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OTRA 일본 나고야무역관은 일본 식품시장의 동향에 대해 저출산·고령화로 시장성장 둔화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2020년까지 일본 식품 관련 산업 시장규모는 98.9조 엔으로 예상하여 중장기적으로 시장규모 확대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공장 건설 등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일본 식품 대기업들
이처럼 일본 식품시장의 성장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에도 메이지, 아지노모토, 산토리는 각각 제과, 조미료, 음료 시장에서 업계 최고를 자랑하는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국내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기업별 투자 계획으로 메이지는 최근 주력 상품인 ‘메이지 밀크 초콜릿’ 외에, 폴리페놀이 들어간 ‘초콜릿 효과’라고 하는 고단가 상품에 힘을 쏟고 있다. 메이지는 신제품을 생산하는 신공장 건설의 필요성을 피력하며, 사이타마현 사카도시에 초콜릿 생산을 위한 신동 건설을 준비 중이다.
식품기업 2위인 아지노모토 또한 약 400억 엔을 들여 조미료와 가공식품 생산 체제를 재편하여 5개의 생산 거점을 3개 거점으로 집약하고, 자동차 설비나 ICT를 도입한 신공장을 건설해 2019년 하반기부터 순차 이동할 예정이다.
공격적인 투자로 내수·해외 시장 모두 잡는다
일본의 식품 대기업이 투자에 적극적인 이유에 대해 KOTRA는 “공장설비 노후화 문제도 있지만 BtoC(Business to Customer)사업모델에서 브랜드 인지도는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시설 부분에 적극 투자해 업계 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며 또한 “국내 공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양과 질 두 가지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춰 국내에서 수익성을 향상시키 위한 전략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건강한 음식을 지향하는 소비자와 방일 관광객 수요에 맞춰 성장하고 있는 제품은 높은 단가로 판매되고 있고 이익률이 높아 이 시점에서 설비투자를 진행하고자 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설비투자 러시 상태이며, 향후 1~2년 설비투자액은 1건 1건이 큰 금액이 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실례로 ‘산토리’는 20억 엔을 들여 오는 7월 커피콩 로스팅 공장을 신설한다. 새로운 로스팅 기계를 도입하는 것으로 커피콩의 품질을 높이고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산토리 식품 인터내셜 관계자는 “향후 인구가 감소하고, 캔 커피 시장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비용을 들이지 않고는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없고, 지금 진행하는 투자가 향후 동종업계 내 경쟁력 차이를 만든다”고 말했다.
대기형 소비자를 위한 공급·서비스를 구축 필요해
2017년, 75세 이상 노인 수가 65세~74세 노인 수를 웃돌면서 초고령자 비율이 급증함에 따라 일본 식품기업들의 경우 스스로 장을 보러 가거나 외식을 하는 ‘선택형’ 소비자 외에 자택이나 요양보호 시설 등에서 공급을 기다리고 있는 ‘대기형’ 소비자를 염두에 둔 상품개발과 공급·서비스를 구축에 힘쓰고 있다.
또한 총 인구는 감소세만, 1인 가구 수는 증가해 소비자 니즈가 다양화되고 식품 소비 외부화가 진전되고 있다.
30년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외식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알지엠컨설팅 강태봉 대표는 “지리적인 이점과 더불어 한국식품 수요증가, 대형유통업체와 수입밴더와의 높은 신뢰관계 등의 강점으로 동일본 대지진 이후 국내 식품기업의 성공적인 진입사례는 꾸준히 늘고 있다.”며 “앞으로 일본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식품기업은 소비자 니즈 다양화·고도화 경향에 맞춰 고품질, 소비자 맞춤형 제품 개발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