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맛으로만 상품 가치를 인정받는 시대는 지났다.
눈, 귀, 코, 감촉 등 그야말로 5감을 잘 살린 상품이 고객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저성장기, 고객 주머니 사정이 팍팍한데 먹거리에 무슨 감성을 따지냐고?
따진다, 그것도 아주 많이. 경제발전, 풍부한 먹거리, 스마트폰 영향으로 고객 수준은 높아지게 마련이다.
자연스럽게 고객은 음식과 어울리는 그릇, 소리, 향, 심지어 온도까지 관심을 갖게 된다.
차별화 하고 싶은가? 지속성장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오감에 신경써야 한다.
오감에 신경쓴 점포가 번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번성하고 있는 점포를 보면 음식을 담는 그릇에 신경을 많이 쓴다.
대중식당이더라도 장사를 잘하고 있는곳을 보면 그릇에, 음식표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그릇하나에도 디자인, 색상, 사이즈 등 음식과 맞는 궁합이 존재한다.
일전에 요리를 소재로 흥행한 영화 ‘식객’에서도 먹기에 아까울 정도로 예쁜 요리들이 그에 어울리는 독특한 그릇에 담겨 관람객들의 식욕을 자극했다. 음식을 담아내는 그릇은 음식의 특징과 개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음식문화가 점차 상품화되면서 업계에서는 디자인과 색감 등 음식에 대한 높아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집객을 위해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있다.
가령 싸구려 플라스틱 재질이라도 음식과 잘 어울리는 모양과 칼라의 그릇을 사용한다.
일부 시그니쳐메뉴는 포인트를 주기 위해 사기 그릇을 사용하기도 한다.
시각적인 면에서 상품력을 높이고자 한다면, 사장은 물론 직원 누구나 가끔은 값비싼 곳에서 식사해볼 필요가 있다.
그곳에서 손님은 왜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있는가, 음식과 잘 어울리는 그릇은 무엇인가,
음식표현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등을 보면서 수준을 높혀야 한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속담이 있다. 같은 사람이라도 어떤 옷을 입고 어떤 헤어스타일을 연출하는가에 따라 사람이 달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