론 이후 코로나가 종식돼 매장에 손님들이 찾아오면 볼거리를 줄 수도 있다”고
코로나19로 홀 영업이 어려워지며 외식업체는 매출의 심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 2014년 12월 사가미하라시 1호점을 시작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한 치킨전문점 ‘카라야마’는 지점들의 매출 부진 위기를 극복하고자 테이크아웃 전용 매장을 열고 도시락 메뉴 강화에 나섰다. 카라야먀는 보통의 가라아게(일본식 닭튀김) 브랜드와 다르게 양념에 마늘과 생강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여러 종류의 간장을 혼합해 만든 베이스 양념으로 닭고기 본연의 맛을 이끌어낸다. 마늘, 생강 향을 선호하지 않는 젊은 층의 입맛에 맞춰 레시피를 바꾼 것이다. 가라아게를 튀기기에 앞서 특제 양념에 닭고기를 하루 동안 절여 충분히 맛을 스며들도록 만들어준다. 숙성 시간을 거치며 양념이 닭고기 안쪽까지 스며들며 육즙을 그대로 유지하게 만든다. 감자 전분을 섞은 튀김반죽을 닭고기에 묻힌 다음 튀기기 전 껍질을 하나씩 펴주는 작업을 해준다. 껍질이 고기에서 벗겨지지 않도록 껍질을 아래 방향으로 향한 채로 기름 속으로 넣는다. 고기가 익으면 튀김을 기름 표면 위로 살짝 보이게끔 들어줘 공기와 접촉시킨다. 이 과정을 거치며 튀김은 바삭하고 속은 육즙으로 가득한 식감을 내준다. 카라야먀의 가라아게 정식
글로벌 식물성고기 브랜드 더 베지테리언 부처(The Vegetarian Butcher)가 일본 도쿄의 컨셉스토어를 거점으로 지속가능한 미래형 레스토랑을 위한 실험을 전개하고 있다. 세계 40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나 컨셉스토어는 도쿄 이케부쿠로점이 유일하다. 지난해 9월 문을 열고 식물성고기 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매장 내 도시형 농장을 설치해 눈길을 끈다. 지구와 공존을 지향하는 외식업체로 더 베지테리언 부처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 음식 공유 쇼케이스 설치 일본의 식품 로스율(먹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버려지는 식품의 비율)은 세계 6위,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1위를 정도로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이를 해결하고자 작년 10월부터 식품 폐기삭감 추진법 시행에 들어갔다. 더 베지테리언 부처는 일본 최초로 식품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전용 냉장고를 매장에 설치했다. 매장에서 남은 재료와 조리 후 주문이 취소된 음식 등을 쇼케이스 냉장고로 옮겨둔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식물성 고기 판매하는 정육점 동시 영업 도쿄 이케부쿠로점에 방문하면 마치 정육점처럼 식물성고기를 판매하
배달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배달 전문 브랜드 ‘델리즈(DELIS)’의 서비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델리즈는 미슐랭 스타에 선정된 식당 등 유명 맛집을 메뉴를 추가하거나 인기 셰프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셰프★델리’ 한정 메뉴를 선보였다. 이전에 방문 예약을 하는 것도 쉽지 않았던 식당들도 코로나19로 덮친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자 델리즈와 손을 잡았다. 식당마다 기한 한정으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운데 현지에서 배달로 인기를 끈 곳을 소개한다. 10가지 향신료가 들어간 카레에 돈까스를 올린 '핫츠(HATSU)'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하나를 받은 식당 ‘핫츠(HATSU)’도 배달에 나섰다. 핫츠는 발효 식재료를 충분히 사용해 만든 향신료카레가 대표 메뉴다. 카레에 각종 튀김을 올린 10가지 메뉴가 주문 가능하다. 카레에는 10가지 이상의 향신료가 들어가 있다. 핫츠만의 배합비로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카레 맛을 느낄 수 있다. 돈까스는 일본의 고급돼지 품종인 산겐돈(三元豚)의 등심을 사용해 튀겨냈다. 이외에도 치즈가 들어간 함바그, 크림고로케, 새우튀김 등을 카레에 곁들여 먹을 수 있다. 가격은 1400~2151엔(약 1만
지난해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외식업계에서는 푸드테크를 도입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키오스크는 기본 비접촉 체온측정기, 서빙 로봇으로 고객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 일본 외식기업들 역시 고객들이 안심하고 식당을 방문할 수 있도록 기존 방식을 버리고 비접촉 점포운영을 적극으로 실시하는 중이다. 첨단 기술로 무장하는 일본 초밥 프랜차이즈 평일 초밥을 한 접시에 90엔이라는 저렴한 가게에 판매하는 초밥 ‘하마스시(はま寿司)’는 응대로봇 페퍼를 순차적으로 매장에서 철수 시키고 에어터치(air touch) 기술이 적용된 셀프안내기를 매장에 도입하고 있다. 에어터치 기술은 터치스크린에 직접적으로 손가락을 접촉하지 않고도 움직임을 감지해 작동하는 방식이다. 완전한 비접촉으로 보다 더 코로나 감염으로부터 안전하다. 또한, 자리에 앉아서 주문할 경우에는 테이블의 QR코드를 스캔해 핸드폰으로 주문하면 된다. 쿠라스시(くら寿司)는 회전초밥의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고객 앞을 초밥 레일이 반복적으로 지나가는 것이 아닌 직접 주문한 초밥이 직선 레인을 통해 전달된다. 고객은 다른 손님을 거치지 않고 전달된 초밥을 뚜껑을 열어 먹을 수 있다. 스시 쵸우시마루(す
작년 11월 코로나로 창업시작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도쿄에 프랑스 전통요리를 선보이는 비스트로 ‘피크닉 도쿄(Picnic Tokyo)’가 문을 열었다. 교토에서 카페를 운영하던 마츠이 유키 오너셰프는 2년 전 도쿄올림픽 개최에 맞춰 도쿄 진출을 준비해왔다. 코로나로 올림픽 개최가 불투명해지자 그저 앉아서 기다릴 수만 없었다. 의상 디자이너에서 요리사로 변신한 마츠이 오너셰프 마츠이 오너셰프는 식당을 운영하기 이전에 의상디자인 학교를 졸업하고 잡지, 영화사에서 다자이너로 근무했다. 학창시절 학비를 벌기위해 아르바이트로 프랑스 식당, 초밥점 등 다양한 식당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시작했던 음식점 일에 흥미를 느껴 취직하고서도 꾸준히 요리를 연마했다. 프랑스에 일을 위해 머물렀을 때도 출장요리사로 틈틈이 시간을 썼다. 이후 지인으로부터 식당을 도와 달라는 요청을 받아 회사를 그만두고 쿄토로 이주했다.” 지인과 함께 기간 한정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마츠이 셰프는 자신의 창작 요리를 손님들이 맛있게 보는 모습을 보고 외식업에 매력에 빠져 창업을 결심한다. 요리 말고 상권, 입지, 마케팅 등 외식업 경영은 알지 못해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