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라이프] 향토 음식부터 뉴웨이브까지! 오늘 인천의 미식

 

“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 5년 전, 인천시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 ‘all_ways_Incheon’을 발표하면서 이와 같은 의미심장한 문장을 내걸었다. 오늘의 개항 도시 인천을 이보다 더 함축적으로 잘 담은 말이 있을까 싶다.

 

인천의 역사는 1883년 제물포(지금의 인천항) 개항 전과 후로 나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고 한적한 어촌이 외세의 유입으로 급격하게 근대도시로 변모하던 가운데 새 일터를 찾아 전국에서 일꾼들이 몰려들었고, 이들을 위한 외식업소가 성황을 이뤘다. 냉면, 해장국, 추탕 등을 사계절 정식 외식업 품목으로 발전시킨 근대 대중음식의 선구지 인천의 미식은,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으로 하늘길이 열리며 또 한 번 새로운 변신을 했다.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도전과 모험의 도시. 다양성 속에서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인천을, 그리고 그곳의 식食을 맛본다.

 

뉴웨이브(NEW WAVE)

 

품격이 다른 이탤리언 스테이크

라스칼라

 

인천국제공항의 영향으로 해외 관광객의 유입이 활발한 영종도는 럭셔리 호텔과 카지노, 쇼핑센터, 국제회의장 등이 있는 복합 리조트가 속속 들어서는 국제관광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 대표적인 곳이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다. 관광, 문화 체험, 휴식,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이 융합된 동북아 최초의 복합 리조트를 표방하며 2017년 오픈한 이후로, 한류 관광의 랜드마크이자 다양한 여행 취향을 반영한 국내 대표 휴양지로 자리매김했다.

 

직영 체제로 운영되는 식음 공간도 다채로운데, 그중 <라스칼라LA SCALA>는 하이퀄리티 이탤리언 정찬을 선보이는 파인 다이닝으로서 미식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곳 이다. 업장에 들어서면 동명의 이탈리아 밀라노 유명 오페라 극장을 모티프로 디자인한 높은 천장과 화려한 대리석 인테리어가 시선을 압도한다.

 

 

주방을 이끄는 체카토 마우리치오 CECCATO MAURIZIO 셰프는 이탈리아 북동부 베네토 지역의 작은 도시 벨루노BELLUNO 출신. 40여 년간 이탈리아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과 국내 특급 호텔 레스토랑을 거쳐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공식 셰프까지 역임한 실력파로, 현재는 <라스칼라>에서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현대적이면서도 고급스런 감각의 이탤리언 다이닝을 선보이고 있다.

 

호캉스를 목적으로 찾는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은 만큼, 2-4인이 함께 즐기는 세트 구성의 ‘파밀리아 스페셜’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인데, 이 코스의 메인인 ‘피렌체식 티본 스테이크’와 ‘꽃등심과 계절 야채’의 퀄리티가 남다르다.

 

 

웻에이징을 거친 미국산 프라임 등급의 원육을 주문 즉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과 소금, 후추 등으로 시즈닝하고, 오븐과 그릴에 두 차례에 걸쳐 구워낸다. 오븐에선 고열로 시어링해 육즙을 가두면서 참숯 향을 은은하게 입히고, 그릴에서는 손님의 기호에 맞춰 굽기의 정도를 맞춘다.

뜨끈하게 달궈진 그릴 팬에 구운 아스파라거스, 통마늘, 토마토 등의 채소 가니시를 곁들인 티본 스테이크는 고소한 육즙이 가득한 고기 자체의 풍미만으로도 입안 가득 행복한 느낌을 준다.

 

 

이탈리아 정통 방법으로 만든 볼로네제 파스타도 진한 고기의 풍미를 만끽할 수 있는 메뉴다. 소스는 미국산 홍두깨살 등 지방이 적은 소고기 부위와 돼지고기 목살을 갈아 저온에서 오랜 시간 뭉근하게 끓여내 잡내 없이 구수하다. 직접 뽑아낸 탈리아텔레 생면은 쫄깃하면서도 차진 식감이 살아 있다. 느리지만 정성을 다해 차려낸 정찬으로 영종도 안에 작은 이탈리아가 펼쳐진다.

 

  • 라스칼라
  •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해안남로321번길 186 1층

 

버거와 맥주에 담은 미국의 정취

버거룸 181

 

 

시원시원하게 뻗은 가로수 위로 높게 솟은 감각적인 외형의 고층 빌딩, 그리고 인접한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양풍, 어딘지 모르게 하와이가 떠오르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송도. 그곳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버거와 맥주다.

 

강진원 대표가 미국식 오리지널리티가 살아 있는 버거를 선보이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송도는 최적합지였다. 당시 국내 수제 버거 시장은 토핑 경쟁이 치열했다.

 

 

더 많이, 더 높게, 업장마다 개성있는 메뉴로 경쟁하듯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즐거움을 주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강 대표의 관심사는 조금 달랐다. 취사 선택의 문제이긴 하지만, 굳이 칼과 나이프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토핑은 간결하고 패티의 고기 맛에 집중한 버거를 만들고 싶었다. 그가 미국 여행에서 맛봤던 버거를 말이다.

 


 

무엇보다 패티가 관건이었다. 살코기와 지방 비율의 적정선을 찾다가 목등심과 함께 육향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이 적당한 미국산 갈빗살을 섞어 답을 찾았다.

성형부터 숙성까지 만 하루를 보낸 뒤 철판에서 미디엄 웰던으로 구워내는데, 고기로 만든 패티에 덧붙이기 우스운 수식어지만 ‘고기맛’이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온다.

 

 

너무 잘게 다지지 않아 씹는 맛을 살린 덕도 있다. 커스터마이징 해 수급받는 버거 번은 공들여 완성한 패티의 맛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로 식감이 부드럽고 양파, 상추, 치즈 등 토핑도 최소화했다. 주류는 오직 맥주만 갖추고 있는데, 버거와 맛과 무드가 가장 잘 어울리기 때문이라고. 지금만큼 유통이 활발하지 않던 10년 전부터, 미국 각 지역마다 유명한 크래프트 맥주를 송도에서 소개해온, 뚝심 있는 선구자답게 맥주 리스트도 역시 제대로 ‘미국식’이다.

 

업장을 부러 2층을 고집한 이유도 테이블 간격을 넓게 배치해 자유로운 분위기의 미국식 인더스트리얼 무드를 완성하기 위해서였다고. 쉽사리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요즘, 가장 가까이에서 미국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버거룸 181>은 좋은 선택지가 되어줄 것이다.

 

  • 버거룸181
  • 인천광역시 연수구 센트럴로 160

 

스트릿 푸드 (STREET FOOD)

차이나타운의 별미 먹거리

 

 

1883년 개항과 함께 화교들이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인천 차이나타운. 1백 년 넘는 시간을 지나오면서 붉은색과 금색으로 치장한 화려하고 풍채 좋은 중식집 건물들이 들어서고, 짜장면 박물관으로 재단장한 등 걷는 재미가 있는 골목이자 동네로 자리 잡았다. 약 3만여 평에 달하는 거리인 만큼, 거니는 동안 출출함을 달래줄 길거리 음식 명소를 소개한다.

 

우리 입에 잘 맞는 이국의 맛

궁중 호떡

 

짜장면 박물관으로 들어서는 입구에 다다랐다면, 대부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는 차이나 타운의 명물이다. 단 한 명만 골목을 지나쳐도, 우렁차게 대만식 궁중 호떡에 대해서 설명하는 돼지띠 사장의 유쾌한 접객도 한몫한다.

 

 

후추를 비롯한 향신료를 너무 강하지 않게, 우리 입에 맞게 양념한 돼지고기와 당면 소를 밀가루 반죽 안에 넣고 한 차례 튀긴 뒤, 먹기 직전 철판에서 한 번 더 따끈하게 구워준다. 바삭하고 쫄깃한 반죽 속을 꽉 채워 차이나타운 한 바퀴 정도는 더 돌 수 있을 정도의 든든함을 자랑한다. 쉽게 눅눅해지지 않고, 냉장보관 후에 구워 먹어도 맛의 변이가 적어 포장 손님도 많다.

 

  • 돼지가소풍가는날
  • 인천광역시 중구 차이나타운로 56-7 1층

 

화덕으로 완성한 담백한 불맛

화덕 만두

 

본래 ‘옹기병’이라는 이름의 중국 만두다. 화덕 중앙에 숯불을 피우고 벽면에 반죽한 만두를 붙여 구워 낸 먹거리로, 옹기병은 화덕 자체를 칭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구워지면서 얇게 부풀어 오른 반죽 사이로 고기소의 기름이 알맞게 빠져나와 일반 만두보다는 담백한 맛으로 즐길 수 있다.

 

중독성 있는 쫄깃한 식감의 반죽과 은은하게 입힌 불 향도, 흔히 중식집에서 먹는 구운 만두와 다른 매력 포인트. 고기 외에 단팥, 호박, 고구마 등 만두소가 다양해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고, 시식도 가능 하다.

 

본 콘텐츠는 레스토랑, 음식, 여행 소식을 전하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바앤다이닝'과 식품외식경영이 제휴해 업로드 되는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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