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더위와 함께 성장한 보리차 시장

일본 음료시장에서 보리차가 몇 년째 멈추지 않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JMR생활종합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2018년 기준 일본 국내 보리차 출하량은 전년 대비 14.4% 오른 343만 킬로리터를 기록하며 9년 연속 증가했다.

 

 

당분이 함유되어 있지 않은 차 음료 시장이 일본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보리차 시장이 두드러진 확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폭염 이어질수록 보리차 판매 늘어나

보리차 시장의 확대에는 최근 수년간 여름철이면 극심해지고 있는 일본의 무더위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재작년 여름에는 일본 기상관측 사상 최고기온인 41.1℃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7월 1일부터 8월 20일 기간 중 온열 질환에 의한 사망자가 도쿄 도심부에서만 100명을 넘는 등 여름철 폭염이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일본식량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2018년 팩 보리차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4.1% 증가, 보리차 음료의 생산량은 전년 대비 24.3% 증가하는 등 보리차에 대한 일본 내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보리차가 체온을 낮추고, 혈류를 개선하는 효능이 있는 사실이 알려지며 열사병 대책 식품으로서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또한, 보리차에는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지 않아 열사병에 특히 취약한 유아나 노년층이 섭취하기에도 좋아 ‘건강음료’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보리차의 인기기 높아지자 원료인 현맥(玄麥)의 판매량도 증가세를 기록 했다. 일본에서 보리차용 현맥을 공동구매하는 기관인 전국보리차공업협동조합에 의하면 2018년도 현맥 판매량은 9만 톤으로 과거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산품 분야의 수입이 매우 보수적으로 이루어지는 일본에서 외국산 현맥 판매량이 두드러지게 늘어난 점은 주목할만하다.

 

일본 보리차 시장의 트렌드 및 최신동향

보리차 제품은 크게 페트병에 완제품이 들어있는 형태와 물에 넣어 우려내는 팩 형태의 제품으로 분류된다. 일본에서는 물에 넣어 우려내는 팩 형태의 보리차가 주류를 차지하는 가운데 페트병 보리차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팩 보리차 제품 중에서는 한 봉지에 40개 이상의 팩이 들어있는 대용량 제품이 판매가 많으며, 소수의 차(茶) 분야 대기업 제품이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팩 형태 제품의 가격은 보통 50팩이 한 봉지에 약 150엔(한화 약 1700원) 내외로, 가격경쟁이 매우 치열한 편이다.

 

 

일본 식품 전문 신문인 식품신문의 조사에 의하면 보리차를 소비하는 일반 가정 중 60% 이상이 팩 형태의 보리차를 이용하고 보리차 팩과 함께 1리터 이상의 대형 페트병 보리차 제품을 병용하는 가구도 늘고 있다.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커지며, 보리차 원료의 산지를 한정한 팩 제품의 수요도 증가했다. 보리는 쌀이나 대두에 비해 수익성이 낮아 생산면적을 늘리는 농가가 없어 보리차 생산기업이 농작지를 직접 유치해 보리의 생산확대를 도모하는 추세다.

 

특히 유기농 제품이나, 율무, 루이보스, 생강 등과 혼합한 보리차가 인기를 끌며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기존제품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형태의 보리차 제품이 시장에 등장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일본 음료 대기업인 산토리식품 인터내셔널은 2019년 4월 업계 최초로 캔 용기에 들어있는 보리차 농축액을 출시했다. 180ml 캔 하나를 물로 희석시키면 2리터의 보리차를 즉석에서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대형 페트병과 우리는데 시간이 걸리는 팩 제품 양쪽의 단점을 보완했다.산토리식품 브랜드 개발사업부는 제품 개발을 위해 수십 가구의 가정을 방문해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리차는 소비자의 건강추구 성향, 넓은 연령층의 수요, 주요 음료 메이커의 신제품의 잇따른 출시 등에 힘입어 연중 꾸준히 판매되는 통년(通年)상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010년 전후로 광동제약의 옥수수수염차가 일본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사례가 보여주듯, 차나 건강 음료 분야에서 국내 음료기업의 시장개척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푸드&라이프

더보기
‘딸기막걸리’, 2025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최우수상 수상
진안군에 자리한 농업회사법인 (주)성수주조장의 ‘딸기막걸리’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주관하는‘2025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저도수 탁주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는 우리술의 품질 향상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0년부터 시작된 국내 유일의 정부 주관 전통주 경연대회로, 올해는 전국 246개 양조장에서 총 402개 제품이 출품됐다. 그 중 ‘딸기막걸리’가 저도수 탁주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영예를 얻었다. 1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농업회사법인 ㈜성수주조장의 ‘딸기막걸리’는 진안산 고당도 딸기가 주세법상 과실 최대 함량 수치(20%)에 근접한 19% 이상 함유된 제품이며, 20여 일간 3번 빚은 뒤 한 달간 저온 숙성을 거쳐 그 맛과 향이 깊다. 이 제품은 과거에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은 물론, 세계 3대 주류 품평회 중 하나인 ‘몽드 셀렉션’금상, 국제식음료평가원 은상, 홍콩 주류박람회 동상 수상 등 전 세계적으로 그 품질을 인정받은 바 있다. 진안군 관계자는 “지역 농특산물로 생산된 우수 전통주가 한국 최대규모 전통주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여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진안군 전통주의 우

비즈니스 인사이트

더보기
[기획]'딸기 막걸리'부터 '장미청'까지..고양시 농업창업의 도시로
고양특례시가 농산물가공지원센터의 혁신으로 농업인의 창의성과 기술, 유통을 아우르는 종합 창업 플랫폼을 구축하며, 단순 가공시설을 넘어 농업의 산업화를 실현하는 선도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2017년 덕양구 원흥동 농업기술센터 내에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개소한 이후, 2021년부터 1년 10개월간의 증축 공사를 거쳐 2023년 9월 공유주방으로 운영방식을 전환했다. 창업 농업인을 위한 전 주기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농산물가공지원센터는 순수 가공시설을 넘어 농업인이 직접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창업의 거점”이라며 “앞으로도 생산에서 가공, 유통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지원으로 농업인의 자립과 성장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이디어가 상품으로...‘딸기 막걸리’,‘꽃청’등 창의 제품 개발 지원 고양시는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공유주방 기반 창업지원 체계로 전환하면서, 농업인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시는 '농업인 농산물가공제품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2024년에는‘딸기 막걸리’와 ‘꽃

식품외식경영포럼

더보기
'흑염소 보양탕· 전골· 흑염소불고기' 흑염소 요리의 모든것 전수한다
이제 개고기 대신 '흑염소' 보양탕 시대다. 최고급 보양식으로 각광받는 ‘흑염소’ 요리는 외식 시장에서도 건강 트렌드와 맞물려 소비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향후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음식이다. 무엇보다 개를 식용으로 쓰는 '보신탕’의 대체제로 '흑염소'가 자릴 잡으면서, 보신탕으로 이름난 식당이 흑염소 전문점으로 교체 중이고, 관련 메뉴 전수교육 문의도 크게 늘었다. ‘흑염소탕·전골’부터 ‘염소불고기’와 ‘수육’, 레시피개발과 맞춤 컨설팅까지 ‘흑염소 전문점 창업 상품개발’ 과정 진행 안내 ‘흑염소 전문점 창업 상품개발’ 과정에서는 ▲흑염소탕 ▲흑염소 수육 ▲염소불고기 ▲흑염소전골 등 <흑염소 전문점>의 메인 요리를 모두 전수한다. 본 과정은 교육수료 후 바로 장사에 적용할 수 있는 ‘식당창업 전문교육’으로 백년가게부터 소문난 맛집들을 비교·분석, 검증된 최상의 레시피를 개발, 교육현장에서 실습을 통해 전한다. 또한 맛집식당이 되는 노하우는 물론 고객관리, 홍보마케팅 등 영업전략과 효율 극대화를 위한 주방 오퍼레이션 설정, 식재료 코스트, 매장 리뉴얼, 프랜차이즈화 등 다양한 컨설팅과 실무 중심의 기술을 전수한다. 교육 후 바로 외식현장에

J-FOOD 비즈니스

더보기
정통 '사누키우동' 유명 맛집 사장님 비책전수
‘우동 중의 우동’이라 불리는 일본 ‘사누키우동’의 조리비법을 전수한다. 정통 ‘사누키우동’ 유명 맛집 오너셰프인 최원영 셰프가 맡아 현장 중심 교육으로 진행된다. ‘사누키우동’은 일본 가가와현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특유의 물, 밀가루 배합방식으로 탄력이 살아있는 쫄깃한 면발의 식감이 특징이다. 국내에도 폭넓은 수요층을 보유했고, 우동은 수익성이 높아 선호하는 외식사업 아이템 중 하나로 꼽힌다. ‘미토요’는 <사누키우동>을 전문으로 하는 정통 일식점으로, 2017년 남부터미널 인근에서 10평 매장으로 시작, 현재 50평 규모로 확장이전 성업중인 맛집이다. 최원영 오너셰프는 사누키우동의 탄생지인 일본 가가와현 미토요시에 머물며 직접 우동 제조 기술을 습득했으며, 국내에서 수타우동 전문점으로 높은 유명세를 떨친 용인의 일식당 ‘오사야’의 레시피를 전수 받아 다년간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토요의 ‘사누키우동’은 물과 소금만을 사용한 반죽, 두 차례 숙성 과정으로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깊고 개운한 우동 국물은 가다랑어포, 국내산 다시마 등 첨가물 없이 천연 재료만을 사용해 육수를 낸다. 미토요 대표메뉴 수타 ‘사누키우동’ 기술전수 레시피 개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